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신세계 가는 법, 다들 한번씩 들어보셨죠 ?</div> <div><br>이것이 8년 전 쯤, 그러니까.....</div> <div><br>제가 중학생때네요, 분신사바나 빨간마스크가 일파만파 퍼졌던 것 처럼</div> <div>그때는 신세계 가는 법이 구설수에 오를때였지요..</div> <div> </div> <div>일단 기본적으로 신세계 가는 법은</div> <div>엘레베이터를 이용하여 이세상이 아닌 다른세상(저세상)에 가는 방법인데요</div> <div> </div> <div>지역마다 소문이 다 다르고, 방법도 다 차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div> <div> </div> <div>몇 년 전 영화화되기도 하고...<br>(친구들과 그 날을 떠올리며 정말 흥미롭게 봤습니다..)</div> <div><br>우선 저희 쪽에 유행했던 방법은 이랬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준비물은 참 간단합니다.</div> <div>왕소금과 물 그리고...</div> <div> </div> <div>엄청난 담력을 요구하는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조건은 새벽 2~4시 사이,<br>무조건 혼자 행해야하고 하는 도중<br>어떠한 깨어있는사람과 마주친다면 무효가 됩니다.</div> <div><br>엘레베이터에 홀로 탑승 후 소금물을 입에 머금고 있습니다.<br>신세계에 도착할때까지 절대 뱉으면 안된답니다.</div> <div><br>9층을 누릅니다.<br>그 후 문이 열리면 닫힐때까지 기다려해요,,</div> <div>닫힘 버튼은 절대 누르지 않습니다.</div> <div><br>그리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 닫히는 동시에<br>2층을 누릅니다.</div> <div> </div> <div>이와 같은 방법으로</div> <div><br>엇갈림순, 즉 9층 -> 2층 -> 8층 -> 3층 -> 7층 ....</div> <div>그리고 '4층'에서 의문의 여자가 엘레베이터에 탄다고합니다.</div> <div> </div> <div>이 때 주의할점은</div> <div>1. 절대 눈을 마주치지 말 것<br>2. 말을 걸어도 절대 대답하지 말 것</div> <div> </div> <div>한 마디로 없는 사람 취급해야한다고합니다.</div> <div> </div> <div>이때도 물론 소금물은 입에 머금고 있어야죠<br>하나의 간단한 결계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div> <div>그렇게 하면 그 여자가 사람을 잘 못 찾는다고 하네요.</div> <div><br>들키면 안되겠죠..?</div> <div> </div> <div><br>그 여자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기에....</div> <div> </div> <div>그 후, 문이 닫히고 마지막으로 5층을 누르면!</div> <div><br>층 버튼이 모두 눌려진상태가 되며<br>어디론가 끝없이.. 끝없이 내려간다고 합니다.</div> <div><br>그 다음 문이 열리면</div> <div> </div> <div> </div> <div><br>신세계 도착.</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중학교 2학년 때 였어요</div> <div><br>저는 담력체험 같은 것을 매우<br>흥미로워했고 좋아했습니다.</div> <div> </div> <div>어두운 밤 빈 교실에서 분신사바도 해보았고,<br>폐가 체험도 하러갔었죠.</div> <div> </div> <div>그럴때마다 이런짓 다신 안한다 해놓고, 뭔가<br>호기심에 이끌려 자꾸만 하게된같아요..</div> <div>그런 쿵쾅거림과 스릴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으니까요..</div> <div> </div> <div>그날도 친구랑 길거리를 새벽까지 배회하다가<br>집에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br>(저희 부모님이 좀 프리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저희 집으로 가는 쪽에 샛길로 조금만 빠지면</div> <div>JG아파트라고 외관이 정말 균열로 도배되어있고..</div> <div>금방이라도 무너질거같은 그런,, 낡은 아파트가 있었는데</div> <div>사는 사람들이 주로 기초수급자나</div> <div>혼자 사는 아저씨들.. 용역나가시는분들.. 그리고</div> <div>그 몇 년 전에는 자살한 사람도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br>사람들이 밤에는 그쪽길로 찝찝해서<br>피해 갈 정도 였으니...</div> <div> </div> <div>아무튼</div> <div> </div> <div>그곳은 대낮에 봐도 뭔가 음산한<br>그런 곳 이었습니다.</div> <div><br>그 날 그쪽을 딱 지나가는데</div> <div>'신세계 가는 법 해볼까..? '</div> <div>이런 생각이 문득 떠오른겁니다.</div> <div> </div> <div><br>정말 뭔가 알 수 없는<br>이끌림이라고 해야하나.......?</div> <div> </div> <div><br>저도 모르게 그 아파트로 가고있었어요..</div> <div> </div> <div>길거리에 개미새끼조차 없는 스산한 새벽이었죠..</div> <div> </div> <div>결국 저는 그 아파트 안에 들어와서<br>엘레베이터 앞에 섰습니다.</div> <div> </div> <div>엘레베이터도 완전 낡은 구식이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내림 버튼을 눌렀죠.</div> <div>아.. 