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잿빛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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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8144

작성자 : Avalan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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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16.16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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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5/03/08 16: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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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길을 걷다 - EE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렇게 또 한사람을 보낸 후, 난 멍하니, 또다시 모든것을 잃은 기분으로 무릎만 꿇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가 부모님을 보냈을때, 그때의 기분이 그대로 느껴지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마지막 하나 남은 희망까지 모두 빼앗겨버린 그 기분이, 내 몸속 깊숙히 파고들어 날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야, 김경현! 빨리 일어나! 또 몰려올거 같은데 지금?"</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황은 그런 날 가만히 두지 않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이성을 잃어버린채 본능만 남은 괴물들은 6층을 향해 밀려 오고 있었고, 우린 자칫하면 여기 갖혀버릴지도 모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얼마 남지않은 힘을 쥐어 짜서는, 내팽겨쳐놨던 모자와 마스크, 크로우바를 집어들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앞쪽을 보니 두세놈이 올라온걸로 봐서는, 이미 에스컬레이터는 놈들이 줄을 지고 서있는 것 같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떨리는 손으로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는, 크로우바를 들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이미 앞쪽으로 가서, 우릴 향해 걸어오는 놈들에게 도끼질을 해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마치 머리를 장작으로 보는듯, 상훈이는 놈들의 정수리쪽에 도끼 한방씩을 내려 꽂아줬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정신을 차려야만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여기서 또다시 정신을 놓는다면, 놈들을 막는것에 들어가야 할 힘이 반으로 줄어들게 될거고, 우리도 여기서 뼈를 묻을수도 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이를 악물고는, 상훈이 옆쪽에서 접근하는 놈의 머리통을 까부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이놈들때문에 또 희망을 잃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이 빌어먹을 시체새끼들때문에, 한번더 절망감을 맛봤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이 빌어먹을 개새끼들만 없었으면, 난 민영이를 구할수 있었을 것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썩어 문드러져 냄새만 풍겨대는 더러운 짐승새끼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모조리 죽이고 싶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지금 내 앞에 있는 놈들의 머리통을 전부 까 부숴버리고 싶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모조리 뜯어 내서는 씹어먹어 버리고 싶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팔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난 한놈이라도 더 끌어내서 치고 싶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앞에있던 놈들을 향해서 크로우바를 휘둘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놈들의 목이 뜯어질때까지, 머리가 부셔질때까지 크로우바를 후려갈겼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렇게 한놈 두놈, 우리 주변에 쓰러져 가기 시작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배를 채우려 접근하던 놈들은 하나 둘씩 바닥과의 뜨거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다행이도 놈들이 계단을 올라오는게 서툰건지, 대여섯 놈정도만 올라와 있었고, 나머지는 아직도 계단쪽에서 허덕이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마지막 놈 머리를 찍어내리고 에스컬레이터쪽을 봤을때는, 놈들 바로 앞에 상훈이가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계단을 거의 다 올라와 손을 뻗을 거리정도까지 온놈의 머리를 찍어 내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리곤 무너져 내려가는 놈의 몸을 발로 걷어차서는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굴려버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머리가 깨진채로 중심을 잃고는, 놈은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놈에게 밀려 그 뒤에 있던 놈도 중심을 잃고 떨어지곤, 마치 도미노 처럼 놈들은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쭉 밀려 떨어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숨을 마저 골라 쉬곤, 상훈이 옆으로 가서 에스컬레이터 아래를 봤을땐, 처참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자기들끼리 뭉치고 엉켜서는, 서로 꿈틀대며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마 굴러떨어지면서 목이 부러지거나 머리가 깨진 놈들도 있을것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상훈이를 보곤 한쪽 손을 올려줬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내가 왼쪽 손을 들어올린걸 보곤 살짝 손을 맞춰주며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전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뒤쪽 벽에 기대선 주변을 둘러봤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마치 코뿔소 한마리가 지나갔던것 처럼, 온 주변은 머리통이 부서진 놈들의 시체로 가득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대충 세봐도 삼사십마리 정도는 되는듯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턱끝까지 차오른 숨에 폐가 끊어질것 같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렇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나를 잠시 두곤 상훈이는 정원쪽으로 향하는 듯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숨을 몰아쉬면서 에스컬레이터쪽을 주시하고 있을때, 상훈이는 가방 세개를 가지고 나타났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여기서 뜯을수 있는건 뜯어내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부피가 좀 있는걸로 봐서는, 안에 물건들이 제법 많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후.... 