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커뮤니티 사이트는 광장 같은 거예요.

광장은 기본적으로 누구나 올 수 있어야 하구요.

누구든 떠들 수 있어야 해요.

그 발언이 상식적이고 타인의 공감을 받는 내용이라면, 광장 전체로 퍼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조용히 묻히겠지요.

저는 지금까지의 오유가 남자들의 목소리 위주였다고 생각해요.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오유인들이 여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겠지요. 

이해가 부족한건 대화가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여성들 입장에서는 상처가 되는 말인데, 남성입장에서는 모르는거죠.

(물론 반대도 성립하구요)

저는 많은 오유인들이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남초니 여초니 하며,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를 막으려는 행위는 우스운 일이에요.

우리가 왜 싸워야 하죠. 싸워야 할 대상은 남녀가 아니에요.

(사회구조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선 안할게요)

저는 여성분들이 아니면 모를 이야기들을 듣는 게 재미있었어요. 

생리대 가격문제나 생리 때의 감정 변화나, 성폭력으로 만연한 지하철 같은 거요.

여성을 입을 통해서 듣지 않으면 모르는 얘기잖아요.

이런 이야기들이 오유안에서 나오면 안 될 이유 같은 거 없어요.

외려 다 많이 이야기가 되고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 나눠볼만한 이야기들이지 않나요?

남녀를 떠나 동생, 누나, 장래의 마누라일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요.

그러니 여성오유인 여러분, 더 떠들어주세요.

때로는 반대를 받을 수도 있고요. 더러는 이해 못할 폭언을 만나실 수도 있어요.

그래도 옳은 말이 틀려지는 건 아니에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한 거니까요.

다만, 공격적인 어투에는 공격적인 댓글이 따르기 마련이니

화가 나시더라도, 강한 어조보다는 공감을 이끌 수 있는 글이었으면 좋겠어요.

감정공감은 여성분들의 특기이시니 아마도 저보다 잘 아시겠지요.

남녀를 떠나 누가 오더라도 즐거운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제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공감할 줄 아는 곳이라는 점이에요.

차분히 설명하시면, 들어줄 아는 곳이니,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