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잿빛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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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5248

작성자 : Avalan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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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16.16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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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4/12/11 13: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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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길을 걷다 - 08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보통 아침이라 하면 개운하고, 기분 좋은 것을 아침이라고 부른다고 하지만...</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눈을 뜨자마자 느꼈던 건 어깨를 짓누르는 중압감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거기다 자면서 심한 악몽을 꿔서 그럴까, 더 마음이 불편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셀 수도 없이 많은 놈들에게 둘러 쌓여서, 다가오는 놈들을 한 놈씩 한 놈씩 까부수는 그런 꿈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물론 마지막에는 결국 힘이 빠져서 놈들한테 물어 뜯기는 걸로 끝났지만 말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일어났을 때, 상훈이는 조용히 남은 참치를 해치우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몸을 급하게 일으키며 일어나는 날 보곤, '무슨 꿈을 꿨길래 경기를 일으키면서 일어나냐.' 고 농담조의 말을 던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조용히 '아.. 그냥 별거 아니고... 그냥... 음... 하.. 나 잠시만' 이라고 얼버무리며 화장실로 들어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혹시나 물이 나올까 싶어 수도꼭지를 돌려보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물은 아주 잘, 그것도 콸콸 나오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마도 물탱크에 비축 되어있던 물이 아직도 조금은 남아있는 모양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찬물을 손에 모아 얼굴에 연거푸 뿌려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거울로 내 얼굴을 보았을 때, 내가 볼 수 있었던 거울 속의 상은 공포와 두려움에 젖어있는 눈동자를 한 하나의 양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여태껏 한번도 남에게 피해를 줘 본적 없는, 여태껏 한번도 극한의 상황에 놓여본 적 없는, 아직도 갓 태어났다는 태를 벗지 못한 어린 양을 볼 수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과연 할 수 있을지, 과연 살아 나갈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는 어린양은, 얼굴에 물을 묻힌 채로 덜덜 떨고만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 양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나를 뒤덮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 어리고 여린 양의 마음이 나에게로 전해지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주먹을 굳게 쥐고는 화장실을 나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입구에서는 상훈이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얼굴에 물을 흥건히 적시고 나온 모습을 보자마자, 상훈이는 다짜고짜 내 뺨을 후려갈겼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짝도 아닌,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얼굴은 돌아가버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너무나 억울했기에, 너무나 놀랐기에 상훈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흔들리는 나의 어깨에 손을 얹어 조용히 한마디를 던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정신차려 새끼야.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어떤 꿈을 꿨는지는 모르겠는데, 니가 그렇게 흔들려버리면 너 여기서 죽는다고 병신아."</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상훈이의 한마디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만약 내가 여기서 혼자 무너져서 모든 것을 놓아버린다면, 내 마지막 힘까지 끌어내지 못한다면, 난 십중팔구 밖에 걸어 다니는 놈들과 똑같아질게 뻔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니, 똑같아진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어젯밤, 굳게 다짐한 게 떠올랐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절대로 죽지 않을 거라고. 살아남을 거라고.</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살아남아서 당당하게 부모님을 찾을 거라고.....</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상훈이의 한마디에 정신을 차리고, 남아있던 참치캔을 먹으며 마음을 다질 수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억울하게 죽을 순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마지막 식사가 될지도 모르는 그 참치캔 하나를 비우곤, 조용히 가방을 메보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약간 묵직했지만, 뛰고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바닥에서 몇차례 뛰어보니, 흘러내리거나 할 문제는 전혀 없을 것 같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가방을 메곤, 빨래건조대를 들고 몇번을 찌르는 시늉을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지금부터 내 말 똑똑히 잘 들어라. 만약에 니가 저놈들한테 잡히면, 잡힌걸 풀 수 있게 옷을 벗든 가방을 벗든 빨리 판단해야 한다. 저놈들 생각보다 잡는 힘이 센 거 같더라고. 