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편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br>내가 저 사람이 살인마라는 것을 알게되고나서 <br>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br><br>그리고 당신이 이 글을 읽을때에도 어쩌면... <br><br><br><br><br><br><br>어느날 운전중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시자마자 <br>마치 계획된 일인냥 얼마 지나지않아 <br>낯선 사람을 집안으로 데리고 왔다 <br><br><br><br>분노와 타협하며 나의 반항도 점점 수그러지고 <br>그런 생활이 익숙해질때 즈음, <br><br>방안에서 두 사람이 술 한잔하며 얘기하는것을 <br>문틈 밖에서 몰래 듣게 되었는데 그 낯선 사람이 <br>옛날에 살인을 저지른 연유와 15년 동안 겪었던 <br>교도소 생활에 관한 것이었다 <br><br><br>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살인? <br>절도, 사기.. 따위도 아니고 살인? <br><br><br>그런얘기를 무슨 학창시절 추억 곱씹는 사람처럼 <br>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떠들어대고 있으니... <br><br>기가 막히고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br>정확히는 못들었지만 당시에 분노조절장애가 있었는지 한순간 참지못하고 사람을 난도질해 죽였단다. <br><br>그래도 다 치료받고 새사람되서 나왔다고, 지금은 전혀 아니라고 하며 서로 손을 부여 잡는데 <div>그걸 본 순간 구역질이 날것같아서 나는 내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몸을 내던졌다 <br><br><br><br>그래.. 겉모습은 준수한 편이지.. <br>평상시 언행도 점잖고 인자한 인상이긴 했다. <br>확실히 내가 생각했던 살인마의 얼굴은 아니었다 <br><br>그래서 더욱이 소름끼칠수 밖에.. 역시 사람은 <br>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는구나. 다시한번 절실히 느끼는군 <br><br><br>속에서 무언가 끓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br>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br><br><br>살인마와 함께 살고있다니. <br>아무리 미성년일때 저질렀다고는 하지만, <br>제정신인거야? <br><br>어떻게 그걸 알면서도 재혼할 수가 있단말이지? <br><br><br><br>어느하나 원망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나는 세상에 버림받은 고아가 된 기분이었다 <br><br><br><br>다음날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엄마에게 다가가 본격적으로 이간질하기 시작했다. <br><br><br> " 엄마, 요즘 아버지 이상해. 둘만있을때 나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라니까? 그리고 누군가한테 전화만 오면 내 눈치를 보면서... " <br><br><br> 엄마는 순간 움찔 거리며 조금은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br><br><br> " 얘는... 좋은 사람이야 저 사람, 그리고 세상에 아빠말고 믿을 사람이 어딨니? " <br><br><br>하아... 단단히 미쳤구만... <br><br>나는 어떻게 둘을 종말로 치닫게 만들지 고민하다가 내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칠하기 시작했다 <br><br><br>그리고 부모님방에 몰래 들어가 와이셔츠에 입술자국을 남겼다. <br><br><br><br><br><br><br><br><br><br><br><br>역시... 역시나 살인마의 본성은 어딜가지 않지 <br><br><br>다음날 아침 엄마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잠적을 감추었다. <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리고 싸늘한 시체가 되어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며 말했다. <br><br><br>사고로 돌아가신 우리엄마... 불쌍하지도 않았냐? <br>그러게 내가 그년 우리집에 못들어오게 막을때 내 말 들었어야지. <br><br><br><br><br><br><br>어제 아침에 살인마를 보고, 처음.. '엄마'라 불렀던 내 입을 거칠게 쓸어내리며 방문 밖을 나섰다 <br><br><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