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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305
    작성자 : 손발이저릿
    추천 : 18
    조회수 : 4028
    IP : 121.160.***.170
    댓글 : 136개
    등록시간 : 2015/08/12 20:07:36
    http://todayhumor.com/?soda_305 모바일
    결혼하라는 오지랖에 한 방 먹인 ssul (싸가지없음 주의)
    치킨이 먹고싶지만 지갑도 나도 다이어트 중이라 치킨이 음슴으로 음슴체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한 쪽 허벅지에 모기 침공을 당한데다 모기 한 번 물리면 겉잡을 수 없이 덧나는 피부라 피부과에 갔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렸을때 할머니댁에서 산모기에 집중포화 당하고 병원신세진 적도 있음.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엄마는 그렇게 애가 퉁퉁 부어서 병원갔다 오는데도 집에 가라고 안하고 병원갔다가 시댁 다시 오라고 했다며 아직도 서운해하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튼 각설하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순서가 돼서 들어갔더니 50대 후반 정도의 남자 의사 선생님이 진료를 하실 모양이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디가 불편해서 왔냐하시길래 오른쪽 허벅지에만 모기가 물려서 왔다고 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름이라 짧은거 자주 입는데 이거 어떡하냐고 상처를 보여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심각하긴 심각하다 하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왜 오른쪽만 물릴까요 왜그럴까요 하다가 속시원한 대답은 못듣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빨리왔으면 될것을 착색됐으니까 2년정도 있어야 다 없어진다고 슬픈 얘기를 하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심심하셨는지 내 차트를 넘겨보시고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큰딸이랑 동갑이네 결혼은 했능가? 하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공부하느라 안했습니다 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나이가 그렇게 많은것도 아님.. 나 이제 계란한판 어슬렁거리는데... 생일도 느린데..ㅠㅠ 주위에 시집간 친구는 있으나 거의다 미혼이고 우리집에서도 결혼하라고 말 안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뭘 공부하냐고 하길래 곧 석사따고 박사까지 할거라고 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랬더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결혼하기 힘들겠네. 박사까지 딴 여자를 어떤 학사 남편이 좋다고 하겠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니 결혼해줄 남자 없을까봐 무서워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포기해야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요? 별로 결혼생각 없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집에서도 나 시집보낼 생각 별로 없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니 능력되면 혼자 잘 먹고 잘 살라고 하시는 분들임</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혼자 살면서 입양할까 했더니 그 고민도 경청해주시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삶의 선택을 믿으시고 전적으로 지지해주시는 분들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결혼생각 별로 없는데요 했더니 엄청 어이없다는 얼굴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니 왜 결혼생각이 없어?!"</div> <div><br></div> <div>하고 나를 야단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고만 잇으니까 </div> <div><br></div> <div>"나도 우리 딸 빨리 치우고 싶어서 걱정이 태산이야!" 하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 부모님 친척들이 나한테 결혼하라고 하는거 내가 기함하며 싫어하는거 알아서 친척들한테도 결혼얘기 못꺼내게 하시는 분들인데</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왜 쌩판 남한테 이딴 소리를 듣고있어야 하나 황당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왜 결혼생각이 없는지 계속 캐물으시길래</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도 어디가서 지는 성격 아니라서</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생글생글 웃으면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의사쌤은 결혼하니까 좋으세요?^^ 결혼하니까 뭐가 그렇게 좋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랬더니 그 의사쌤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안정되고~ 맘쓸일없고~ 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결혼하셔서 그렇게 안정되고 마음쓸일 없으신 분이 정작 따님 결혼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시라고 하니까 재밌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랬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순간 당황하셨는지 말을 못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배울만큼 배우신 분이... 어떻게 남편 못만날까봐 박사따지 말라는 말씀을 하세요?^^ 동료 여의사분들 중에서 시집 못가신 분들이 부지기수인가봐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했더니 진짜 말을 못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꾸 내 차트만 보고 계심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제 그만해야겠다 싶었지만 내가 왜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치료받으러온 손님으로 와서 이딴 말 듣고 있어야되나 싶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부모님도 안하는 말을 왜? 자기가? 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결혼을 하든 말든 지 딸이 결혼안하는거랑 나랑 무슨 상관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다음부턴 다른 병원 가볼게요 쌤~^^" 하고 나왔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오니까 다리가 후들후들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원래 소심한데.... 이런 일 있으면 일단 지르고 보는지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진짜 왜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오지랖을 그렇게까지 부리는지 모르겠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결혼을 하건 말건 내 선택이고, 내가 결혼한다고 해서 결혼 후의 삶과 내가 포기하게 되는 모든것을 책임져줄것도 아니면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놈의 결혼 결혼 결혼 으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네욬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말복에 치느님의 은혜가 넘치는 저녁되시길 바래용 </div></div>
    출처 피부과 들렀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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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8/12 20:14:08  121.140.***.223  sneak  518752
    [3] 2015/08/12 20:15:28  210.117.***.180  여보게  201925
    [4] 2015/08/12 20:16:56  118.176.***.65  커플도민영화  201980
    [5] 2015/08/12 20:17:19  49.143.***.28  쪽쪽강아지  624290
    [6] 2015/08/12 20:17:55  121.168.***.84  도레솔  554731
    [7] 2015/08/12 20:20:31  123.214.***.206  애기미  606935
    [8] 2015/08/12 20:44:55  221.144.***.187  우와아아  179454
    [9] 2015/08/12 20:51:23  223.62.***.62  B반장  60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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