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p><p><br></p><p>거창한건 아니고 갠적으로 뭉클했던거라 적어봄. 우리 모두 없으니 음슴체^^</p><p><br></p><p><br></p><p>얼마전에 직장에서 어느 영국인 할아버지를 만났음. </p><p><br></p><p>부인과 작년에 사별하시고 40년간 같이 살던 뉴질랜드 동네를 혼자 여행삼아 둘러보고 가시는 길이라고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하셨음. (이 때부터 왠지 씁쓸했음)</span></p><p><br></p><p>잠깐 시간이 남아서 이야기를 했는데 한국전에 참전하신 참전용사였음. 오!!!! 할배 어디서 근무하셧음??!! 나도 군인출신임(만기제대)!ㅎㅎ</p><p><br></p><p>그렇게 물어보는데 할아버지 근무지가 덕촌? 덕천? 이리시는 거임. </p><p><br></p><p>나는 잘 모르겠다고..했는데 서울에서 동북쪽이라고 하셧음. 그래서 혹시 덕정??!!! 이랬더니 그런거 같다고. 나님 완전 멘붕! 왜냐면 내가 </p><p><br></p><p>군생활 한곳이 양주. 양주안에 덕정이 있음. 헐..완전 신기했음. 50년의 거리를 두고 지구 반대편에 사시던분과 같은 동네서 근무를 한거임.</p><p> </p><p>나 지금은 이렇게 음슴체로 말하는데 그 때 느낌은 상당히 뭉클했음.. </p><p><br></p><p>냅다 뛰어가서 음료수 가져다 드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했음. 한국이 많이 발전했고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독재자도 있었지만 지금은 좋은나라??가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되었다고 할아버지 덕분이라고 고맙다고 했음. 오지랖인거 아는데..어쩔꺼임? 내가 고맙다는데ㅋㅋㅋ</span></p><p><br></p><p>시간되셔서 가시는데 밖에 예약한 버스 앞까지 모셔다 드렸음. 비가 겁나게 쏟아지고 있었지만 짐까지 다 실어드렸음.</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운전수 개객기 안도와줌 ㅜㅜ</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span></p><p>덕분에 쫄딱 젖은건 안자랑. 깜빡하고 사진 한장 못찍은건 안자랑.</p><p><br></p><p>떠나시는 모습 보는데 겁나 싱숭생숭했음.  내가 10년전 있던 곳에 그 분은 60년전에 계셧던 거임..</p><p> </p><p>P.S - 독재자 이야기 잠깐 하는데 할배가 "Lee? was it?" 이러길래..명박이가 그래도 독재자는 아니였었용 그냥 흔한 나쁜놈이지 이랬듬.</p><p> </p><p>근데 알고보니 할배가 아는 그 Lee는 이승만이였던 거임. 헐.. 할배가 독재자를 너희 리더로 줘서 미안했다고 했음. </p><p><br></p><p>나랑 짬밥차가 50년인 분이라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생각하는 인물조차 완전 다름을 느낌;;</span></p><p><br></p><p>........마무리 어떡해함? ㅋㅋㅋㅋ 몰라!!</p><p><br></p><p><br></p><p>영국 할배~고마워요. 건강하세요^^</p><p><br></p><p><br></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