이거 어디서 가져왔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질질 끌고오던 가방을 잠시 내려놓곤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그 죽은 세사람한테서"</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죽은세사람이면... 민영이 가족한테서 가져 온거라고...?</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갑자기 다시 차오르는 부아에 상훈이의 멱살을 휘어 잡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너 미쳤어 새끼야?"</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상훈이를 거칠게 밀어붙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뒷쪽에 있던 쇼윈도우에 쿵 하는 부딪히는 소리가 날 정도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왜 지랄이야 미친놈아?"</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멱살이 잡힌채로 들어올려져서는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역겨웠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이해가 안된다는듯 나를 쳐다보는 그 눈길이 정말 역겹다 못해 파버리고 싶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민영이 가족들거를 니가 왜 가져....."</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내 말을 듣다 말고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어짜피 뒤졌잖아. 쓸사람도 없을거 아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너무나 냉정하게 내뱉는 상훈이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멱살을 잡고있던 양쪽 손을 놓고는, 한쪽 손을 쥐어 그대로 얼굴을 후려버리려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하지만 너무 힘을 뺐던것 때문일까, 한쪽손이 풀리며 멱살을 잡는 힘이 약해지자 마자, 상훈이는 내 손목을 잡아서는 그대로 힘을 줘서는 손목을 부술듯 눌러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순간적인 고통이 느껴져 난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상훈이는 그런 내 입을 막듯 관자놀이쪽으로 주먹을 뻗으며 들어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뻑.</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바닥에 쓰러지기 전에 들었던 소리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의 주먹이 내 관자놀이를 치고 지나간 그순간, 눈앞이 갑작스레 캄캄해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주 잠깐동안이었지만, 눈앞에 안대를 씌워놓은듯 캄캄해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리고 눈이 다시 밝아졌을땐, 모든것이 흔들리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촛점이 잘 맞지 않아서 그런지, 혹은 급소를 강하게 맞아서 그런지, 눈앞에 모든것이 기름때가 낀것처럼 무지개처럼 아른대기 시작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멍청한새끼.. 끝까지 도덕적인척 하기는..... 드러운새끼..."</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귀가 먹먹해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몸에는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고, 난 바닥을 헤엄치는듯 기어다니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야, 니가 아까 차에서 그런 소리 하지 않았냐? 생존본능이 인간이 가진 가장 큰 본능중 하나라고? 나도 그래. 씨발. 나도 여기서 죽기 싫어."</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숨을 쉴수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무언가가 내 목구멍을 막고있는 듯, 목 한가운데가 턱 막혀있는 기분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어짜피 물려가지고 뒤졌잖아. 안그래? 뒤졌으니까 쓸사람도 없는데 우리가 조금 더 쓰자는거지.</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점점 아른거리던 눈앞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정신차려 멍청한새끼야. 자꾸 감성적으로 변하지 말라고. 진짜 니가 여기서 살아남고 싶으면 독하게 좀 맘좀 먹어라."</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한숨을 쉬고는 날 일으켜서는 벽에 기대서 앉혀주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너무 세게때렸나..... 미안하다. 미안하고, 일단 정신부터 챙겨라. 저 밑에 있는 놈들 올라올거 같으니까."</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정신이 멍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강한 전기 충격을 받은 후, 정신이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어느정도 돌아온 눈을 몇번 깜박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래쪽에서는 무언가가 올라오고 있는지, 놈들의 머리가 보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의 말이 내 머리속에서 멤돌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살아남고 싶으면 독하게 마음 먹으라고......</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방금전에 일어났던 일이 머리속에 떠올랐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민영이가 감염되곤, 자살이라는 길을 선택했던 일이 생각났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만약 거기서 내가 민영이를 설득해서 내려오게 만들었더라도, 정말 민영이가 살아날 수 있었을까?</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이미 물려버려, 놈들중 하나가 되어버렸다고 봐도 무방할까?</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민영이가 내뱉었던 그 한마디, 난 이미 죽었다... 그게 정말일까?</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머리속이 복잡해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나를 일으켜 세우며 나에게 가방 하나를 건네줬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일단은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 없으니까, 빨리 어디로든 이동하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너무나 혼란스러웠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이 세계의 마지막 남은 '인간'이 되고싶다는 생각 때문인지, 뭐때문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하지만... 