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폭풍 출근 ㅠ 후,
퇴근 하던 시간 버스에서 훈남 오유남을 만났음!
딱히 외모는 중요치 않지만 오징어는 아니었음.
내 앞줄에 앉은남자가 오유를 하고 있는게 아니겠음?
순간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말걸뻔 했음. ㅋ
그 앞에 할머님 할아버지 부부께서 얘기나누시면서 뭔가를 마시고 계셨음.
암튼 각자 오유 보면서 버스타고 가다가 내릴때가 되었음.
그 앞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나와 다른 오유인이 마침 같은데서 내리는게 아니겠음?
할머니께서 "아이고 내리야되는데." 하시면서 마시던 음료수병을 통에 담으시고
일어서셨음. 할머니 다리가 불편하셔서 기다렸다가
일단 할머니 할아버지 내리시고 내가 내림.
그리고 내 뒤에 그 오유남이 버스에서 내림.
근데 오유남이
"저기요."
하면서 부르는게 아니겠음?
뭔가 싶어 돌아보니, 오유남이 할머니께서 두고 내리신 플라스틱 통을 건네는 것임.
그렇슴! 오유인은 훈훈하니 훈남^^
할머니께서 깜빡하고 두고 내리신 줄 알고 통을 챙겨서 내린 것이었음!
아! 역시 오유인은 훈훈해! 하고 갈길을 가려는데,
할머니 빵 터지심!
' 아이고, 그걸 왜 갖고 내리노?. '(아, 여긴 부산임) 깔깔깔깔깔깔깔깔.......
할머니 할아버지 빵 터지시고, 나도 너무 웃겨서 빵 터짐ㅋ
그것은
버스에 비치된 쓰레기통이었음!!
아놔, 미안한데 너무 웃겨서 계속 웃음 . 좀 죄송했음.
근데 그 오유인, 창피한지 아니면 진짜 버스를 잡으려는지
그것도 뚜껑없는 쓰레기통을 들고 떠난 버스를 향해 냅다 뛰기 시작함.
왠지 번화가 교차로라 왠지 버스를 잡을것도 같았음.
그 후론 못봤는데 만약 버스 따라잡아도
다시 버스타서 쓰레기통 돌려드리면 버스기사 아저씨 표정이 너무 궁금함 ㅋ
암튼 오늘 부산 부전시장역에서 쓰레기통 들고 내리신 분,
너무 웃어서 죄송해요 ^^;
왠지 그렇게 착하신 분은.
애인있었으면 좋겠네요. ㅎ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