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이 자기 세상에 빠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1. 원래 멍청해서
2. 옆에서 잘한다잘한다 해주니까.
3.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가 지나치게 좁아 식견을 기를 수가 없어서.
창작물을 만든다는 건 여러가지로 생각할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인물을 그려내야 하기 때문에 내분에서는 정신분열이 일어날 정도로 다양한 관점들을 가지고 바라봐야 하죠.
허영만 작가님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인터뷰를 해도 좋고, 그게 어려우면 책이라도 많이 읽으면 좋죠.
그런데 착금의 창작자들은 그런 경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창작의 시작과 결말이 자기 안으로 수렴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언젠가 본 블로그 글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한국 웹툰계는 작가의 천재성에 너무 기댄다."
그 말인 즉슨 작가가 작품을 만들 때 주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닫힌 세계에 사는 사람은 좋은 창작물을 만들 수가 없어요.
창작이란 건 자기 안에 수 많은 정보와 경험을 흐르게 한 뒤,
남아 있는 퇴적물을 이용해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세계에서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소위 '고인 물'과도 같은 거죠.
작가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라앉은 건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빛 모래가 아니라
거무죽죽하게 죽어 심한 악취를 풍기는 뻘일 것입니다.
이번 사태가 아직 데뷔하지 못하신 작가님들께 반면교사가 되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