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신선 같은 구석이 있는 그 형. <div><br></div> <div>국전에 PS4 한 대 사러 간 김에 근처에서 일하는 그 형을 만났다.</div> <div><br></div> <div>족발 먹고 2차로 커피숍 가서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내가 이재명 시장 칭찬을 겁나게 했다.</div> <div><br></div> <div>시정도 잘 하고, 말도 시원하게 하고, 없는 사람들 위해서 의료원도 지었다더라.</div> <div>나중에 진보 쪽이 정권 잡으면 많은 일 해낼 사람인 것 같다.</div> <div>머리가 좋은 사람이니 경선에서도 어깃장 안 놓고 잘 협조할 것이다.</div> <div><br></div> <div>그 형은 원래 평소에 나보다 시사나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div> <div><br></div> <div>내 얘기를 조용히 듣던 그 형이 딱 한 마디 했다.</div> <div><br></div> <div>"과연 그 사람이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할까?"</div> <div><br></div> <div>그 형이 덧붙였다.</div> <div><br></div> <div>"만약에 그 사람이 상대 진영에서 보낸 자객이거나,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대로 행동하지 않을 가능성은 없을까?"</div> <div><br></div> <div><div>나는 그냥 아는 게 별로 없으니까 막연히 그렇게 생각한 거였다.</div> <div>박원순 시장도 비슷한 맥락에서 훌륭한 일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못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평소에도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져 내 사고회로를 마비시키는 사람이었지만,</span></div> <div>그 질문만큼은 '제 생각에는 이러이러할 것 같아요.'라고 반론할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대략 1년이 지난 지금.</div> <div>추위 때문인지, 아니면 그 형이 말한 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어서인지 겁나게 소름이 돋았다.</div>
장르소설가
'이력서의 경력란에 마왕이라고 적을 수 있게 되었다.' 연재 중.
북큐브 : <a href="http://www.bookcube.com/storycube/premium/serial_split_list.asp?serial_num=se1914">http://www.bookcube.com/storycube/premium/serial_split_list.asp?serial_num=se1914</a>
문피아 : <a href="http://novel.munpia.com/53480">http://novel.munpia.com/53480</a>
조아라 : <a href="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intro.html?book_code=1082663">http://www.joara.com/literature/view/book_intro.html?book_code=108266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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