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UtBA8RSCo60" frameborder="0"></iframe> <div><br></div> <div>모바일 링크: <a target="_blank" href="https://www.youtube.com/watch?v=UtBA8RSCo60" target="_blank">https://www.youtube.com/watch?v=UtBA8RSCo60</a></div> <div><br></div> <div>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011년 6월 6일 방송내용 일부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신해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세상에서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존재로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쓰레기나 짐승 취급 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 대중스타 연예인의 속성인 것이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면 오해를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냐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니가 어떤 사람한테는 세상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보물 취급을 당하니까,</span></div> <div>그 대가로 생기는 부작용인 하찮게 취급 받는 것에 대해선, 당연히 불평을 하면 안되는 거 아니냐</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라는 식의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잖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람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50정도의 수치로 주위에서 자기를 다 대해주는 사람이 정신이 안정되는 거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만일</span></div> <div>내 왼쪽에는 나를 +100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절반이 있어요</div> <div>내 오른쪽에는 나를 -100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절반이 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럼 +100 -100이 부딪쳐서 0의 중립을 만들어 줄 것 같으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게 아니라는 거죠. 사람 인생은</span></div> <div>+100과 -100이라는 200 사이에서 정신이 괴로워 하는 거에요</div> <div>0이라는 중용에서 사람이 안정을 얻을 수 있다. 라면</div> <div>그럼 +100이 왼쪽이 이만큼</div> <div>오른쪽에 -100인 사람 </div> <div>200의 온도차 사이에서 괴로워 하는 거에요</div> <div>그게 이제 연예인들이 받는 정신적인 고통이라는 거에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우리 쫌 놀아본 오빠의 미심쩍은 상담소의 철칙중에 하나가 그거 아닙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남의 고민의 경중을 판단하지 마라.</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신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절대로 해서 안되는 얘기가 그거라는 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i>'에이 뭘 그걸 갖고 그래.' </i></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거 있죠.</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이걸 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요.</div> <div>주위에 힘들다는 얘기하시는 분들한테 이 얘기 하시면 안됩니다.</div> <div>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거는, 그게 비록 응석을 받아주는 행위로 그치는 수가 있을지 언정</div> <div><b>"아 그래, 아 그럼 그거 힘들지. 아 야, 내가 안 겪어본거지만, 그거 힘들겠다 얘기만 들어도"</b></div> <div><b>이게 필요한거지</b></div> <div><i>'에이 뭘 그걸 갖고'</i></div> <div>이거 큰일 납니다.</div> <div>그리고 이 얘기 하면 안되요</div> <div><i>'세상에 너보다 더 힘든 사람 많아'</i></div> <div><b>그건 이 사람 얘기가 아니잖아요.</b></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세상에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천만명이 있다 한들, 그걸로 위로를 삼는다는 건 위로가 안됩니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우리 옛날 어르신들, 자녀들이 의논을 해올 때</span></div> <div>그 문제의 본질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div> <div><i>'세상에 가난하고 굶주리고 너보다 고생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니가 지금 그 얘기를 해?'</i></div> <div><br></div> <div>그 결과는 어떤 결과를 가져 올까요?</div> <div>본인이 마음을 다치고 더 고민을 털어 놓을때가 없다?</div> <div>이게 아니라, 그건 어떤 결과를 낳냐면, 그 다음부터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사람은</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얘기 안해요.</span></div> <div><div>부모한테 기껏 얘기 한거잖아요.