너무나 혼란스럽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정말 살아남으려는 일념 하나때문에 모든걸 버려도 상관이 없는걸까....</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머리속은, 온갖 질문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가방을 질질 끌고 오다, 내 손에 크로우바를 다시 쥐어주고는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저놈들 마저 올라오기 전에 빨리 위쪽으로 이동하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손끝으로 전해지는 쇠의 서늘한 감촉을 느끼며,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올수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앉아있을땐 정수리쪽만 보이던 놈들이, 이제는 두세놈이 걸어오는게 보일 정도로 확연해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여기서 조금만 더 지체하다가는 놈들에게 먹혀버리고 말것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가방을 끌며 6층 깊은곳에 있는 상영관행 에스컬레이터쪽으로 가는 상훈이를 따라 걸음을 뗐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영관 앞쪽은 신기하게도 놈들이 적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두세놈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상훈이 혼자서도 충분히 정리를 할 수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딴에는 후려친게 미안했는지, 나를 앉혀놓고는 자기 혼자 상영관 앞쪽을 싸그리 정리해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마지막 놈의 머리에 도끼를 박아넣고는, 상훈이는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좀 괜찮냐? 너무 세게 후려친거 아닌가 싶어서 좀 그랬는데..."</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아직도 욱신거리는 관자놀이쪽을 슬쩍 만져봤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혹이 난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부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 졸라 아프다 새끼야."</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피식 웃고는 쓰러져있던 놈의 머리에서 도끼를 빼내며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미안하다 진짜. 나도 그때 잠깐 꼭지가 돌았었나 보다. 의도했던건 아니었는데...."</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도끼를 탈탈 털어 피를 뿌린 후에 내쪽으로 다가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그 가방들 안에 뭐들어있나 한번 보자. 빵빵한거 보니까 먹을거 제법 들어있을거 같은데."</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옆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가방 세개를 쳐다봤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민영이의 오빠라는 사람, 아빠 그리고 삼촌에게서 뜯어낸.. 아니 이미 죽어버려 주인을 잃어버린 가방들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가방 하나에 손을 대서 가방을 열려고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지퍼 소리를 듣고 있자니, 어딘가에서 죄책감이 올라오는것 같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정말 그사람들걸 가져와서 써도 되는건지 하는 생각이 깊게 들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놈들의 바다 한가운데 파묻혀 죽어가던 민영이 가족들, 그리고 모든것을 포기하고 옥상에서 떨어지던 민영이가 다시 떠올랐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머리를 연거푸 흔들어서 애써 그 이미지를 지우려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벌써 자기 앞에 가방 하나를 두곤 지퍼를 열어 안쪽의 물건들을 마구 꺼내기 시작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옷가지들은 자기 뒤쪽 의자에, 먹을것은 바로 옆쪽에 분류를 하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이야 이거.. 진짜 오지네.. 진짜 오져..."</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가방안쪽을 마구 뒤져대며 감탄하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그런 상훈이를 보곤, 내 앞에 있는 가방을 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가방의 맨 윗쪽에는, 옷가지들을 덮어 놨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티셔츠와 바지들을 헤집어서는 뒤쪽 의자에 놔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옷가지들을 파헤쳐보니, 안쪽에서는 물과 군대식량들이 나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흔히 마트에서 파는 김병장라면밥을 긁어와서는 가방을 채워넣은것 같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건량과 물을 빼서는 옆자리에 두고 안쪽을 뒤져봤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안쪽 주머니에 손을 넣었을때, 이상한 종이가 손에 잡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겉면이 매끈한걸 보니 사진인것 같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손에 집히는 종이를 빼보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뒷면을 보니, 사진관에서 인쇄한듯 사진관의 이름이 나와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사진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혹시나 뭔가 싶어 앞면을 돌려봤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민영이 가족들이 웃으며 찍은 가족사진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민영이 아빠 부터 시작해서, 엄마, 그리고 남매들이 모두 웃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환하게 웃고있는 그들의 얼굴을 보며, 그들의 가방에서 손을 뗄수 밖에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정말 이래도 되는걸까.... 하는 기분이 계속 나를 집어 삼키고 있었다.</div>

Avalanche의 꼬릿말입니다

내 길을 걸어감에 있어
나의 지식은 나의 창이 되고
나의 경험은 나의 방패가 되고
나의 손을 잡아준 사람은 나의 버팀목이 되어
나의 창과 방패, 그리고 버팀목과 함께 끝까지 걸어가리라.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환하게 웃게 되리라.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되리라.

필명 Avalanche, 소설쓰고 있슴다.
관심있으신 분은 보러 오세요.
보기만 해주셔도 감사합니당.
'잿빛길을걷다'
http://novel.bookpal.co.kr/view?bid=4185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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