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그냥 손 가는데로 골라볼게요.
이적 - 미워요
원작자인 이적이 부른 미워요.
가끔 노래방에서 남자키로 해서 부르는데...
보통 어마어마어마한 삑사리가 납니다.
이거 음원 나왔으면 좋겠어요
김동률 - 망각
지금의 그와, 혹 내 얘기가 나올때
사랑했다고 솔직히 말을 하는지.
아니면 그저 어릴적 그냥 스쳐지나간 남자라고
가볍게 웃고 넘어가는지
길거리에서 우연히 나를 만날 때
오랜만이라 반갑게 말을 건넬지
아니면 그냥 날 못본척 고개를 숙여 외면할지.
어쩌면 아예 못 알아볼지
날 사랑했던 기억이, 때로는 힘이 되는지
오히려 후회되는지, 생각도 않는지
날 원망하던 기억도 쉽사리 잊혀진건지
꼭 그만큼만 남겨 뒀는지
한 때 불렀던 그 노래 흐르면 한번쯤 나를 생각할지
무심코 그냥 흥얼거릴지
날 사랑했던 기억이, 때로는 힘이 되는지
오히려 후회되는지, 생각도 않는지,
날 원망하던 기억도, 쉽사리 잊혀진건지
꼭 그만큼만 남겨 뒀는지
함께 했던 우리들의 지난날 기억들을 다 하얗게 지워버리고
난 그곳에 뭘 채웠는지
언제쯤 나는 다 지울수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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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3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이한철 - 흘러간다
흘러간다. 바람을 타고
물길을 따라 흘러간다
시린 마음 가녀린 손 끝
옷깃을 세우고 흘러간다
지난날 나에게 거친 풍랑 같던
낯선 풍경들이 저만치 스치네
바람이 부는 대로 난 떠나가네
나의 꿈이 항해하는 곳
흘러간다. 헤엄치지 않고,
둘러보지 않고, 흘러간다
속살 같은 물길을 따라
시간의 방향을 흘러간다
두리 번 둘러봐도 끝없는 바다 위
비교할 이, 시기할 이 없는 곳
바람이 닿는 곳, 그 어딘가로
나의 꿈이, 나의 바람이, 나의 사랑하는 이
향해 가는 곳
흘러간다. 바람을 타고
물길을 따라 흘러간다
헝클어진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는 척 눈물을 닦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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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먹먹하지도, 지나치게 밝지도 않은 그런.
온스테이지 이 무대세팅도 노래에 맞게 딱 좋네요.
악기의 배치 거리와 조명이요.
박주원 - 슬픔의 피에스타.
악기 소리균형이 살짝 안맞지만,
박주원의 기타톤은 뮤비버젼보다도, 이 라이브가 더 멋지네요.
칙칙한 노래만 올린 듯 해서, 분위기 전환용으로...(뭐 이 곡이라고 마냥 산듯 하진 않지만)
이소라 - Amen (볼륨이 조금 작아요. 살짝 올려주세요)
수많은 밤을 남 모르게 별을 헤며 날 위로해
강해지길 기도하고 지나간 이별로 울기도해
날 떠난 그댄 잘 있는지
다가올 만남을 빌기도 해
끝이 없는 미련들 소리없는 바람들
나의 어둠 속에 빛 되도록
날이 가기 전에 별이 지기 전에
나의 방황을 나의 가난을
별에 기도해 다 잊기로 해
나의 욕망을 나의 절망을
다 잊기로 해 나를 믿기로 해 (아멘)
첫 별이 뜨면 난 어느새 새로운 시작을 기도해
끝이 없는 미련들 소리없는 바람들
나의 어둠 속에 빛 되도록
날이 가기 전에 별이 지기 전에
나의 방황을 나의 가난을
별에 기도해 다 잊기로 해
나의 욕망을 나의 절망을
다 잊기로 해 나를 믿기로 해
나의 평안을 나의 사랑을 별에 기도해
날 믿기로 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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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 노래를 듣고나면, 맘씨 좋은 아가씨가
포근히 안아주는 것 같아요.
그냥.
강아솔 - 그대에게
그럴 수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오늘 이 노래로 나 그대를 위로하려하오
하루하루 세상에 짓눌려 얼굴 마주보지 못해도
나 항상 그대 마음 마주보고 있다오
겨를없이 여기까지 오느라
손 한 뼘의 곁도 내어주지 못해
불안한 그대여
나 그대 대단치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오
그럴 수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오늘 이 노래로 나 그대를 위로하려하오
하루하루 세상에 짓눌려 더뎌져가는 우리지만
나 그대 허다한 마음 다 받아줄 수 있다오
기다려주는 이는 없다며
그 어디에도 머물지 못한 채 지쳐버린 그대여
나 그대 대단치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오
이 노래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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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래소리가 듣기 좋죠?
이 노래를 듣고나면, 맘씨 좋은 아가씨가
포근히 안아주는 것 같아요.(2)
강아솔은 저에겐 또 다른 이소라.
오늘은 여기까지만 골라봤습니다.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