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량 사태라고 불러도 될만한 상영관 독점문제는 하루이틀된 문제는 아니죠.
제가 문제를 인식한건 트렌스포머2쯤부터였던것 같네요.
이 문제는 우리나라 한국의 경제구조의 부작용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의 흥할만한 분야의 진출과 물량공세로 인한 중소업체의 몰락 이후 그분야를
독점한 대기업의 횡포 (가격인상, 하청업체 쥐어짜기) 이번에 문제된 상영관 이전에
대형마트나 제과업계등의 사례를 보더라도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초,중교육 때부터 독과점의 폐해는 배웠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문제가 반복
되는건 아마도 법을 바꿀 능력있는 사람이 바꿀 생각이 없어서겠죠.
cj의 문화사업에 대한 집중투자로 인한 이점을 부정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빤히
보이는 독과점의 횡포를 넘기자니 기분나쁘고 그렇다고 나만 투표한다고 바뀔
수있는 사회도 아니고 길거리나가서 시위할만큼 열정도 없는 입장에서 할수있는게
상영관을 독점하는 영화는 보이콧선언하고 기왕이면 cgv는 피하려고하고 정도로
소극적 저항을 해볼 뿐입니다.
(저번에 우연히 들었는데 cj가 암암리에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뉘앙스를 풍긴다는
음모론도 있던데 설득력도 있고 재미있더라구요. 관심있으시면 찾아보세요.)
여튼 전 바닷물 냄세가 흠뻑 풍기는 극장의 좌명량 우해적의 파도를 뚫고 갤럭시로
향했습니다.
총평하자면 역시 마블 정도로 압축되겠네요.
보통 마블이면 믿고 본다는 분들은 보면 역시! 할것이고
마블이어도 아닐땐 아니다 하시는 분들도 꽤나 재미있게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영화 내적으로 의미를 찾거나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의 내면 갈등에 초점을 맞추
시는 분들은 실망할수도 있겠습니다.
줄거리는 어벤저스나 토르의 줄거리와 하등 다를바 없는 엄청쎄고 위험한 물건을
찾고 뺏기고 되찾고 이정도입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뻔한 예상을 살짝 비튼 유머 포인트들이 있으니 유쾌하고
화려한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저로선 실망하진 않았네요.
명량사태의 반발심에 짬됨을 이용해 전혀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라 약간 높게
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평점은 7.8 정도 주고 싶습니다.(별 7개반은 조금 아쉽고 8갠 좀 과한것같네요.)
짠내나는 극장에서 보고싶은 영화도 못챙겨보고 고생하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