</div> <div>그런데, 그 문제가 아주 가벼운 고민이든 큰 고민이든 잘못생각을 하고 있든 뭐든</div> <div>제일 중요한건 일단 들어줘야 되는데, 안 듣는거야. </div> <div>이 사람이 얘기 하는 건 하나도 안듣고, 아니면 들었어도 안들은 거나 마찬가지죠</div> <div>그 다음에 이 말을 해버리면</div> <div>"야 좋아 니 고민 다 좋은 데 있잖아. 지금 이 세상 바깥에는 너보다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거든?"</div> <div>"니가 그런 얘기 하면 안되지"</div> <div>이러는 순간 돌아가시는 날까지 속에 있는 얘기 안 털어놓는다구요.</div> <div><br></div> <div>그게 얼마나 그런거냐구요</div> <div>지금까지 얘기 실컷 했는데, 세상에 너보다 힘든 사람 더 많아</div> <div>무의미한 얘기가 나아요</div> <div>무의마한 얘기를하면서, '그래그래그래 창밖에는 은행나무 잎이 지고 있구나'</div> <div>이러는 게 낫지.</div> <div><i>"에이 뭘 그걸 가지고 그래. 세상에 너보다 더 힘든 사람 많어"</i></div> <div><b>이건 상투적인 무가치한 말이 아니고 </b></div> <div><b>상대방을 칼로 찌르는 공격이에요.</b></div></div> <div><div>그것도 힘들다고 찾아온 사람을 찔러버리면 이 사람은 얼마나 더 힘들겠어</div> <div><br></div> <div>자, 항우울제에 대한 얘기하다가 </div> <div>우울에 대한 속성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얘기가 여기까지 왔어요.</div> <div>주위에 우울증에 대한 것들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지만,</div> <div>그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는 야심을 품지 않는 이상, 누구나 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어요.</div> <div>아이러니한 얘기 같기도 하죠.</div> <div>그런데 '내가 저 사람의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내려주리라.' 안되거든요</div> <div><b>그냥 들어주리라 하는 순간 나는 도움이 되요. 내가 그런 마음을 먹는 순간.</b></div> <div><b>그래 내가 들을게.</b></div></div> <div><div>그러고 듣기만 해도 도움이 되는데,</div> <div>근데 거기다가 도와준답시고,</div> <div>"세상에 너보다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div> <div>그 얘기를 듣고 용기를 내는 사람이 있기는 있겠죠.</div> <div>그거를 문장을 바꿔볼게요.</div> <div><b>그런 얘기를 듣고'도' 용기를 내는 사람이 있는 것 뿐이에요.</b></div> <div><br></div> <div><b>그런데 우리나라의 구조는 또 어떠냐</b></div> <div><b>그런 사람의 예를 끄집어내서 일반화 시켜요</b></div> <div><i>"봐라 이 사람은 그런 얘기 듣고 힘내서 이렇게 됐잖냐. 그러니까 이 얘기는 유효해야하는 얘기다. 근데 왜 너는 말을 안들어 먹냐"</i></div> <div><br></div> <div>자, 다시 얘기 할게요.</div> <div>"세상에 너보다 힘든 사람이 더 많거든?"</div> <div>이런거 있잖아요.</div></div> <div><br></div> <div><div>고등학생때, 저랑 밴드를 하고 있던 친구가, 우리집에서 자면서 저한테</div> <div>자기를 되게 비하하는 얘기를 꺼내면서, 고민을 털어놨을때</div> <div>저는 베개로 걔를 짓눌러 버리고 싶었어요.</div> <div>왜냐하면, 걔 정말 잘생긴 애였거든요.</div> <div>우리밴드에서 제일 인기 좋은 애였고, 연주도 굉장히 잘했고요</div> <div>그리고 집이 어마무지하게 부자야.</div> <div>저는 그게 참 부러웠거든요.</div> <div>형제들도 많아요. 그중에서 막내 아들이라 집안에서 얘를 얼마나 물고 빨고 얼마나 귀여워 하는지 몰라.</div> <div>그럼 저는, 그 친구의 그 말이 저를 자극했어요.</div> <div>"나는 불쌍한 놈이잖냐"</div> <div>"니가 뭐가 불쌍한데!! 너 죽을래??!!"</div> <div>정말 속으로 죽여버리고 싶었는데,</div> <div>속으로 그게 되게 싫었던 거에요.</div> <div>"넌 나보다 잘생겼어, 넌 나보다 집에 돈이 더 많아.우리 아버지는 열라 무섭지만, 너네 부모님은 너 이뻐 죽을라고 그래. 넌 심지어는 내가 꿈에도 꿀 수 없는 여자친구도 있어."</div> <div><i>그러면서 제 마음 속에선 그런 생각이 드는거죠.</i></div> <div><i>"니가 무슨 자격으로 불평을 해"</i></div> <div><br></div> <div>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div> <div>잘생기고 부자집 아들인, 잘나가는 애의 고민은,</div> <div>잘생기고 부자집 아들인, 잘나가는 애의 고민인 거잖아.</div> <div>그 고민이 존재하는거잖아요</div> <div><br></div> <div>하지만 </div> <div>잘생기고 부자집 아들인, 잘나가는 애는 고민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시각이 있는 거잖아요</div> <div>그래서 우리사회의 끔찍한 폭력중에 하나는 </div> <div>부자는 고민하면 안된다던가 </div> <div>'니가 무슨 고민이 있겠어' 라던가</div> <div>그렇게 따지는게 이제</div> <div><b>고민은 어디까지나 저 사람의 고민이고, 그 고민에 대한 고통은 어디까지나 저 사람이 받는 건데</b></div> <div><b>그걸 내 기준으로 판단한다는거죠</b></div> <div>그러니까 </div> <div><b>그것만 버리면,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가 있어요.</b></div> <div>그러다가 해결책이 머릿속에 생각나면 얘기하면 되는 거고 아니면 말면 되는 거지</div></div> <div><br></div> <div><br></div>
누군가에게는 가수, 
누군가에게는 연예인,
누군가에게는 궤변독설가
내게는 매일 밤마다 한시간씩 놀아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하며 꾸짖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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