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목수 일 배우던 게 사장하고 트러블이 있어서 그만두게 되서 여린 마음에 스크래치가 심하게 남아 몇 주간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div><br></div> <div>주 6일에 월 150받고, 거의 최저임금이었지만 열심히 했는데... 참....그러네요.</div> <div><br></div> <div>기분도 오르락내리락해요. 물론 기분이 좋아질때가 별로 없긴 하지만요. 하루 중 1시간 정도 즐겁게 보내다가 나머지 시간은 우울하게 보내고...</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생각이 많아져서 잠도 안오고 해서 밤새 고민게시판을 봤어요.</div> <div><br></div> <div>성 관련 글은 저하고는 과거에도 앞으로도 별로 관련이 없을거 같아 넘기고 순전히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 취업 고민, 빚 고민 등등을 봤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제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에서 제가 제일 힘들고, 비참하다고 생각했어요.</div> <div><br></div> <div>하지만 고민게를 보니 저보다 힘든 상황인 분들이 많더라구요. 부모와의 불화, 빚 문제, 취업 문제 등등... </div> <div><br></div> <div>그런 글들을 보며 그분 들에게는 죄송한 말이 되겠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 난 그래도 저 상황 보다는 낮다.' 라고 생각하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금 위안을 받기도 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래도 아무리 저 분들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해도 저 스스로가 안힘든건 아니잖아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올해 초에는 조금 안좋은 생각도 많이 했어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될까. 이렇게 살아서 의미가 있는 걸까 라고 생각을 많이 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작년, 비슷한 시기에도 비슷한 시기에도 이렇게 고민글을 보며 억지로 스스로 위안을 주며 버텼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런 현장기술직이나, 3D직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시작하신 분들이 올리신 글도 많이 봤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 분들 스스로 삶에 만족하는 글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삶에 만족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div> <div><br></div> <div>물론 반쯤은 야근이 거의 없다는 말에 혹하기도 했구요. 많이 알아보고 일을 시작했지만 안좋게 끝나고</div> <div><br></div> <div>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체중이 다시 붙어서 그것도 힘들고... 예전 같이 안좋은 생각만 하게 되네요.</div> <div><br></div> <div>가끔 가족끼리 TV보다가 취업관련 뉴스가 나오면 마음이 불편하고 은근슬쩍 자리를 피하게 되는 저도 싫어지구요.</div> <div><br></div> <div>세상 일이 맘대로 안되는건 알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작년에는 그래도 아무것도 안보이는 동굴에서 작은 성냥불에라도 의지하는 느낌이었지만</div> <div><br></div> <div>지금은 작은 성냥불 조차 없이 동굴 속을 방황하는 느낌이에요.</div> <div><br></div> <div>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그냥 서있자니 무섭고, 걸음을 옮기자니 눈 앞에 벽이나 낭떠러지가 있을 거 같아 무섭네요.</div> <div><br></div> <div>대학다닌 시간도 아까워요. 이런 한심한 저에게 학비등을 대주신 부모님께도 죄송하구요.</div> <div><br></div> <div>흔히 시간은 금이라고 하는데, 그런 금같은 시간을 저는 너무 무의미하게 보낸거 같아서 슬픕니다.</div> <div><br></div> <div>올해 초에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간신히 정신 잡고 일어서서 목수 일을 시작했는데 두달도 안되서 흐지부지되어서 무너지니 일어나기가 힘드네요.</div> <div><br></div> <div>뭘 이런 일로 그러냐고 생각 하실 수도 있는데... 그냥 힘드네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도 잘 때마다 이대로 그냥 영원히 눈을 안떴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span></div> <div><br></div> <div>매일 매일 눈 떠있는게 괴롭네요. 행복하게 웃는 사람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냥 아무 이유없이 화나기도 하고...</div> <div><br></div> <div>뭐든 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냥 저 자체가 미쳐버린거 같아요. ㅎㅎ</div> <div><br></div> <div>그냥 힘들어서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