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월 11일 총선에서 야당이 여당보다 많은 득표를 했지만, 야당은 졌다.</P> <P>1470만의 국민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지만, 우리는 졌다.</P> <P> </P> <P>혹자들은 대선 패배의 원인과 문제를 동일시하여 그것을 거론하는 것에</P> <P>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표출하고는 한다. 패배의 원인을 들추어내면, 반드시</P> <P>친노와 관련한 의제가 떠오를 수 밖에 없는데 그것 자체에 극도의 혐오감을</P> <P>표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원인=부정적 문제'라는 명제는 합당하지 않다.</P> <P>그저 왜 졌는가 하는 '원인'을 찾아보자는 것이지, 원인에 대한 가부 판단을</P> <P>하자는 것이 아니다.</P> <P> </P> <P>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무패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다.</P> <P>우리는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아니, 우리는 우리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P> <P>올해의 패배에 대한 원인을 자세하고, 완벽하게 분석해내야만 2016년과 2017년을</P> <P>지배할 수 있다. 괴로워도 원인을 들추어내고, 썩은 고리를 찾아내는 일을 게을리해서는</P> <P>안되는 이유이다.</P> <P> </P> <P>1. 친노 프레임</P> <P> </P> <P>친노 프레임이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P> <P>이번 대선의 승부를 추를 가른 것은 50대의 높은 투표율과 박근혜 지지세였다.</P> <P>하지만 돌이켜보면 50대는 10년전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내고, 전두환 정권을</P> <P>경험했던 야권 성향이 강한 층들이었다. 이들은 왜 박근혜로 돌아섰을까?</P> <P> </P> <P>이는 친노 프레임을 빼고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다. 이들은 10년전 일치단결하여</P> <P>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나, 그만큼 큰 실망을 했다. 40대는 일생을 통틀어</P> <P>가장 빡세게 일하는 시기이자 경제적, 사회적, 가정적으로 안정되어가는 시기이다.</P> <P>이런 40대에 이들은 큰 기대를 걸고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P> <P> </P> <P>결과는?</P> <P>노무현 개인의 성과에 대한 평가야 호불호가 나뉠수 있겠지만, 당시 40대의 기준(현재 50대)으로</P> <P>볼때 노무현의 참여 정부는 낙제 of 낙제 수준이었던 것 같다.</P> <P>실제 노무현 정부에서 주택정책의 잇따른 실패로 집값은 하늘은 찍었고,</P> <P>대학 등록금은 매년 10% 정도 인상되었고, 사교육비도 정점을 찍었다.</P> <P>이는 40대에게 직격탄이다. 40대는 본격적으로 집을 장만할 세대이며, 아이들 교육 문제에</P> <P>민감하고, 안정을 추구하기 시작하는 나이대이다.</P> <P> </P> <P>그런 점에서 40대에게 노무현 정부는 완전한 낙제점이었고,(선의가 어떠했는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P> <P>문재인과 노무현을 동일하게 엮으면서 박근혜에게 쏠린 측면이 크다고 파악된다.</P> <P> </P> <P>친노가 좋다 나쁘다 하는 가치판단의 차원이 아니다.</P> <P>그저 친노라는 굴레가 대선패배의 원인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는 것이다.</P> <P> </P> <P>2. 컨트롤 타워의 부재</P> <P> </P> <P>이번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이 변화하는 상황들에 기민하고 반응하고 빠르게 대처했다고 보는가?</P> <P>나는 아니다. 도대체 선대위원장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똘똘 뭉쳐서 결속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며,</P> <P>선거 과정 내내 불협화음과 갈등으로 피로감만 높였을 뿐이다.</P> <P> </P> <P>민주적 리더쉽??? 말은 좋다. 민주적 리더쉽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임은 자명하다.</P> <P>그러나 선거는 전쟁이다. 승자 독식의 냉엄한 승부의 세계이다.</P> <P> </P> <P>새누리당은 박근혜의 제왕적 리더쉽을 통해 반대 의견을 최소화하고(혹은 묵살하고),</P> <P>당내 인사들의 불협화음을 애초에 차단했다. 불만 목소리를 낸 사람은 김종인 이외에 전무했다.</P> <P>밖에서 관심없는 사람들이 보기에 굉장히 단합이 잘되어있고, 일사분란해 보이며, </P> <P>카리스마적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착각'하게 된 것이다.</P> <P> </P> <P>그러나 민주당은 캠프를 세 개로 나누고, 10명의 선대위원장을 선임하면서 의사결정 과정을</P> <P>지체시켰고 소득없는 대화와 토론에 열중하며 불협화음을 냈다. 결론이 나지 않는 민주주의는</P> <P>그냥 '비효율'일 뿐이다. 민주적 리더쉽의 요체는 의사결정 과정을 민주화하고, 투명성을 제고시키되</P> <P>결정만큼은 확실하게 내리고 결정을 추진하는데 이견을 최소화하는 것이다.</P> <P>그러나 민주당의 민주적 리더쉽의 실체는 '결정없는 비효율'에 불과했다.</P> <P>이는 민주적 리더쉽이 아니라 그냥 중구난방, 당나라 군대에 불과하다.</P> <P> </P> <P>결과적으로 손학규, 김두관 등 거물급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고</P> <P>결속력 없이 볼멘소리가 언론을 통해 자꾸 밖으로 새나가다 보니, 강력한 대안세력으로서의</P> <P>이미지는 커녕 여물지못한 정치 초년병의 모양새로 굳어지게 되었다.</P> <P> </P> <P> </P> <P> </P> <P>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다음 원인들은 시간 날때 다시 적어보기로</P> <P>하겠습니다. 의견 환영하구요~~즐거운 토론 되었으면 합니다..^^</P> <P>이런 시시콜콜한 패배원인 분석들도 멘붕 극복엔 도움이 되죠! ㅋ</P> <P> </P> <P>멘붕 극복합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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