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누군가 저에게 사람은 왜 연애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BR>이는 궁극적으로 사람은 왜 태어나는가?와 같은 질문으로<BR>백명의 사람이면 백, 천명의 사람이면 천의 대답이 있을 것입니다.<BR>그리고 이 질문은 인류가 존재했을 때부터 가지게 된 질문일 것이며,<BR>수많은 이가 여기에 대답하려 노력했을 것입니다.<BR>그렇지만 그 어떠한 것도 정답이 될 수 없고,<BR>또 어떠한 것도 오답이 될 수 없습니다.<BR><SPAN class=text_exposed_show>삶이란 건 개개인의 주어진 가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BR><BR>그렇지만 저는 그 정답이 없는 저 질문에 응답자로써<BR>대답을 해 줄 수밖에 없었고 그 대답의 내용을 <BR>한번 여기에 적어볼까 합니다.<BR><BR>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은 여러 진화과정을 거쳐 <BR>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BR>그리고 태어난 모든 생물은 생존본능을 갖고 있지요.<BR>생존 본능이란 자신의 존재가 소멸되지 않고 <BR>끊임없이 계속 존재하고 싶은 욕망을 말합니다.<BR><BR>생물이 초기 단세포일때는 이런 생존본능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BR>왜냐하면 단세포일 때는 외부에 어떤 공격이나 충격이 있지 않은한,<BR>영원히 죽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요.<BR>그렇지만 같은 단세포더라도 좀 더 생존에 더 특화된 녀석들이 있었습니다.<BR>가령 햇빛을 더 잘 받을 수 있게 덩치가 크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BR>그렇게 초기 단세포들은 그런 다른 단세포와 생존 경쟁을 하다보니<BR>같은 단세포로써는 다른 단세포를 경쟁에서 <BR>확실하게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BR>그래서 초기 생명체는 결정합니다.<BR>다른 세포와 연합을 하자. 혹은 진화를 하자.로 말이지요.<BR><BR>초기 단세포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에 이기기 위해 진화를 하여<BR>좀 더 복잡한 개체가 되었습니다.<BR>그렇지만 좀 더 복잡한 개체가 될 수록 좀 더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되었지요.<BR>단세포일때는 노화도 오지 않았으며, <BR>상처를 받으면 그저 상처 부분을 떼어내 버리면 그만이었는데,<BR>복잡해지고 기능을 분화하다보니, 그 노화되고 상처난 부분을 떼어내<BR>버리면 자기 자신이 죽어버리는 것입니다.<BR><BR>참 아이러니 한 일이지요.<BR><BR>다른 생물에 삶에서 배척되지 않기 위해 진화를 했는데<BR>그 진화된 덕분에 존재가 죽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BR><BR>생물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BR>과연 어떻게 하면 영원히 살 수 있을까?<BR>그래서 내린 결론이 자기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BR>물론 그 분신은 엄밀히 말하자면 자기 자신은 아닙니다.<BR>그렇지만 어쨋든 복제를 통해 그 개체는 영원히 존재할 수 있게 되는거지요.<BR>복제 복제 복제를 통해서 말입니다.<BR><BR>결국 생물은 자기 복제를 통해 영원히 개체를 남기며 존재할 수 있게 <BR>되었지만, 그걸로 완벽하진 않았습니다.<BR>영원히 존재하게 된다고 해서 다른 생명과의 경쟁이 끝난 것이 <BR>아니었기 때문이지요.<BR><BR>어떤 생명체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에 쉽게 죽었고,<BR>어떤 생명체는 온도의 변화나 주변 환경의 변화에 쉽게 죽고<BR>괴로워 했습니다.<BR>그런 괴로움 속에 다른 개체를 보니 그런 환경의 변화나 <BR>바이러스 같은 것의 공격 속에도 잘 견디는 개체는 있기 마련이겠지요.<BR><BR>그래서 생명체는 또 다른 타협을 하기 시작합니다.<BR>물론 자신이라는 개체가 영원히 존재하고 살게 되면 좋겠지만,<BR>기왕이면 저 다른 녀석의 장점을 자신의 개체에 심고 싶었던 거지요.<BR>다른 녀석의 유전적 좋은 점을 어떻게 내 유전자에 심을 수 <BR>있을까 고민고민하며 생물이 만들어낸 것이 <BR>바로 수컷과 암컷의 분리이고, <BR>이성과의 유전자 교환을 통하여 자신의 보다 더 완벽한 후손을<BR>만들려고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며 연애라는 거지요.<BR><BR>근데 생각해보면 생물은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BR>완벽하려 하면 할 수록 더욱 불완전한 존재가 되고 마니까요.<BR><BR>타 생명보다 더 잘나기 위해 영생을 버리고,<BR>타 생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자아의 소멸 또한 택했으며,<BR>타 생명의 장점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습 또한 버리니까요.<BR><BR>결국 더 완벽하고 더 뛰어나려고 할수록 본디 자기 자신의<BR>유전자는 희석되고 오히려 사라져 버리는게 생물이라는 겁니다.<BR><BR>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에서<BR>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BR></SPAN> <P> </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