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잿빛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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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5422

작성자 : Avalan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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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16.16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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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4/12/17 16: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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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길을 걷다 - 16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누군가에게는 먹이를 찾아다니는 밤이고, 누군가에게는 살아남으려 발버둥 쳐야하는 밤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또 누군가에게는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가능케 만들어주는 어둠의 밤이고, 누군가에게는 공포의 검은색 차양을 드리워주는 심연의 밤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누군가에게 이 밤은 고요한 사색의 밤이고, 누군가에겐 넘기기 힘든 통한의 밤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전자라면, 상훈이는 후자에 가까웠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숨이 넘어갈정도로 울어대다, 지쳐서 잠이 들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마도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퉁퉁 부어있든지, 눈이 퉁퉁 부어있든지 둘중 하나일 것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그런 상훈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자기가 지금 감내해야할것이 어떤것임이 알기에, 차마 손을 댈수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괜시리 건드렸다간, 스스로 쌓아왔던 모든것이 무너져내릴수 있어서, 내가 지금 할수 있는건, 무너져버린 상훈이의 마음이 다시 돌아올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무너져내려버린 자신의 마음을, 마저 다시 쌓을 수 있도록 가만히 둘수밖에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그런 상훈이를 거실에 두고, 부엌에서 쪼그려 불편한 잠을 청할 수 밖에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주변이 밝아지는걸 보고는 눈을 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창밖에서는 기나긴 태양빛이 내리쬐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웅크려있다 눈을 떴을땐, 상훈이는 내앞에서 내가 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야, 김경현. 일어나. 슬슬 움직여야지."</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의 목은 반쯤 잠겨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마 밤새 울다가 지쳐 잠들어서 그런지, 할아버지 소리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찌뿌둥 해진 몸을 힘겹게 일으켰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웅크리고 자서 그런지 온몸이 쑤셨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일어서자마자 볼 수 있었던건, 퉁퉁 부어있는 상훈이의 눈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안쓰러울정도로 벌겋게 부어있어, 차마 눈을 뜨고 봐줄 수가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얻어 맞았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퉁퉁부어버린 상훈이의 눈을 보고 한마디를 건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 죽고잡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약간 얼굴을 찌푸리곤 내 배를 살짝 쥐어 박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냉장고로 발길을 옮겨, 냉장고를 열며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계란 하나 줄까?"</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 피식 웃으며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큭.. 쓰레기같은 새끼...."</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어느정도 회복을 한것 처럼 보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못봐줄정도로 퉁퉁 부은 얼굴에 쉬어버린 목만 빼면, 나머지는 괜찮아 보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리는 가장 가까운데 있는 대피소쪽으로 몸을 옮겨보기로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이런 난장판에서, 식량이나 물같은게 조금이라도 더 있어야지, 안그러면 말라죽든지 굶어죽든지 물려죽든지 셋중 하나일게 뻔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이 주변에서 살던 기억을 더듬어 봤을때, 근처에 있는 약국 맞은편 건물 지하주차장이 대피소였던 게 떠올랐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만약 라디오나 방송에서 했던 소리가 정말이라면, 그쪽으로 가면 뭐 하나든 얻을수 있을 것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와 난, 옷가지가 들어있던 가방을 싹 비우곤, 티셔츠와 바지 하나, 물과 건조식량 세개씩을 챙겨 넣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만약 대피소에 물자를 쌓아놨다면, 가방에 밀어 넣을 각오를 하곤 집을 나섰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또 혹시나 우리 얼굴을 보였을때, 우리 집으로 찾아오는 미친 놈들이 있을지도 몰라, 모자를 깊게 눌러쓰곤 마스크까지 눌러썼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엘리베이터가 되지 않아, 또다시 계단을 통해 걸어 내려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6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막아놓은 시체와, 피의 강을 지난후, 우리는 1층으로 내려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렇게 크게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났었는데도 불구하고, 바깥에는 놈들이 하나도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리는 깨어진 창문을 넘어, 바깥으로 몸을 옮겼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시간은 오전 11시.