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244404B97000C" width="200" actualwidth="20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는 일찍이 이런 말을 남겼다.</div> <div><strong>"전쟁은 되도록 참혹하게 묘사해야합니다. 그래야 전쟁이 나쁘다는 것을 알릴 수 있습니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2AF3D600D0007" width="591" actualwidth="591" exif="{}" alt=""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strong> </div> <div>사실 <strong>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표현하는 전쟁이란, 멋지고 의로운 행위인 경우가 많다.</strong></div> <div>예를들어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과의 전쟁, 인류를 괴롭히는 괴물들과의 전쟁 등...</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나 건담과 토미노 요시유키만은 처음부터 전쟁을 잘못된 행위라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었다.</div> <div>그리고 <strong>퍼스트 건담의 성공 이후, 비슷한 메세지를 담은 작품들이 생겨났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34B3D5F12000B" width="800" actualwidth="80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청소년 주인공이 전쟁에서 싸우는게 무슨 전쟁반대임? 전쟁찬양 아닌가여</div> <div>...라고 묻는 경우도 없지않아 있지만, 그건 <strong>마치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를 보고 전쟁찬양이라고 하는 것</strong>과 똑같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어떤 소재를 쓰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소재를 가지고 어떤 메세지를 담느냐가 문제인 것이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4744C15700036" width="640" actualwidth="64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심지어 토미노는 <strong>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너무나 당연시되는, </strong><strong>'싸우는 십대 주인공' 또한 원래는 잘못됐다</strong>는</div> <div>기존 상식을 비틀어버리는 메세지를 담는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아직 성인도 아닌 아이에게 무슨 국방의 의무를 지게 하겠단 말인가?</div> <div>그것은 일본제국처럼 학도병을 쓰는 정신나간 집단의 이야기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나 그 <strong>당연한 것을 정면으로 말하는 작품은 의외로 많지 않다.</strong></div> <div>특히 메이져급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더욱 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6144C29CD0028" width="800" actualwidth="80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즉 건담은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십대 청소년 주인공이 전쟁을 하지만 멋진 영웅이 되는게 아니라 고통을 받고, </strong></div> <div><strong>로봇은 멋지고 신성한 물건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잔혹한 병기일 뿐이고,</strong></div> <div><strong>아군이라고 해서 착하고 좋은 놈만 있는 것도 아니고,</strong></div> <div><strong>적군이라고 해서 더럽고 나쁜 놈만 있는 것도 아니고,</strong></div> <div><strong>마지막으로 그 어떤 멋진 이유를 갖다대던 간에 전쟁은 전쟁일 뿐이라는 메세지를</strong></div> <div> </div> <div> </div> <div><strong>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유래없이 정면으로 들이댄 작품이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7C2485C1E0025" width="500" actualwidth="50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이것은 건담의 아버지인 토미노 요시유키가, 젊은 시절 일본 좌익운동가였던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는 전쟁을 미화하고, 과거의 제국을 찬미하는 일본 우익들과 심하게 대립했던 좌익 운동가이며,</div> <div>그렇기에 <strong>일본 우익스런 논리(명분이 있으면 전쟁도 옳다는 논리)의 작품을 거부</strong>했던 것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8724432BA0022" width="450" actualwidth="45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또한 토미노 요시유키는 자신의 페르소나인 샤아 아즈나블을 통해,</div> <div><strong>급진적인 좌익 운동가가 가지는 한계점 또한 명쾌하게 제시</strong>한다.</div> <div> </div> <div> </div> <div>급진적인 좌익 운동가는, 세상을 빨리 바꿔야한다는 생각에 때로는 우익보다도 더 잔인한 짓을 저지른다.</div> <div><strong>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젊은 시절 좌익 운동가였던 토미노 감독이 누구보다도 솔직하게</strong> 말한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90144447C0021" width="500" actualwidth="50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처럼 건담은, 일본 우익을 부정하면서도 단순히 그에 반대되는 좌익을 무분별하게 두둔하지도 않고,</div> <div>선악의 구분도 쉽지 않으며 전쟁을 반대하면서도 총쏘면 가만히 맞고 죽으라고 하지도 않는,</div> <div> </div> <div> </div> <div><strong>결코 단순하지 않는 애니메이션이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기에 퍼스트 건담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영됐다가 인기 없어서 조기종결 당했고,</div> <div>이후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 전설이 되었던 것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9AD3A4D3A0012" width="800" actualwidth="80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기동전사 V건담 이후, </div> <div> </div> <div> </div> <div>토미노 감독이 아닌 그의 <strong>후배 감독들이 건담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건담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strong>한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A2B4E41AF0012" width="500" actualwidth="50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나쁘게 변한다는 것은 아니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예를들어 기동무투전 G건담의 주인공인 도몬 캇슈는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싸우는 주인공이지만,</div> <div>그렇다고 G건담이 일본 우익 애니메이션인 것은 아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오히려 모든 비극의 원흉이 도몬의 고향 네오 재팬이었고, 그것을 일본인인 도몬 캇슈가 무찌른다는 스토리다.