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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74035
    작성자 : 뿌싱뿌싱
    추천 : 1
    조회수 : 487
    IP : 183.101.***.14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5/30 17:13:56
    http://todayhumor.com/?lovestory_74035 모바일
    10년전 나의흑역사를 토해낸다 !! 워어어어ㅓ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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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아니 아부지..

    지금 천둥치고 비내리는 이때도 .. 가게에서 땀흘리면서 . 쟁반들고 비맞고, 배달을 다녀 오시겠죠..

    철없는 이 아들은 ..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글이나 적고 있는데..

    아버지가 힘들게 버신 2000원으로 담배를 사서 피우고 .. 죽을힘으로 버신 2만원으로 술사먹고..

    죄송한걸 알면서도 . 이렇게 철없이 구는 제가 한심스러워요. ..

    어려서 제 나이때 할아버지 안계셔서 혼자 우유배달 , 신문배달 하시고 , 저녁에는 야학다니면서 공부하시고..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시고 , 남은게 뭐죠? 이 철없는 아들인가요?

    아버지 .. 당신만 보면 눈물이 납니다 .. 당신의 이마에서 흐르는 땀보면 눈물이 납니다..

    당신의 이마에 주름살이 늘어나는걸 보면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주름살이 계속 늘고 있는걸 보면 눈물이 납니다 ..

    즐거움을 모르시는 당신의 모습에서 찾을수 있는건 상처뿐이더군요..

    아버지 .. 예전엔 절 때릴때 그렇게 아프더니 .. 요즘은 왜 새게 안때리시는건가요?

    제가 큰겁니까? 아님 아버지 힘이 없어지신거에요? 왜요? 아빠는 세계 최고잖아요..

    절 번쩍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시던 아버지 잖아요..

    왜 그러시나요 .. 아버지는 슈퍼맨도 이길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

    왜 안웃으시는거에요? 예전엔 아무리 힘들어도 웃고 계셨잖아요..

    왜 제 눈에 .. 아버지의 힘든모습이 보이는건가요..

    아버지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즐거움이란 느껴보셨나요?

    왜 저만 그런 즐거움을 느끼면서 살아왔던거죠? 힘든건 아버지가 다 짊어지시는건가요?

    왜 고통을 그렇게 가져가실려는건가요? 왜 이 철없는 아들때문에 그렇게 고생하시는건가요?

    저를 그냥 쫓아내주실순 없나요? 그때 비오는 날처럼 그냥 당신아들 아니라면서 쫓아 내주실수없나요?

    이젠 니 감당할수가 없다고 .. 나이 먹었다고.. 친구들은 .. 아들이 보내주는 용돈받고 편하게 사는데

    왜 너는 이러냐고 .. 친구 아들들은 니만할때 다 공부잘하고 컸는데 .. 그래서 성공했는데..

    왜 너는 정신도 못차리고 이러냐고.. 한번쯤은 매정하게 혼내주실순 없나요?

    왜 부드러운 말투에, 웃으시면서 얘기하시나요? 속은 그게 아닌걸 아는데..

    다 아는데..

    다 타는걸 아는데..

    -------------------------

    제 나이 고2됩니다 .. 18살이죠 ..
    아버지와 어머니는 분식집을 하십니다..
    제 아버지 나이 올해 60되십니다..
    근데 저때문에 .. 이 무더운 여름날 쟁반들고 땀흘리며, 저떄문에 .. 나이 한참 어린 선생님에게
    욕도 듣고했습니다..
    근데 화내셔야할 아버지가 왜 제앞에서 웃는건가요?
    정말 아버지가 고마우면서도 ..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왜 속뜻대로 안하시냐고 .. 속은 저때문에 다 타는걸 아는데..
    왜 문제인 제앞에서는 아닌척 웃으시냐고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세상 그 누구보다 .. 제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합니다... 아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내손발
    10년전 이 맘때쯔음 ..
    원치않는 사건에 휘말려 사회봉사시즌
    학교앞 분식집을 하던 어머니 아버지께서 하교하는 친구들을 보며 그렇게 침울해하셨다고 ...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비빔밥을 싸들고 집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아버지의 뒷 모습을 보고 들어와
    컴퓨터앞에서 비빔밥을 우적우적 씹으며 통곡을하며 정신없게 써내려간 글 ㅎㅎㅎㅎㅎ
    지금도 역시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 그때와 달리 부모님께서는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며 여유를 즐기고 계시고
    저또한 타지생활을 하며 이제 아버지의 바톤을 물려받을 차례인것같아요 :)
    우리 아버지는 아직도 슈퍼맨을 이기는 사나이입니다 !!
    이젠 자식이 자랑스럽다는 아버지 !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다들 내 아들처럼 방황했더라고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말씀해주시는 우리 아버지 !
    아버지 ! 우리 오래오래 같이 살아서 아버지랑 손주랑 저랑 웃으며 소주한잔 걸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
    아버지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망한웃음을지우며사라진다뿅)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5/30 20:07:17  218.149.***.19  BlueRain  56588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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