</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3월인데도 불구하고, 약간은 쌀쌀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햇빛은 쨍쨍하게 내리쬐고 있었지만, 기온 자체도 낮고 바람도 약간 불고 있어서, 그리 기분이 좋은 날씨는 아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리는 입고있던 바람막이의 지퍼를 굳게 잠궜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옆에서 지퍼를 올리는 지익 거리는 소리가 나자, 우리는 서로를 쳐다봤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곧 은행을 털거 같은 덜떨어진 강도 한명처럼 보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마 상훈이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나 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린 서로를 보며 피식하곤 웃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야, 무슨 은행 털러가냐. 완전 무장에, 모자에 마스크까지 쓰니까 딱이네 큭큭큭..."</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나는 아직도 굳어있을 상훈이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약간의 농담을 날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내 말을 듣고는 피식하고 웃으며 나에게 답을 해주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어우, 우린 은행강도라기 보단 나홀로집에쪽이 더 가깝지. 덜떨어진 두명이 대피소 털러 가는거잖아 큭큭큭..."</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가방끈을 고쳐 메곤, 모자를 더욱 푹 눌러썼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리는 그렇게 한걸음씩, 아파트 주차장을 나서선 골목길쪽으로 발을 옮겼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린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혹시 모를 놈들의 습격에 대비에 주변을 둘러봤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리가 기억하는 옥포의 모습은, 아주 활기찬 동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여기저기서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가게들마다 사람이 들어차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소리가 들리고,</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한손에 맥주병을 들고 걸어다니며 얘기하는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큰 길가에서는 수많은 차들이 옥포를 거치며 지나가고, 중간중간 골목길 마저도 차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하지만, 우리가 알던 이런 옥포의 모습은 우리 상상속에만 남게 되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단 한사람의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당연스레 들려와야할 시끄러운 사람소리는 들려오지 않았고, 주변에 있던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아 놓았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가게 안쪽이 어두운걸로 봐서는, 안쪽의 불을 모두 꺼놓은 듯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중간중간에 보이는 편의점들의 앞문은 깨어지거나 안쪽으로 열려있었고, 안쪽의 물건들은 전부 사라져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마 살아있는 사람들이 몰려와 물건들을 다 가져갔을게 뻔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편의점 상황이 이렇다는것은, 더 큰 마트 상황은 안좋을게 뻔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옥포동에만 마트가 세군데가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수협, GS마트, 그리고 농협.</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농협은 건물을 통채로 신축한다고 완전히 뜯어서 없어졌으니, 아마도 수협과 GS 마트쪽으로 사람들이 가득 몰렸을 것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워낙에 사람들이 바글바글대던 동네라, 그곳은 이미 털렸을게 뻔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야... 이거 완전 죽은 도시네 죽은도시....."</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주변을 둘러보다 상훈이에게 한마디를 던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골목길쪽을 살펴보던 상훈이는, 내 말소리에 고개를 돌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말은 좀 조용히 해라. 좀비들 잔뜩 몰릴라..."</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내게 냉정하게 한마디를 뱉고는, 다시 골목길쪽으로 눈길을 돌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약간 퉁명스러워지기도, 또 약간 차가워지기도 한것 같은 상훈이는, 내가 알던 그런 아이가 아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하지만, 상훈이가 겪었던 그 일련의 일들에, 난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이해를 해주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평생을 힘들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아직도 힘들테니까......</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리가 여관 앞쪽을 지나갈때, 옆쪽 골목에서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우그으.... 그르...륵...."</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리는 재촉하던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여관쪽 골목에서, 흰색 런닝과 반바지를 입은 놈이 하나 걸어 나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놈은 지나가는 먹이 하나를 잡으려 귀를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자마자 발걸음을 옮긴듯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이건 내꺼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도끼를 곧게 잡고는 성큼성큼 걸어나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말리고 싶지 않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니, 저렇게라도 상훈이가 모든 원망을 돌렸으면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몸을 옆쪽으로 틀어 도끼를 몸 뒤로 크게 뺐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더러운 시체새끼...."