뭔가 엄청 싸늘해지는겁니다</div> <div><br>굉음을 내면서 엘레베이터가 내려오는데</div> <div><br>조용한 복도에서 기계음만</div> <div> </div> <div><br>웅 -</div> <div>들리니 등골에 소름이 돋고..</div> <div> </div> <div><br>뭔가 지금 그것을 한다고<br>생각하고 와서 그런지 그 날따라<br>너무 무섭더군요.</div> <div> </div> <div>엘레베이터가 다 내려오기전에<br>뛰쳐나왔습니다....<br>1층으로 내려오면 내려올수록<br>찬기운이 어깨를 꽈악 누르는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거든요..</div> <div> </div> <div>뛰는내내 등골에 소름이란 소름은 다돋더군요..</div> <div>생각해보니 소금물도 준비못했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날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br>학교에가서 친구한테 어제 그 얘기를 했죠..</div> <div>혼자 한 번 해보려했는데,<br>다른 건 다 해봐도 그건 못하겠더라..</div> <div><br>근데 이 녀석이<br>자기도 진짜 해보고싶었다며<br>혼자서는 도저히 못하겠고 그랬답니다.</div> <div><br>원래 규칙이 혼자해야하는건데..</div> <div><br>그냥 우리 둘이가서 어떤 무서움인지 맛만 보자해서 당장<br>오늘 오는 새벽에 하는걸로,,</div> <div><br>그렇게 된 겁니다..</div> <div><br>그때는 몰랐죠 8년이 지난 지금도<br>그 친구와 술한잔할때면 그 날<br>그 이야기를 꺼낼 줄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새벽 2시 10분 쯤이었을겁니다.</div> <div> </div> <div>저와 제 친구는 미리 준비해놓은<br>생수병에 물과 왕소금을 섞은 물을 손에 쥐고<br>그 허름한 아파트로 찾아갔습니다.</div> <div> </div> <div>이런얘기 저런얘기 떠들면서 가다가 그<br>아파트 즈음에 오자, 서로 말이<br>없어지기 시작했지요.....</div> <div> </div> <div>직접 담력체험같은걸 해보러 가보신분은<br>아실겁니다... 그 긴장감이란.......</div> <div> </div> <div>아무튼 친구와 아-무도 없는 휑한<br>아파트 복도의 엘레베이터 앞에서 섰고<br>내림 버튼을 누르자마자</div> <div> </div> <div>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br>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아직도 기억이나네요,,<br>7층에서부터 내려오는 그 찰나가..</div> <div> </div> <div> </div> <div>우우우웅- 탕-</div> <div> </div> <div> </div> <div>소리와 함께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고</div> <div>저희는 소금물을 서로 입에 머금고 탔습니다.</div> <div> </div> <div>그때부터는 서로 말을 못하는 상태지요..</div> <div>친구가 엘레베이터 문을 기준으로</div> <div>오른쪽에 층을누르는 곳에,</div> <div>저는 왼쪽에 딱 붙어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br>스읍~ 후우...</div> <div> </div> <div>친구가 코로 심호흡을 한 후 9층을 눌렀습니다..</div> <div> </div> <div><br>버튼을 누르자 문이 닫혔고 <br>엘레베이터가 낡아서 그런지<br>불도 한번씩 깜빡거리고 한번</div> <div>흔들-</div> <div>하더니 굉음을 내며 올라가기 시작합니다..</div> <div> </div> <div>공포감이 조성되기에 알맞춤이었어요</div> <div> </div> <div>스르륵-</div> <div>9층에 멈췄습니다.</div> <div> </div> <div><br>끝이보이지않는 복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br>왜 끝이 안보이냐구요?<br>가면 갈수록 어둠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요...</div> <div> </div> <div><br>아아,<br>엘레베이터가 원래 이랬나요?</div> <div>이게.. 문이 닫힐 생각을 안하는겁니다..</div> <div> </div> <div>계속 보이지도않는 복도를 <br>가만히 바라보고있었어야했는데..</div> <div> </div> <div>당장이라도 미친여자가 소리를<br>지르며 뛰어올거같은<br>느낌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정말 체감시간 1분만에... 닫히기 시작합니다.</div> <div> </div> <div>저는 정말 그만두고 싶었어요.</div> <div><br>너무 무서워서<br>머리가 땡길정도였으니까요..</div> <div> </div> <div>근데 친구가 닫히자마자 2층을<br>누르네요... x친 겁없는 x끼...</div> <div><br>저도 코로 심호흡을 한번 합니다.</div> <div> </div> <div><br>쿠웅-</div> <div>우우우웅-</div> <div> </div> <div>내려가는건 또 왜이렇게 빨리가는지..</div> <div> </div> <div>'2층 입니다'</div> <div><br>스르륵-</div> <div> </div> <div>9층과 같은 장면... 어두컴컴한<br>복도와 또 씨름을 해야만 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때부터는 정말 식은땀이 나더라구요</div> <div> </div> <div>친구를 슬쩍보니 눈을 아예 감고있는겁니다..<br>이색기가...