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연애가 3년 전입니다.
햇수로 6년 만나고 실 만난 시간은 5년정도였습니다.
처음 시작할 떄 부터 편했고, 가족같이 지냈습니다.
헤어지기 전 한 달 정도는 만나지도 않고,
마음정리도 다 하고 헤어졌었던터라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예의없는 이별 했습니다.
그리고 연애가 지겹기도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하기도 해서 쭉 혼자였습니다.
라고하면 거짓말이겠죠?
사실은
처음엔 긴 시간 둘이다 혼자인 시간이 외로워서
호감이 생기는 상대에게 먼저 다가갔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다가 실망하길 반복하기도 지치더군요.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그냥 굳이 연애해야하나싶기도하고..
그래서 다가오는 사람도 믿음이 생기지않아 내치고,
감정 소모하는 것도 지쳐서 그냥저냥 지내다 3년이 흘렀네요.
누가 다가와도 '마음 흔들어놓고 도망가겠지'라는 생각에
상처받기 싫어서 마음에 빗장 닫아놓고 지냈습니다.
나쁘진않았어요. 혼자 지내는 것도.
고양님 두 분 모시면서
심심하면 친구들 만나고 술이나 마시고
썸이나 좀 타다가 신경쓰일 것 같으면 밀어내고
도망가도 마음 크게 안줘서 상처도 안받고
연애가 하고싶긴한데 막상 할 사람은 없다고 지냈습니다.
그냥 스스로 합리화 한것이겠지요.
근데 문제는 말 그대로 연애고자가 됐나봅니다.
최근 마음 생겨서 연락하는 2살 위의 남자가 있습니다.
이사람은 만나면 만날수록,
연락하면 할수록 놓치면 후회할 것 같더라구요.
여태와는 다르게 마음 많이 열고 다가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락 잘 하다가 요 며칠 뭔가 시큰둥하길래
'아 이사람도 이러다가 떨어져 나가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두시쯤 자고있는데
잔뜩 취해서 전화가 왔더군요.
그리곤 하는말이 "넌 좋으면 좋고 싫으면 말고냐"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제 안본다'라고 못박더라구요..
한참 붙잡고 이야기하다가 술취해서 더는 얘기 못할 것 같아
일단 마무리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읽음의 여부 확인을 못하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호감갖고있고 좋아한다고,
이제야 마음열려고 하는데 왜 안만난다 하냐고
그렇게 다시 잠들고나서
오전에 일어났냐고 카톡하니 읽고 말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이렇게 씹을거냐고,
새벽에 사람 심란하게 해놓고 이러냐고
한참 뒤에
미안하다고 나중에 연락한다고 하더니
일하느라 바쁜지 연락 없네요.
답답해서 아까 술은 좀 깼는지 물어봤는데,
여직 연락이 없네요.
오늘도 종일 연락이 올까 안올까 고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정리하고있네요.
'안오면 어쩔 수 없지' 하고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사람한테는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았나봐요.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고싶은데,
인연 이어나가고싶은데....
이번주 내내 이사람때문에 심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