</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리곤 걸어오는 그 속도를 그대로 실어, 도끼를 머리위로 크게 휘둘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빨간색 도끼자루는, 상훈이의 머리 위로 크게 원호를 그리며, 밖으로 걸어오던 놈의 머리를 향해 질주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어찌나 힘을 강하게 주었던지, 도끼는 놈의 머리위에 닿자마자 놈의 버리를 부수어 내리며 반으로 갈라버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빠각!</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두개골을 부수어 내리는 소리가 골목 가득 울려퍼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놈의 머리는, 도끼 한방에 목까지 잘려 내려간채로,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놈이 쓰러지자 마자, 놈의 목을 밟고는 도끼를 뽑아 들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도끼에서는 놈의 뇌수와, 놈의 검은색 피가 묻어 나와, 빨갰던 도끼가 검게 물들어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마스크를 내리곤, 놈의 시체 위에 침을 뱉고는 몸을 돌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마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듯, 놈의 시체를 뒤로하고 걸어나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그런 상훈이의 뒤를 따라, 대피소로 쪽으로 걸어나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느낄수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가 변했다고...</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리는 골목쪽에서 걸어나와, 옥포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길쪽으로 나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왼쪽으로 돌면, 약국이 나올것이고, 그 맞은편 건물 지하주차장에 대피소가 차려져 있을 것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리는 점점 더 긴장되기 시작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골목길은 좁아도 볼 공간이 좁기라도 하지, 여긴 길도 넓은데다 건물들도 많고, 건물 입구쪽이 많아 언제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몰랐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오른손에 쥐고있던 크로우바를 더욱 꽉 움켜잡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좌우를 둘러보며, 왼쪽으로 길을 틀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상훈이를 따라 몸을 틀었을때, 바로 길 맞은편에서 약국이 보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녹색 십자가와 함께, '약'이라는 글자가 써진 간판을 가진 건물 안쪽은, 아무런 불도 켜지지 않은채, 또다른 어둠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약국의 불은 켜지지 않은채, 문조차도 열리지 않은 채로 그자리에 덩그러니 남아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리는 그 맞은편쪽으로 눈길을 돌리곤, 발소리를 죽인채로 걸어나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앞쪽을 보곤 내 쪽으로 손을 뻗어 오지말라는 신호를 보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 어깨를 넘어 앞쪽을 보니, 십수명의 놈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나를 뒤돌아보곤, 입가로 손을 가져가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여기서 조금만이라도 소음을 낸다면, 놈들이 일제히 우리를 향해 걸어올것이 분명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나를 돌아보며 조용히 입을 뗐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다.... 죽일수 있겠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를 넘어 대충 놈들 머릿수를 세어보니, 열둘정도 되는 것 같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어짜피 걸어오는 놈들인데다가, 많이 퍼져있기에 안잡히게 조심만 한다면, 충분히 죽일수 있을것 같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눌러쓴 모자 너머로, 내 눈속의 의지를 본건지, 놈들을 바라보며 도끼를 고쳐잡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린 성큼성큼 놈들에게 다가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가장 가까이있던 놈중 하나가, 우리를 향해 눈길을 돌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리곤 먹잇감을 찾았다는듯, 우리쪽으로 손을 들고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입에선 괴물 특유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그 신음소리는 주변의 놈들의 이목을 모두 끌어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이제는 도망치기도 힘들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도망쳤다간, 놈들이 끝까지 따라올지도 몰랐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여기서 모든 놈들을 죽이지 않는다면, 대피소 안쪽으로는 걸어들어가지 못할 분더러, 더이상 이 근처로 나오지 못할게 뻔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혹은... 우리도 놈들중 하나가 된다든지......</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굳게 마음을 먹곤, 놈들을 향해 걸어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가장 앞에있던 놈이 나를 향해 손을 뻗어들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놈들따위에게 내 남은 여생을 줄순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그렇게 놈의 머리를 향해 크로우바를 휘둘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것이, 내가 맨정신으로 놈들과 싸운 첫번째 순간이었다.</div>

Avalanche의 꼬릿말입니다

내 길을 걸어감에 있어
나의 지식은 나의 창이 되고
나의 경험은 나의 방패가 되고
나의 손을 잡아준 사람은 나의 버팀목이 되어
나의 창과 방패, 그리고 버팀목과 함께 끝까지 걸어가리라.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환하게 웃게 되리라.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되리라.

필명 Avalanche, 소설쓰고 있슴다.
관심있으신 분은 보러 오세요.
보기만 해주셔도 감사합니당.
'잿빛길을걷다'
http://novel.bookpal.co.kr/view?bid=4185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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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12/20 16:38:12 182.215.***.78 안나프로이드 53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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