</div> <div> </div> <div>문이 또 닫히고... 친구가 8층<br>버튼을 눌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3층....</div> <div> </div> <div><br>이제 7층으로 올라갈 때 였습니다..</div> <div> </div> <div>저희는 7층 다음에 문제의 그 여자가 탄다는 4층이라</div> <div>긴장감과 공포심이 극에<br>달해있었습니다..</div> <div>안마렵던 오줌까지마렵고..</div> <div> </div> <div><br>근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div> <div> </div> <div>' 7층 입니다 '<br>스르륵-</div> <div> </div> <div><br>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어?</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문 앞에 왠 꼬마아이가 표정없이<br>서있는겁니다.</div> <div> </div> <div><br>이게...</div> <div> </div> <div><br>이게.. 뜻밖의 층에<br>뜻밖의 인물이 보이니까</div> <div> </div> <div>저나 친구나 할거없이</div> <div>시선이 자연스럽게 그 꼬마에게로 가더라구요</div> <div> </div> <div><br>근데 그 꼬마의 얼굴이<br>뭔가 좀 이상했어요</div> <div> </div> <div><br>눈코입이 중앙에<br>너무몰려있어서,, 눈은 어떻게 뜨고<br>숨은 어떻게 쉬는지.. 모를정도로..</div> <div><br>너무 비정상적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아,<br>문이 열리자마자<br>빠른걸음으로 들어오더군요</div> <div> </div> <div>근데 이놈이 이상한 것이</div> <div>원래 평범한 아이가 타면 아니,,<br>평범한 사람이라면</div> <div> </div> <div>층수를 누르거나, 만약 같은 층으로 간다면</div> <div>엘레베이터 문위에 있는 층 숫자를 본다거나 아무튼</div> <div>뭐라도 해야하잖아요 ?</div> <div> </div> <div><br>근데 쭉 들어오더니 그대로 문</div> <div>정반대편의 벽만 바라보고있더군요</div> <div>벽면에 착 달라붙어서는...</div> <div> </div> <div><br>저희는 말은 뭐라못하고 서로 눈을 굴리면서</div> <div>'쟤 뭐야? 쟤 뭐야'</div> <div>라는 식으로 무언의 눈짓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정말 소리 지를뻔했습니다... 현기증이 돌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친구도 너무 무서웠는지<br>문닫힘 버튼을 광클릭하더니<br>4층을 안누르고 끝내려고 1층을<br>누르더군요,</div> <div>다행이었습니다.,</div> <div><br>더 무서운건 ,, 지금 부터입니다<br>(지금도 팔뚝에 소름이 끼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친구가 1층을 누르는 순간,</div> <div><br>그 꼬마애의 어깨가 위아래로<br>짧게 그리고 빨리 들썩이면서</div> <div><br>우는 건지 웃는 건지 이상한 소리를<br>내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br>끅,<br>꾹,그끆, 끆극ㄱ끄끅,그,끅끆, 끅그그그그그끄끆그</div> <div> </div> <div><br>아,,, 정말 친구도 저도 입에서는 소금물이 질질새고,,<br>소리지를려는거 참느라..</div> <div> </div> <div><br>저희둘다 벽면에 등을 대고 딱 붙어서는 그 아이만<br>쳐다보고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br>끄끆, 끅, 끄끆, 끆끄끆흣 끅,끄끆꾸꾸꺼끄꺼꾹</div> <div> </div> <div><br>내려가면 내려갈수록<br>발작이 난 사람처럼 어깨를 위아래로<br>미친듯이 흔들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 1층입니다... 1층 , 1층</div> <div><br>문이 열리자마자 입에 소금물을 퉤!!!!엣!!!!!<br>뱉으며</div> <div> </div> <div> </div> <div>와아아아가아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div> <div> </div> <div> </div> <div>소리란 소리는 꽥~~~다 지르며 누가<br>먼저랄것없이 광속으로<br>달려나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렇게 저의 얘기는 끝나는데요...</div> <div>지금도 친구와 구설수로 오르는 얘기가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착각일 수도 있고</div> <div> </div> <div><br>제 기억이 왜곡됬는지는<br>모르겠지만....</div> <div> </div> <div> </div> <div><br>저는 지금 기억이 나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도망치면서 이쯤 됬나? 싶을때<br>뒤를 돌아 봤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마침 엘레베이터문이 닫히고 있는 중이었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남자아이의 머리가 점점<br>길어지고 있는 뒷모습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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