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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2830
    작성자 : 이야기보따리
    추천 : 25
    조회수 : 12393
    IP : 59.22.***.197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4/09/19 21:34:36
    http://todayhumor.com/?panic_72830 모바일
    (사진有) 지하철역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width:516px;height:920px;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alt="IMG_20140919_1.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11300519RjDuEP84t7lEYvV61nOGX.pn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아.. 배야 우욱.. '<br><br><br><br>달리는 지하철 안 이었죠..<br><br>한 시간 전 쯤 먹은 치맥이 과식을 불러서 그런지<br>배가 부글부글 끓으며 항문에 신호가 오기시작했습니다<br><br><br>이게 처음에는 참을 만 한 것 같다가..<br>좀 있다가는 얼굴이 하얗게 뜨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니까요<br><br>아직 목적지까지는 40분 정도는 더 남았기 때문에,<br><br><br>더이상 참지 못하고 지하철이 정차하자마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역에 배를 움켜쥔채로 서둘러 내렸습니다<br><br><br>' 화..장실.. 화장실 어디지?! '<br><br><br>저는 아무 계단이나 보이는 곳으로 뛰어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교통카드를 재빠르게 찍고 나온 후 화장실 표시를 찾으려 두리번 거려도, 이것이 정말 신의 장난인지..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아..<br><br><br>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때는 늦은 밤이었고, 이 지하철역은 원래 이렇게 유동인구가 없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br><br><br>아무도 없었어요.<br><br><br><br><br><br><br><br>하지만 저는 오직 화장실 표지판을 찾기위하여 좀더 깊숙히..절전중인듯한 복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br><br><br>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전등이 드문...드문...<br><br>...<br><br>텅빈 지하철역안에 저의 구두소리만 울리는<br>그런 분위기에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받을 새도 없이<br>애꿎은.. 뱃속은 계속해서 요동치고 있었죠<br><br><br><br><br>휴우-<br><br><br><br>그래도 어느정도 걸어가니 곧 외딴곳에 화장실을 발견하였고 다행이라는 생각 한편으로, 왜 눈에 쉽게 띄는 곳에 만들지 않았는지 원망섞인 마음으로 서둘러 빈칸에 들어가 바지를 내리고 앉았습니다<br><br><br><br>뭐.. 사람도 없겠다..<br><br><br>배에 온 힘을 주어 푸드득 거리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반쯤 신음을 내며 열심히 용변을 보고있을때,<br><br><br>그 때.<br><br><br><br>저- 멀리 복도에서부터 남자의 구둣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br><br><br>' 저벅- 저벅- '<br><br><br>뭐랄까. 굉장히 느릿느릿한 발걸음이었고<br>그 여유로움을 본인이 즐기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br><br><br>저는 속으로<br><br>' 그래도 사람이 있긴 하네.. '<br><br>라는 생각과 함께 볼일을 거의 마치고 있었습니다<br><br><br><br><br>그리고 그 발소리는 어림잡아<br>제가 있는 화장실 문 앞까지.<br><br>듣고.. 그 구둣소리는 그 이후로는 들리지않았습니다<br><br><br><br>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별 신경안쓰고<br>휴지로 마무리를 하고 있었죠...<br><br><br><br><br><br><br><br><br><br>' 똑똑똑 '<br><br><br><br><br><br><br><br>그리고 조금 시간이 흐른 후,<br><br>분명히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언제 제 문앞까지 왔는지 노크소리가 들려왔습니다<br><br><br>전 일을 마치고 열심히 닦고있다가 갑작스런 노크소리에 흠짓 놀랐지만, 아무렇지않게 다시 ' 똑똑똑 ' 노크소리로 안에 사람있다고 대답을 해주었지요<br><br><br><br><br><br><br>...?<br>이상하죠..<br><br><br><br><br><br><br><br>제가 있는 이 칸말고 빈 칸이 그렇게나 많을텐데 하필 여기에 왜 노크를..<br>그런 생각이 들 때 즈음.....<br><br><br><br>" .... 있어요 .. "<br><br><br><br>나즈막한 중년남성의 목소리가 제 귓가에 들렸습니다<br><br><br>화장실 문 밑 틈새로 그림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br>아직 그대로 문 앞에 서서 저한테 뭐라 말했나봅니다<br><br><br><br>" 예? "<br><br><br><br>저는 바지를 올리며 다시 물어보았고,<br>귀기울여도 못알아들을 정도의 소리로 다시 한번 대답 해주더군요<br><br><br>" 저..한테... .ㅏ.. .. ㅇ..있어요 "<br><br><br>속으로 뭐지 이사람.. 하면서 벨트를 여매고 다시한번 말했습니다<br><br><br>" 뭐라하시는지 잘 안들리네요. 지금 저 볼일 다봤으니까 조금만 기다리세요 "<br><br><br><br><br>그리고, 그 남성에게 돌아오는 말을 듣고<br>두손으로 벨트를 붙잡은채로 굳어버리고 말았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 저한테 칼.. 있다구요.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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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9 22:15:55  58.123.***.162  간절한구름  5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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