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그런 생각 이였어요. 이제 한국도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내는구나. <div><br /></div> <div>크레딧 올라가는거 까지 다 봤습니다. </div> <div><br /></div> <div>완성도가 ㅎㄷㄷ 하더군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제가 지금 까지 갖고 있던 한국 영화의 이미지는 이겁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1. 연기자의 연기력으로 매꾸는 좋은 스토리의 영화</div> <div>예: 올드보이, 아저씨, 살인의 추억, 금자씨,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div> <div><br /></div> <div>이런 영화들 한국에서 잘 만듭니다. </div> <div><br /></div> <div>해외에서 상도 많이 받고, 사람들이 많이 보기도 봅니다. </div> <div><br /></div> <div>그렇게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니 이제 한국 감독들이 미국에서 영어쓰는 배우들이랑 영화를 만들 수 있는거죠. </div> <div><br /></div> <div>ㅋㅋㅋㅋ 이건 여담이지만 설국열차는 미국에서 개봉할때 20분정도 짤린다고 하네요. 남부에 있는 애들이 이해를 못 할 거 같아서 라나 머라나... ㅅㅂ </div> <div><br /></div> <div>이런 영화들은 하나 같이 머랄까 고수들의 냄새가 납니다. </div> <div><br /></div> <div>각각의 감독들 만의 독특한 색갈이 있어요. 영화를 보면 그냥 티가 나요. 이 감독 아니면 이렇게 못/안 만들꺼다 뭐 이런거 있잖아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2. 좀 어설픈 CG를 발라 놓은 짝퉁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예: 해운대, 비가 나와서 비행기 타고 날아다니는 영화, 심형래가 찍은 고질라 짝퉁 영화 </span></div> <div>예외: 괴물 </div> <div><br /></div> <div>이런 영화 필요합니다. 미국도 CG 바르고 짝퉁스런 영화 많이 만들어요. </div> <div><br /></div> <div>이런걸 만들면서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div> <div><br /></div> <div>현대도 그랬잖아요. 옛날 엑셀은 미국에서 2만마일인가 20만마일인가 타고 다니면 퍼져서 악명이 높았는데 요즘 현대는 고장율이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div> <div>ㅎㅎ 물론 아직 에어백이 잘 안 터지는 단점이 있지만요. </div> <div><br /></div> <div>암튼 이런 짝퉁 영화를 찍고, 그걸 사람들이 봐주고 그래서 투자를 더 받아서 다른 영화를 찍고 이런걸 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div> <div><br /></div> <div>그게 바탕이 되어서 괴물 이란 영화가 탄생했다고 봅니다. </div> <div><br /></div> <div>그런데 말이죠. 이런 영화는 해외에 같으면 못 팔아 먹는다고 생각해요. </div> <div>미국애들이 같은 돈 주고 돈 지랄을 엄청 해 놓은 헐리우드 블락버스터 영화를 보겠어요? 해운대를 보겠어요?</div> <div><br /></div> <div>태생적으로 훨씬 더 작은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한국영화의 특성상 헐리우드 영화에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런 장르는요. </div> <div><br /></div> <div>그래도 괴물은 감독도 감독이고 영화 자체도 좋아서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습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다시 더테러라이브로 돌아가서..</div> <div><br /></div> <div>제가 감명 깊었던 부분이 적재적소에 쓰인 "자연스러운" CG랑 특수효과 입니다. </div> <div><br /></div> <div>해운대나, 심형래 영화는 "나 ㅅㅂ CG 특수효과 존나 썼으니까 잘 봐라 관객드라!! 번쩍번쩍" </div> <div>뭐 이런 느낌인데요. </div> <div><br /></div> <div>더테러라이브는 거기에서 벗어나서 CG를 영화를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로써 오바하지 않고 잘 썼더라고요. </div> <div>"이정도 CG랑 특수효과, 촬영세트는 그냥 베이스로 깔고 가는거다." 뭐 이런 느낌이더라구요. </div> <div>이게 저는 대단한거라고 봐요. </div> <div>그만큼 한단계를 뛰어 넘은거라고 봐요.</div> <div><br /></div> <div>뭐든 그렇잖아요. 처음 뭘 배울때 "ㅅㅂ 그걸 어떻게해" 하나가 매일매일 그걸 하다보면 기본이 되는.. </div> <div>헐리우드에서 질 좋은 CG가 기본인거 처럼, 더테러라이브는 그 수준을 해내었다고 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다른 하나는 영화가 별로 한국적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div> <div>한국적이다 아니다는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냥 특성으로 볼 수 있겠는데요. </div> <div>더테러라이브를 보고 나서 느낀게, 이 영화를 대사 그대로 영어로 번역하고 배우만 영어권 배우로 바꿔도 별로 어색하지 않겠는데? 였습니다. </div> <div><br /></div> <div>물론 한국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주가 아니라는 거죠.</div> <div>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힘이 한국적인 공감대에 기대는게 아니라 </div> <div>영화 안의 빠르게 바뀌는 상황이 영화를 힘있게 이끌어 나갔다고 저는 봤습니다.</div> <div>(물론 하정우가 그 상황 연기를 후덜덜하게 해내었던게 크죠.)</div> <div>헐리우드에서 이 영화 언젠가는 리메이크 할꺼라는데 500원을 걸겠습니다. </div> <div><br /></div> <div>한정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긴박감, 생방송이라는 특수함, 거기다가 테러, 이 모든걸 정말 잘 버무려놨다고 봅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냥 오랜만에 좋은 한국 영화를 봐서 업된 기분에 별 내용도 없는걸 길게 주절 거렸습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ㅎㅎㅎ 항상 글 적어 놓고,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올려 놓고 반응이 안 좋으면 지워버리는 일의 반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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