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베오베간 돈없는 처자님 읽어보시면 혹시라도 힘이날까해서...</p><p>글은 일기쓰듯 반말투로 쓸게요. </p><p><br></p><p><br></p><p>삼년전....</p><p>버스카드에 학교갈정도의 차비밖에 남지않았었다.</p><p>항상 교통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때라 집에서 밥을먹거나 잘때도 교통비 생각을 하면서 잤다.</p><p>내 버스카드는 전산오류로 무제한이 되면 좋겠다 이런생각...</p><p><br></p><p>다음날 학교도착하면 바닥이 날 교통비를 구하기위해 통장을 들고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은행을 갔다.</p><p>창구에 가서 통장을 해지 하려고 한다는 핑계를 대고 그안에 남아있던 2800원정도대는 돈을 현금으로 받았다.</p><p>차비만 있으면 걱정이 없던 때였다. 밥은 굶고 집에와서 먹으면 대니까.</p><p><br></p><p>경영학과 학생이라 조별수업이 많은데 마침 그날 학교를 가니까 조편성을 했다.</p><p>내성적이었던(당시까진 몰랐지만 내성적인게 아니라 돈이없어서 주눅이 들었었던것 같다.) 나라 가만히 있었는데 운이좋게 여자애들 네명과 같은조를 이루게 되었다.</p><p><br></p><p>내심 기뻐하는것도 잠시 조애들이 하는얘기를 듣자하니 회의를 할때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쏘기로 하잔다.</p><p>첫번째 타자는 학번이 제일 높은 나.</p><p>바보같이 여후배들이 하는말에 거절도 못하고...</p><p>결국 수중에 있는돈 삼천원... 그것도 천원짜리2장에 나머지는 동전이었다. 지하철을타니까 동전으로 충전이 대서 동전까지 긁어왔던돈들...</p><p>학교를 나서면서 떡볶이는 사줄수있겠다싶어 여자애들 네명을 데리고 떡볶이 집에가서 떡볶이 삼천원어치를 시켰다.</p><p>나름 새로만든 깔끔한 프렌차이즈 느낌의 떡볶이집이었는데 선불이었고 깔끔한만큼 양도 적었다.</p><p>처음본 후배들앞에서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두장과 동전을 낼때...아... 얼마나 민망하고 화나고 죽고싶던지...</p><p>한 여자아이가 눈치를 챘는지 별말없이 튀김은 자기가 사겠다고 했다.</p><p><br></p><p>얼마나오지도 않은 떡볶이에 튀김을 후배들이 먹는데 손도 못대겟더라.</p><p>양도 얼마 안대는거 가지고 30분은 앉아서 먹었다. 각자 자기소개도 하고 앞으로 과제를 어떻게 하자는둥...</p><p>그렇게 떡복이집에서 나와 후배들과 헤어지고 혼자 바보처럼 서러웠지만 울지는 않았다.</p><p><br></p><p>당장 지하철타는게 문제였는데... 친구한테 카드로 만원만 넣어달라고 부탁했다.</p><p>고맙게도 바로 넣어준다길래 인출기를 찾았는데...</p><p>주위에 우리은행이 없었다. 당시엔 헨드폰도 스마트폰이 아니라 한참을 찾아돌아다녀야 했다. </p><p>지하철 정거장 하나를 역으로 올라가서야 우리은행을찾을수 있었다.</p><p>카드를 넣었는데 만원이 안들어있었지만 빨리 넣어달라고 다시연락하기가 그렇게 민망할수가 없었다.</p><p>그냥 무작정 은행안에서 기다리는데 내가없으니까 은행사람들이 다 눈치를 주는것같이 보였다.</p><p>눈치보이기 싫어서 동네 돌아다니다가 놀이터 벤치에 앉아 괜히 학교 시간표 한번 들여다보고...</p><p>시간이 좀흐른뒤 통장을확인하니까 돈이들어와 있었다.</p><p><br></p><p>그렇게 만원을 뽑고 집에돌아왔다.</p><p><br></p><p>위 일이 계기가 된건 아니지만...</p><p>이런일이 있고난 한달뒤 그친구와 사업을 시작했다.</p><p>친구도 집안사정이 여의치 않았는데 그래서 서로 절실했었던게 아닌가 싶다.</p><p>친구는 어머니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고, 난 안그래도 힘든 어머니한테 손벌릴수가 없어서 흔히말하는 사채를 알아보고있었다.</p><p>그때 오유에서 사채를 썻다가 신용이 떨어져서 큰 고민에 빠졌다는 글을 읽었는데 그 글을보고 100만원을 사채로 빌려 사업을 하는것을 다시생각하게 되었다.</p><p>몇일 밤낮을 고민하다가 어머니한테 슬쩍 말씀드렸더니 몇일뒤에 백만원을 전해주셨다.</p><p>남들이 다잠든 새벽네시에 일어나서 일나가시는 어머니... 번돈은 매월 이자로 고스란히 은행에 가져다주면서...</p><p>나때문에 또 은행에 돈을빌리셨다.</p><p><br></p><p>그때 어머니가 빌려주신 100만원...</p><p>그리고 친구어머니가 친구에게 빌려준 100만원...</p><p>그 200만원이 계기가 되어</p><p><br></p><p>지금 친구는 월세로 살다가 전세로 옮기기위해 집을 알아보고 있고, 내년엔 집을 사겠다는 계획을 갖고있다.</p><p>나는 우리 가족이 먹고사느라 은행에 빌린 빚의 2/3를갚았고, 학자금대출도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다.</p><p>내년엔 가족빚과 학자금대출을 다 갚는게목표다.</p><p>친구와 나는 아직도 학생이고 마지막학기를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하고있다.</p><p>사업은 어느정도 자리잡아 고정수입이 되었다.</p><p><br></p><p>지금은 3년전과 그이전일을 부끄럽지 않게 여길수있다는게 가장 큰 변화인것같다.</p><p>당시까지는 아무도 내 사정을 알지못했다. 부끄러워서 말할수가없었다.</p><p>지금은 내가 부끄럽지 않으니까 속시원히 말할수있다.</p><p><br></p><p>나 3년전까지 버스타고 다닐거리를 몰래 걸어다녔었고!</p><p>여자친구 호떡먹고싶다고 해서 여자친구 몰래 호떡장사하시는 아저씨한테 호떡 작은걸로 만들어 달라고 한적도 있었다.</p><p><br></p><p>지금은 돈없는 처자님!</p><p>돈없었을때 기억 그 서러운 기억 절대 잊지마세요.</p><p>그 기억들이 처자님을 몸도 마음도 부자로 만들어줄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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