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음모론에 휩싸여 올바른 판단을 못하고 애초의 목적마저 바꾸어가며

맹목적으로 재검표를 주장하는 사람이 아직도 소수 눈에 띄네요.

애초에 '부정선거' 주장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정의로운 선거 구현'으로까지

영역을 확장 혹은 전선을 후퇴시켜가면서 자신들을 합리화하는 양태,

그리고 음모론의 모든 전제들이 산산이 논파되었음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보고싶은 것만 보는 편협한 시각 등등 깔 것은 너무나 많지만

거두절미하고 간략하게 가보겠습니다.

(음모론 논파는 시사인 참조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5405)

현재 재검표 주장하는 사람들의 맹점을 몇가지 짚어보겠습니다.

1. 재검표는 오류확률이 0% 인가??

재검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전자 '분류기'를 믿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오류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겠다는 것이죠.

이게 말이 안되는게 3000만표 정도를 수작업으로 개표한다고 칩시다.

이 수작업에 오류가 없을 거라고 봅니까??? 이 작업을 100번 진행하면

100번 모두 그 결과가 다를 겁니다. 사람이 100% 정확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 100번의 다른 결과들도 전부 조작이고, 부정입니까???

전자 분류기 + 수개표로 이루어지는 현재의 방법도 물론 오류가 존재할겁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 이회창 측에서 이의를 제기하여 재검표한 결과

개표와 재검표 사이에 0.000000x % 정도의 차이를 보였죠.

그런데 그 둘 중에 무엇이 더 실득표율에 가까운지는 누가 판단해줍니까??

수개표 자체의 신뢰도가 100%가 아닌 마당에 무엇을 기준으로 고작 0.00000x %의

오류를 입증할 것이냐는 말입니다.

애초에 용인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의 오류를 가지고 마치 큰 일이라도 난 것인양

오도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 민주당, 문재인은 관계없다?

이 사람들이 주장하는 바는 문재인하고는 관계없다는 것이죠. 본인들도 본인들이

그렇게 밀어줬던 문재인에게까지 피해를 미치는 것이 싫은 겁니다.

그런데 그건 말이 안되죠.

문재인은 박근혜 당선자와 거의 1:1로 맞붙은 상대였습니다.

당신들이 자발적으로 펀드를 모으건, 자발적으로 소송을 걸건 뭘 하건 간에

재검표의 직접 이해당사자는 문재인과 박근혜 딱 둘 밖에 없으며,

국민 일반의 눈에 문재인은 선거 결과에 승복 못하는 칠푼이 정도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선거 기간 내내 "문재인 그래도 사람은 좋아보인다" 소리를 들어왔지만,

재검표를 하게 되면 그마저도 못 듣고 완전히 박살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4월에 재보궐선거가 코앞인데,

당신들 아집때문에 이도저도 못하고 궤멸당하게 될걸요???

제발 이제 정신들 좀 차리길 빕니다.

결론을 정해두고 증거나 명분을 찾아나서는 행위는 명백한 '음모론'입니다.

제발 다시 생각들 좀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