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엄마 이야기부터 할께요 <div><br></div> <div>엄마가 총 2번 집을 나가셨어요. 중학교 2학년 때 나가셨을 때는 아빠 몰래 여기저기서 돈 끌어다가 뭔가 해보려다 잘 안되서</div> <div>감당 안되니깐 집 나가셔서 아빠가 그 많은 빚 다 떠않으시고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구요</div> <div><br></div> <div>아빠가 빚 다 갚으실 때 쯤 엄마 연락되셔서 집 다시 들어오셨는데, 저 군대가기 일주일 전에 집을 또 나가셨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엄마 말로는 아빠가 너무 팍팍하게 살고, 제가 모르는 폭력과 갖은 힘듦 때문에 나가셨다고 하시는데..</div> <div>암튼 엄마가 그렇게 나가시고 저 군대가고 아빠는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동생 뒷바라지 하시면서 출근하시고 그랬죠..</div> <div><br></div> <div><br></div> <div>시간이 흘러 저만 엄마랑 연락을 하게 되고 엄마에 대한 안좋은 마음은 조금 사그라 질 때 쯤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div> <div>결혼을 하면서 저희 집 사정을 처가에서 많이 정말 많이 양해를 해주셔서 집을 얻는데 도움을 주시고..</div> <div>저희도 처가에 감사하는 마음과 저희 아버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결혼을 하게 되니깐 그래도 저희 어머니 와이프 될 사람에게 인사도 드리고 싶어서 인사 시켜드리고</div> <div>어머니가 같이 지내시는 아저씨가 결혼 한다고 혼수에 보태 쓰라고 조금 주시더라구요.</div> <div>저희는 안받겠다고 했는데 아저씨가 저희 생각해서 돈 뽑아오셨다고 받아가라고 그러시더라구요.. </div> <div><br></div> <div>받아오면서 신혼여행 갔다오면서 어머니, 아저씨 선물도 챙겨오자 라는 마음으로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div> <div><br></div> <div>결혼 일주일 전 이모에게 전화가 오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모 : 너 결혼 준비는 잘하고 있냐</div> <div><br></div> <div>저 : 네 이번에 아저씨가 혼수에 보태쓰라고 조금 도움도 주셨어요</div> <div><br></div> <div>이모 : 그래 .. (그 이후에 결혼은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 잡다한 이야기)</div> <div><br></div> <div><br></div> <div>이모 : 너 근데 이번에 엄마 뵈면서 그냥 간거야?</div> <div><br></div> <div>저 : 네 지금 저희도 없이 하는거라 힘들어서 신혼여행 다녀와서 정식으로 인사드리려구요</div> <div><br></div> <div>이모 : 아저씨가 얼마 주신다고 하시면 엄마나 아저씨 선물이라도 드려야 하는거 아니냐 그게 예의지</div> <div><br></div> <div>저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지금 많이 힘들어서 양가 부모님께도 아직 뭘 못해드렸어요. 도움은 받았지만</div> <div><br></div> <div>이모 : 그래도 엄마에게 너 와이프 될 사람 소개시켜주는 거면 하다못해 상품권이라도 드리면서 옷 해입으시라고 말이라도 해야지 </div> <div><br></div> <div>저 : (끄응... 일단 한번 참음) 네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div> <div><br></div> <div>이모 : 그리고, 너 이번에 결혼하면서 엄마한테 결혼식 오라고 말도 안했다며</div> <div><br></div> <div>저 : 지금 아빠는 제가 엄마랑 연락하는지도 몰라요. 엄마 어디 있는지 알면 찾아가서 엄마가 빚진거 다 받아낼 수도 있는데. 아빠가 얼마나 고생하셨는데, 저 솔직히 엄마랑 저만 연락하면서 아빠한테 말씀 못드리고 있는거 마음에 걸려요</div> <div><br></div> <div>이모 : 그래도 설사 못오시더라도 엄마한테 혼주석에 앉으시라고 말씀은 드려야지 엄마는 엄마잖아</div> <div><br></div> <div>저 : (끄응...두번 참음) 네 제가 말씀 못드려서 죄송해요</div> <div><br></div> <div>이모 : 왜 이렇게 생각이 짧니. 신혼여행 다녀와서 드리는건 드리는거고 결혼 전 인사 드릴 때 빈손으로 가고 결혼식 오라고 말도 안하고. 엄마가 너한테 내색은 안하는데 얼마나 서운해 하시겠니 </div> <div><br></div> <div>저 : (폭발) 이모. 그만하세요 </div> <div><br></div> <div>이모 : 뭘 그만해 듣기 싫어?</div> <div><br></div> <div>저 : 네 듣기 싫어요. 솔직히 엄마 그렇게 나가시고 저희가 얼마나 힘들게 사셨는지 들어서 아시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저희도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결혼하는거고. 처가에서 솔직히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런데도 처가나 저희집 인사드릴 때 선물 못해드렸어요. 신혼여행 다녀와서 인사드리려고. 그런데 이상황에서 엄마를 어떻게 챙겨드려요. 와이프에게도 미안해서 말 못해요</div> <div><br></div> <div>이모 :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엄마한테 그럴 수 있니</div> <div><br></div> <div>저 : 엄마는 저한테 어떻게 했는데요.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데. 이말까지 안하려고 했는데 저희 힘들게 살 때 이모가 먼저 연락해주신적 있어요? 이제와 결혼한다니깐 어디 이제와서 잔소리에요. 정말 죄송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계속 말씀하실거면 전 할말도 없구요 듣기도 싫어요</div> <div><br></div> <div>이모 : 너 이모한테 그럴거야? </div> <div><br></div> <div>저 : 네 제가 왜 결혼 일주일 앞두고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이렇게 마음 불편하게 이모가 무슨 권리로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div> <div><br></div> <div>이모 : 그래 전화 끊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게 결혼 일주일 전 벌어진 일입니다 </div> <div><br></div> <div>하 진짜.. </div> <div><br></div> <div><br></div> <div>나중에 이모랑 연락해서 제가 그때 감정이 격해져서 죄송했다고 말하고 나중에 결혼하고 얼굴한번 보자라고 말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앞으로 안보고 싶어요. ㅎㅎㅎㅎ 결혼한지 거즌 두달 되가는데 .. ㅎㅎ</div> <div><br></div> <div>솔직히 저렇게 이야기 하고 축의금이라도 다른 사람 통해서 보내주거나 할 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없어요. </div> <div><br></div> <div>다른 이모는 축의금 보내주고 잘 살라고 카톡까지 해주니깐 정말 고맙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전화 드렸는데</div> <div><br></div> <div>저 이모는 저렇게 사람 속 긁어놓고 참 진짜 ㅎㅎㅎㅎ</div> <div><br></div> <div><br></div> <div>그냥 지금 생각해도 복장이 터져서 멘붕게시판에 올립니당..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