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 소개는 그냥 구조대원이란 말로 생략하겠습니다.</div><div> </div><div>한강에서 근무합니다.</div><div>이상하게도 오늘은 출동이 많네요</div><div>이슈가 된 인물이 투신을 해서 그런지...</div><div>아마 하루 출동 수 기록 세운 듯 합니다</div><div> </div><div>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글 아니고요</div><div>아니.. 힘들죠 힘듭니다.</div><div>투신하시는 분들 때문에</div><div>가슴이 너무 아파서...</div><div> </div><div>분명 그들도 홧김에 뛰었을 겁니다.</div><div>이슈 받고 싶어서나 관심받고 싶어서</div><div>근데 한강다리에서 투신하면 힘들어요...</div><div>한강 조류 무시하지마세요</div><div> </div><div>저희들도 겁납니다</div><div>수면은 평온해보이더라도 수중 유속은 진짜 상상 초월합니다.</div><div>이렇게 심한 유속에서는 물속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올때 마다 "아, 다행이다 안전하게 나왔구나" 이 생각이 듭니다.</div><div>하지만 물안에서 장비착용하고 들어가서 조류가 어떻든 </div><div>수색할때는 그 요구조자와 마음속으로 얘기를 하게되요</div><div>왜 뛰었냐고 조금이나마 빨리 오지못해서 미안하다고 살아서 같이 물밖으로 돌아가자고 계속 얘기합니다.</div><div>막상 찾지못하면 정말 너무 힘들어요.</div><div> </div><div>솔직히 스쿠버장비 착용하고 수중에서 찾았을 경우는 살리기 힘든거에요.</div><div>우리가 스쿠버장비 착용할때는 시신이라도 찾자는 거에요.</div><div>1분내로 도착해도 신고자 찾고 투신지점 확인하고 조류확인해서 수면 탐색하고 </div><div>장비착용하고 앵커라인 잡고 하다보면 5분은 걸려요...</div><div>아시죠? 4분이상이면 뇌사상태이며 최대 6분이면 힘든거...</div><div> </div><div>우리도 사람이라 잠수 장비가 쓰기 싫습니다.</div><div>그 장비 착용할때는 몇 분전까지 살아있던 사람이 다른세상으로 발을 옮긴다는 생각에..</div><div> </div><div>떨어지는거 보고 바로 건지고 싶어요</div><div>못해도 우리가 도착할때까지는 물에라도 떠있어줬으면하는 생각이 드네요.</div><div>하루에 출동 100번 나가도 좋으니 살아만 줬으면 좋겠어요.</div><div>한 번 나가도 살리지 못하면 너무 힘든거에요.</div><div> </div><div>한강에 다리 건너실때 조금이라도 의심가면 바로 신고해주세요.</div><div>우리가 힘든거 상관없어요</div><div>그 사람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줄 수 있는거니깐요.</div><div>그 사람이 우리 가족이고 친구일 수 있는거니깐요.</div><div> </div><div> </div><div>그냥 살리지 못한 분들때문에 가슴이 아파서 이렇게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서 쓰고 싶었습니다.</div><div>너무 가슴이 아파요</div><div>죽지마세요</div><div>너무 가슴아프네요</div><div>누군가를 살려도 힘들어요</div><div>얼마나 힘들었으면 뛰어내릴까싶어서.</div><div>살려놓고 구급대로 인계할때까지 보고 있으면 하루 종일 그 분들 생각납니다.</div><div> </div><div> </div><div>다같이 삽시다^^</div><div>언젠가 통일되는것도 봐야하고 세계일주도 해보셔야하잖아요</div><div>아직 못한게 더 많잖아요</div><div> </div><div>진짜 죽고 싶으면 저랑 딱 한 번만 만나요.</div><div>그냥 술 한잔해요</div><div>제가 진탕사드릴게요</div><div>전 술을 못하니 1병만 먹지만 그날은 2병 먹어드릴게요.</div><div> </div><div> </div><div>당신들이 뛰어내리면 한번도 보지못한 우리들 가슴에도 비수꽂힙니다.</div><div>진짜 우리들 가슴에도 한이 됩니다.</div><div>그 한명 한명 떠나보낼때...</div><div> </div><div>그냥 이상하게 오늘따라 기분이 울적해서 글적어봅니다.</div><div>글이 뒤죽박죽이라도 이해해주세요...</div><div>어제새벽부터 지금까지 잠을 못자서 오락가락합니다ㅠㅠ</div><div> </div><div> </div><div> </div><div>P.S 내일 되면 이 글은 지우겠습니다.</div><div>저의 위안삼아서 적은 글이라서...</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