</div> <div><strong>G건담은 건담의 상식을 철저히 깨부순 작품이지만, 적어도 선을 넘지는 않았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BA33F24CC000B" width="685" actualwidth="685"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strong>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쯤 오면, 슬슬 의혹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애니메이션으로서의 재미나 완성도는 높지만, 주인공인 코우 우라키보다도 더 멋지게 표현되는</div> <div>데라즈 플리트의 인물들에게선 제국주의 찬양의 분위기가 흘러나온다.</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퍼스트 건담 시절 지온공국에도 멋지게 표현되는 인물들은 있었고, </div> <div>작중에서 데라즈 플리트의 행위가 반드시 옳은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역시나 분위기가 문제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D264715CE0035" width="704" actualwidth="704"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이후 기동전사 건담 시드에서는,</div> <div>노골적으로 일본제국의 만주국을 떠올리게 하는 오브 연합국이 등장한다.</div> <div> </div> <div> </div> <div>더욱이 이 <strong>오브 연합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의로운 나라처럼 묘사된다는 점에서,</strong></div> <div>일본 우익들의 논리가 진하게 풍겨나온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E2A465A62001F" width="806" actualwidth="806"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시드의 감독 후쿠다 미츠오는 이전 작품에서도 노골적으로 욱일승천기를 쓴 적이 있는 인물인만큼,</div> <div> </div> <div> </div> <div>이러한 그가 건담을 통해 <strong>일본제국은 정의로운 나라였다</strong>는 논리를 쓰는 것은</div> <div>우익을 철저히 부정했던 건담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DEA73D7E2E001E" width="547" actualwidth="547"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더욱이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또한, 작중에서 아시아 국가 중 일본만이 미국 편이라는 사실은</div> <div><strong>일본이 아시아에서 최고며 제국으로 군림해야한다는 탈아입구</strong>의 논란을 불러오기 충분하다.</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탈아입구로 보기에는 작중에서 일본의 취급이 별로 좋지 않지만,</div> <div>더블오의 프로듀서인 타케다 세이지 또한 이전 작품에서 독도 드립을 쳤던 인물인만큼,</div> <div>이러한 의혹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나마 시드와는 달리 더블오는 희귀한 중동출신의 주인공을 기용하였고, 전쟁을 없애기 위한 전쟁이라는 모순과</div> <div>결국 평화는 상호이해에서 온다는 주제를 잘 살렸기에 망정이지, 상당히 위험했던 것이 사실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E0473E7A3E001A" width="550" actualwidth="55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는, </div> <div>자신의 최고 성공작인 건담에 깊은 애증을 가지고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것은 건담의 시청자(아주 열렬한 시청자)들이, </div> <div>토미노가 건담으로 말하고 싶었던 '일본 우익을 부정하는 논리'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고,</div> <div>'누가누가 더 강한가' 하고 건담을 전투물로만 해석하는 것에 환멸을 느낀것과 관련이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건담이 원래 담고 있던 메세지에 별로 신경쓰지 않던 것은, </div> <div><strong><span style="font-size: 12pt">비단 시청자들뿐만이 아니라 토미노 이후 건담을 만드는 감독들도 마찬가지</span></strong>였던 것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E2734D7FC6001C" width="580" actualwidth="58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시청자들이 건담을 보고, 건덕후들이 관련상품을 사는 한</div> <div><strong>건담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나 앞으로 나올 그 건담이 예전의 그 건담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div> <div><strong>단순히 겉모습이나 그림체가 변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담고 있는 메세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stro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ursor: pointer" class="txc-image" src="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204E4763D3B660017" width="640" actualwidth="640" exif="{}" al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그것은, 일본 메이져급 애니메이션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div> <div>일본 우익들의 논리에 정면으로 도전했던 건담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