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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9364
    작성자 : CorLeonis
    추천 : 26
    조회수 : 3997
    IP : 182.214.***.26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5/04/30 12:37:49
    http://todayhumor.com/?panic_79364 모바일
    [번역] 요리사
    '도리스?" 의사가 말했다.

    "에?"

    "도리스,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겠나요?"

    "네." 도리스는 대답했다. "병원에 있네요."

    "좋아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시나요?"

    도리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뇨 전혀... 아니, 폭발이 있었던거 같아요."

    "네, 맞아요." 의사가 확인해주었다. "당신은 매우 운이 좋아요. 도리스. 당신의 아버지의 주방 전체가 폭발로 날아가버렸거든요. 당신이 경미한 화상만 입고 살아남은건 기적이에요."

    "그런거 같네요." 도리스는 웃었다.

    "제가 누군지 알겠습니까?"

    "제 의사인가요?" 도리스가 추측했다.

    "예, 맞아요. 저는 의사 미첼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닥터." 도리스가 정중하게 말했다.

    "사실 우리는 이미 몇번 만났어요." 의사가 말했다. "당신은 거의 일주일동안 제 환자였어요. 당신의 기억은 조금 엉망진창이에요."

    "알겠네요." 도리스가 말했다. "썩 좋진 않네요."

    "아픈 곳은 없어보이네요 도리스.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약간 혼란스러울 뿐이에요. 기억에 다소 충격이 온거죠. 폭발 이후의 일을 기억하고 계세요?"

    "음... 아뇨. 조금은 기억나네요. 사이렌이 들렸고, 어떤 남자가 저를 들어 옮긴게 기억나요. 음.. 병원에서 쓰는 그런 들것에 옮겼어요. 그 이후는 흐릿하네요."

    "좋아요. 곧 기억나게 될 거에요. 폭발 직전은 어떤가요?"

    "흠..." 도리스가 말했다. "아버지의 집에 있었던건 기억나네요. 아버지를 한동안 보지 못했었고, 그래서 갔었죠. 자세한건 기억이 안나지만 제가 요리해주기를 원하신건 기억나네요. 전 (프로) 요리사거든요. 보시다시피."

    "요리사라" 의사가 말했다.

    "네. 그렇죠. 전 언제나 요리를 잘했죠. 제가 어렸을 때부터요."

    "그렇군요. 계속해주세요."

    "전 제 이상형인 남자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도리스는 계속 말했다. "그리고 이 시대에 여자는 완벽해지기 위해 남자를 필요로 하지 않아요. 아무튼 그래서 저는 혼자서 자립해야만 했죠. 그리고 요리는 제가 잘하는 유일한것이죠."

    "여쭤봐도 될까요? 언제 요리를 시작하셨나요?"

    "글쎄요." 도리스는 곰곰히 생각했다.  "어머니가 죽었을 때부터 시작됐던거 같아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는 제게 요리할 것을 강요했어요.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자신은 돈을 벌어 가정을 유지하니까, 나는 내 역할을 해야만 한다' 고요"

    "그때가 언제였나요?"

    "11살때요."

    "11살이요?" 의사가 말했다. "요리하기엔 꽤나 어린 나이네요."

    도리스는 으쓱이곤 말했다. "11살이나 35살이나 다를건 없어요. 저는 조금 작았고, 약간 손이 닿기가 힘든정도였죠. 숙련되고 나서는 어른만큼 잘하게 됐어요."

    "얼마나 자주 요리를 해주었나요?"

    "거의 매일 저녁마다요. 주말에는 점심에도 거의 원하셨어요. 아주 가끔 아침도 원하셨지만, 보통은 아니었죠."

    "원망하진 않으셨나요?"

    도리스는 의사를 돌아보았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웃기네요. 네, 물론 그랬죠. 그렇게 역할을 강요당하는건 싫었어요. 그리고 이건 내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하는 아버지의 오만한 생각이 싫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했나요?" 의사가 물어보았다.

    "음, 전 18살이 되자마자 집을 나왔어요. 나만의 길을 걷기 위해서 세상으로 나왔죠. 거의 20년 전이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도망쳐온 일이 제가 가진 팔만한 유일한 기술이었죠. 그래서 요리사가 됐어요."

    "요리사는 어땠나요?"

    "처음에는 좋지 않았어요." 도리스는 시인했다. "형편없는 장소에서 일했어요; 사람들은 전문성이나 모양따윈 보지도 않았어요. 다들 원하는거라곤 그저빨리 요리가 나오는거랑 얼른 제 갈길을 가는것 뿐이었죠. 정말 싫었지만 그래도 견뎠어요."

    "그리고 저는 제 자신을 광고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광고할만한 장소를 발견했고, 제대로된 관계를 맺었죠. 요리의 세계속으로 들어오게 된거에요. 장담컨데 지름길은 없어요. 한 직업에서 전문가가 되려면요. 의사든 요리사든, 고된 일이 많이 필요하죠."

    "곧 저는 이름을 날리게 되었죠. 상품이 된거에요. 사람들은 저를 부르고, 제게 일을 맡겼죠. 저는 점점 더 많은 돈을 요구했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기꺼히 지불했지요. 저는 개인 파티에서 일하고, 큰 단체에서 일하고, 심지어 VIP 고객들과 그들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어요. 결국 저와의 비지니스는 저녁시간을 포기할 정도로 가치가 있게 되었죠."

