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2">假名의 美,,, 에밀 싱클레어와 정욱</font></div> <div><font size="2">---------------------------------------------------------- <br></font></div> <div><font size="2">1919년 우리에게는 잊지못할 3.1절의 그해,<br>에밀 싱클레어라는 무명작가는,<br><데미안, 어느 청춘의 이야기>라는 책을 펴낸다.<br>그리고 그 책은 토마스 만의 표현을 빌자면,<br>천둥번개와 같은 감명으로 온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나는 놀라웠다.<br>왜? 헤르만 헤세는 전세계의 문인이 아는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br>아무도 모르는 에밀 싱클레어라는 無名人의 이름을 사용했을까.</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분명한 것은 "헤세 자신이 자신의 명성에 기대어 이 글이 비추어지지<br>않게 하였으리라는 것", 그리고 제2의 처녀작이라는 놀라운 자신감과<br>"零點에서 출발하기 원하는 자신에의 강한 욕구의 발로"이지 않았을까...<br>.....정말 그랬을까?</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 " 이 표시를 한, 전자의 말은 일반적인 데미안의 책에,<br>거의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끝맺음의 말에 항상 포함되는 말이고,<br>정말 그랬을까? 의 후렴은 내 자신 스스로에게 되묻는,<br><데미안, 어느 청춘의 이야기>에의 글에 대한 질문이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만약 베를린의 신인 문학상인 폰타네상을 수상하지 않았더라면,<br><데미안, 어느 청춘의 이야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지 않았더라면,<br>불길같은 평론가-코로디 같은-들의 극찬이 없었더라면,<br>지금도 이 작품이 에밀 싱클레어의 작품으로 남아 있었을까?</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조용필의 허공 이라는 히트곡은,<br>작사에 정욱, 작곡에 정풍송 이라는 이름으로 음반에 표기되어 있다.<br>이 작품 이전에도 수많은 트로트 가요가 정욱과 정풍송의 작품으로<br>발표되어져 있는데, 놀라웁게도 이 두사람은 동일인물임이,<br>조용필에 의해, 정확하게 표현하면 허공이라는 작품에 의해 밝혀지게 된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글을 쓰는 작가나 곡을 쓰는 작가나, 그 감성에의 유사성은 비슷하다고 보여지며,<br>자칫 실패할지 모르는 얌전한 고수들의 비애라고나 할까,<br>나에게는 그러한 면이 언뜻 언뜻 보여 어쩐지 가슴에 와 닿는다.</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언젠가도 쓴적이 있었지만(아마 서머셋 모옴에 대한 글이였지 싶다),<br>작가는 자신의 감성과 성격을 글중에 표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br>헤르만 헤세 역시 "수레바퀴 밑"에 나오는 한스라는 소년에서<br>자신의 유년과 소년시절을 은연중 드러낸다.<br>내성적이고 감수성 예민한 소년으로 그려지는 한스, 아니 헤르만 헤세.</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수레바퀴 밑, 知와 사랑, 청춘은 아름다워 등의,<br>수많은 명작들을 뽑아낸 그가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문체로 도전하는<br>데미안에서 어떤 표현하지 못할, 大家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을까?</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언젠가 전국노래자랑의 심사위원으로 나와 수줍어하며 말을 꺼내는<br>정풍송의 언변에서 이 사람은 참으로 얌전하구나, 하는 인상을 받은것이<br>비단 나만의 생각일까?</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타고난 내성적임은 그 어디서나 표시나는 법,<br>전혀 연관성 없는 헤르만 헤세와 정풍송을 엮어볼려는,<br>어느 나른한 일요일 오후의 다뎀벼의 思考...<br>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한한 상상의 나래로 자라난다.<br>전혀 어울리지 않는 문체와 더불어서 말이다.</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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