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탈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일단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아이들에게 보호받는 환경속에서 자립심과 도덕심을 기반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설기관입니다.
갑자기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번 10월쯤 중학교 3학년 아이들 5명과 함께 법을 배워 볼수 있는 캠프를 마련해보고자 해서 입니다.
당장은 입시공부를 하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 원한다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법조인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체험을 제공해 주고 싶어서 입니다.
하지만 일반 법관련 캠프는 이용비용이 너무 비싸거나 너무 단순한 체험정도만 할 수 있어서 아는 인맥이나 법관련 기관의 도움을 통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자 했지만 생각보다 접근성에 난관이 심하네요.
그래서 제가 직접 대략의 진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대학생등 전문가나 준전문가를 초빙해서 전문성이 있는 캠프로 만들고자 하는데, 법과 전혀 관련없는 담당 교사라 애써 마련한 프로그램이라고는 우리끼리 모의 법정이나 법원 방청 요청, 법조인과의 만남 정도 밖에는 만들 수 있는게 없습니다.
이마저도 법교육센터라고 있는 곳은 공교육 학교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또 전문적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법조인이 아닌 현장직들이시라 바쁘다는 대답만 듣습니다.
중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위해 전환학년제도가 몇년전부터 도입되었지만 국가에선 아직 이정도 시스템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에 개탄을 감출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욕심이지만 끝까지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에 이렇게 오유에서 부탁을 드려 봅니다.
학생들은 중3 5명으로 10월 중 약 2박3일간 전국 어디든 강의를 들으러 갈 수 있습니다. 혹시 이때 아이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는데 기꺼이 도움을 주시거나 해 주실 수 있는 법조인(대학생도 가능합니다) 이 계시다면 댓글로 메일을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많지는 않지만 소정의 제작비는 제공하겠습니다.
청소년들이 법에 대해 진하게 경험하고 꼭 법조인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법제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