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이니, 헬조선이니, 부동산 거품, 경제위기니 하는 소리가 연일 지면을 메우고 있다. <div><br></div> <div>이웃이 죽는다는 것은 무서운 이야기이다. 그 차례가 내가 되지 않더라도 이것은 충분히 무서운 이야기이다.</div> <div><br></div> <div>그러나 만일 파괴되는 것이 공동체 뿐이라면, 그것은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div> <div><br></div> <div>옷이 좀 낡고 헤지면 어떠며, 배를 좀 주린들 어떤가?</div> <div><br></div> <div>그러나 지금 자행되고 있는 것은 그것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다.</div> <div><br></div> <div>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라는 공공의식이 파괴되고 있는 중이다.</div> <div><br></div> <div>이 한줌밖에 안 되는 집권세력이 망치는 것이 이 나라 뿐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div> <div><br></div> <div>이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나라뿐만 아니라 나라라고 하는 시스템과 공공의식까지 망가뜨리는 중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결과는 사람들로 하여금 "차라리 지구가 멸망해 버렸으면" 하고 바라도록 만들 것이다.</div> <div><br></div> <div>야생에서 부터, 문명사회를 거치며 인간이 국가를 통해 도모했던 목적은 무엇인가? 강자로 부터 약한 개개인을 보호하는 것이다.</div> <div><br></div> <div>국가라는 시스템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남는 것은 압도적인 자본의 발 앞에 개미처럼 노출된 개인들일 뿐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젊은이들이 "헬조선이다." 라고 외치고 있는 이 상황은, 재벌들과 지배 카르텔이 보기에 매우 흡족할 것이다.</div> <div><br></div> <div>왜냐하면 젊은이들이 국가라는 시스템의 질서유지를 요구하는 대신 그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자신들의 시스템 파괴공작이 성공적이란 사실에 매우 뿌듯해하고 있을 것이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