    "그리고 그동안" 의사가 말했다 "한번도 아버지를 찾아뵙진 않은건가요?"

    "네." 도리스가 말했다 "여전히 원망하고 있었나봐요." 그녀는 계속 말햇다. "알아요 비이성적인건, 하지만 아실거에요. 감정은 항상 이성적인게 아니란걸"

    "그래서 어떻게 아버지의 집에서 폭발이 일어난거죠?"

    "아, 저는 한번쯤 들리기로 결심했죠." 도리스는 설명했다. "이 원망을 끝까지 품고 갈 순 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 20년이나 지났어요. 아마 옛날처럼 잘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제 어른이잖아요. 그래서 한두번쯤은 찾아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버지는 저를 칭찬해주셨죠 결국."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글쎄요, 말했듯이, 아버지가 제일 먼저 원한건 식사를 만들어달라는 거였어요. 솔직히 좀 화가났어요. 20년이 지나도 전혀 변한게 없어요. 사소한것까지도요. 저는 꽤 실망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했나요?"

    "주방으로 갔죠." 도리스는 말했다. "아니면 뭘 하겠어요? 아버지도 따라왔죠. 제가 요리할 준비를 하는동안 우리는 잠깐 대화를 나눴어요. 아, 가스 스토브였어요. 아버지랑 말하면서 무심코 켜버렸을꺼에요. 그리고 켜놨는걸 까먹어버렸어요. 그리고 다른 버너에 불을 붙이려고 했죠. 폭발하기 전에 기억하는건 여기까지네요"

    닥터미쳴은 의자에 등을 기댔다. "도리스, 한가지 뜬금없어 보이겠지만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도리스는 으쓲하며 대답했다. "얼마든지요 선생님"

    그는 깊게 숨을 마셨다. 그리고 걱정하는듯이 내쉬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보면서 물어보았다. "티스푼과 테이블스푼의 차이점이 뭘까요?"

    "네?" 도리스는 놀라며 말했다.

    "티스푼이랑 테이블스푼이요. 어떤점이 다를까요?"

    "티스푼은 차를 넣을 때 쓰는 스푼이고" 도리스는 설명했다. "테이블스푼은 다른걸 먹을 때 쓰는거죠. 스프나 커스터드나 디저트라던가요"

    닥터미쳴은 이마를 . "아니에요 도리스. 티스푼이랑 테이블스푼은 모두 전 세계 요리사들이 사용하는 측량 단위에요. 어떤 요리사라고 해도 알고 있을겁니다. 집에서 요리하는 일반인조차도 알거에요. 당신은 요리사가 아닙니다 도리스. 절대로 아니에요."

    도리스는 콧웃음쳤다. "하, 좀 말도 안되네요. 당연히 요리사죠. 평생동안 그래왔다구요!"

    "아니에요." 닥터 미쳴은 말했다. "당신의 범죄기록을 봤어요. 지난 20년동안 매춘혐의로 7번 구속되었어요."

    "매..?" 도리스는 말을 더듬었다. 못믿겠다는듯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분명 다른사람 파일이랑 섞여버린겁니다. 무슨 병원이 이따위야!"

    "여긴 정신병원입니다 도리스. 당신은 폭발로 아버지를 죽였어요. 그리고 같이 자살할려고 했지요."

    "아니야!" 도리스는 소리치고,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그럴 리가 없어! 나는 요리사라고!"

    "당신은 섹스와 요리라는 단어를 바꿔서 사용했어요. 11살때부터요. 일종의 방어기제입니다. 그게 살아갈 유일한 방법이었던거죠."

    "아니야!!" 도리스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당신은 강했어요." 미쳴은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했죠. 도망칠만큼 강했고, 자신을 팔아서 살아갈 정도로 강했어요. 그리고 그가 한짓에 대하여 복수하러 돌아올정도로 강했어요."

    "ㅇㅇ아ㅏㅏ냐!!" 도리스는 흐느꼈다.

    "그는 죽었습니다" 닥터 미쳴은 말했다. "이젠 다시는 당신을 상처입힐수 없겠죠. 그는 죽었고 당신은 그를 죽였습니다. 복수를 해냈네요. 해냈어요."

    도리스는 미친듯이 울부짖었고 닥터 미쳴은 그녀의 성대에 손상을 입을까 염려해 빠르게 그녀에게 주사를 놓았다.

    그리고 그녀는 무의식상태가 되었고, 그는 진료표에 무언가를 적었다.

    "우린 당신이 극복하도록 할겁니다." 닥터 미쳴은 무의식상태의 그녀에게 말했다. "보통 사람들은 무너져내릴 상황에서 당신은 살아남았고, 남은 삶도 극복해 나갈수 있도록 할겁니다. 약속하겠습니다"

    그는 그의 노트를 체크했다. 이틀전, 그녀는 폭발에 대해서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어제는 폭발에 대해서 기억해냈지만, 그게 그녀의 아버지의 집에서라는건 기억하지 못했다. 내일은 더 많은 것을 기억해 낼것이다. 그는 확신했다.

    "약속하겠습니다." 그는 다시 한번 말하고 그녀의 방을 나가서 문을 잠궜다.
    출처 http://www.galactanet.com/oneoff/thechef_mod.html
    CorLeonis의 꼬릿말입니다
    번역하기 어렵네요. 공게에 어울리는 글인지는 다 번역하고나니까 조금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아무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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