잡히면 과감하게 옷 포기하고 가방 포기해. 한 놈 넘어트리면 바로 전진할거니까 명심하고, 넘어진 놈한테 다리 안 잡히게 조심하고. 알겠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빨래건조대를 나에게 던져주곤, 모자를 눌러쓰며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팔에 있는 털들이 곤두서는듯한 느낌이 느껴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이 지옥 같은 데서 탈출하려고 모든 것을 걸고 있구나 하는 것이 내 뇌리 속에 박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여기서 정말 정신줄을 놓는다든가 다른 생각을 한다면, 난 정말 죽는 것이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옷의 지퍼를 채우고, 가방을 멨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묵직한 가방끈이 내 어깨를 눌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모자를 푹 눌러쓰며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준비됐다. 가보자. 갈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내 방에 있던 거울을 들고는 현관에 섰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입에 손가락 하나를 가져다 대곤,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내게 보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리곤, 아주 조용히,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문의 잠금을 풀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철컥 하는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게 아주 조용히 문의 잠금을 해제시켰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문고리를 잡고는 아주 천천히 문고리를 돌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심장이 쿵쾅거리며 온몸을 때려대기 시작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귀속으로 심장소리가 들리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문고리가 완전히 돌아간 것을 보곤, 아주 조심스레 문을 조금 열곤, 거울을 밖으로 빼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리곤 문 틈으로 눈을 고정시켰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손목이 이리저리 돌아가는걸 보니, 바깥을 확인하고 있는 듯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두어번 정도 손목을 돌리더니, 상훈이는 다시 거울을 집어넣곤 문을 닫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리곤 나를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왼쪽에 한 마리, 오른쪽에 세 마리. 오른쪽에 있는 세 마리 중에 두 마리는 우리 방에서 먼 복도 끝 쪽에 있고, 한 마리는 몇 발자국 안 되는데 있다. 내가 왼쪽에 있는 놈은 확실하게 눕힐 테니까, 넌 오른쪽 잘 막아라. 그냥 잡고, 냅다 목 쪽을 찍어버려. 알겠지?"</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옆에 세워둔 빨래 건조대를 쥐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도, 자신의 옆에 세워둔 건조대를 굳게 쥐고는, 나를 돌아보며 다시 말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가자, 경현아. 살아서 보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굳게 닫혀있던 짙은 분홍색 철문을 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나는 상훈이의 뒤를 따라 문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가 왼쪽으로 몸을 트는 것을 보곤, 나도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몸을 틀자마자 볼 수 있었던 건, 바로 옆방에서 살던 김태진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니, 이젠 태진이라고도 할 수 없는 창백한 괴물이 내 바로 앞에 서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입가에서는 검은 물을 질질 흘려대고 있었고, 떨어진 검은 물들은 하늘색 티셔츠를 거멓게 물들여 가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문이 열리며 털그럭 하는 소리가 나자, 소리의 진원지를 본 것인지, 그 놈은 내 쪽을 보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리곤 자신의 먹잇감을 찾았다고 판단했는지, 내 쪽으로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어깨를 힘없이 떨어트리곤, 아무런 목적이 없는 것처럼 아주 느릿느릿하게 전진하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하지만, 그 목적이 없어 보이는 움직임에 반해, 그 놈의 눈은 아주 잔인하게 번뜩이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먹이감을 찾은 후에 생긴 열망 때문인지, 그 놈의 얼굴은 내 쪽을 바라보고,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다가오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모든 것이 사라진 회색 눈동자의 너머에는, 나를 기필코 잡아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겠다는 강렬한 본능을 느낄 수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빨래건조대를 더욱 굳게 감싸 쥐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이런 목적 없는 본능만 남은 괴물들에게 죽을 수는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인간이 가질 수 있는 생존에 대한 본능이, 저놈들이 가진 식욕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니 보여줘야만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놈을 기필코 쓰러트리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그 놈의 목 쪽을 향해 힘껏 빨래건조대를 뻗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나를 잡으려 들어올리던 손을 넘어, 그 놈의 목 쪽을 향하던 빨래건조대는, 그 놈의 목 사이를 가르고 날아가서는 목젖 부근을 강하게 찍어버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퍽 하는 소리와 함께 빨래건조대는 그 놈의 목을 강타했고, 그 여파에 밀려 태진이라고 불렸던 그 놈은 바닥에 몸을 뉘여 버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쇠 봉을 넘어, 살을 후려치는 느낌이 전해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온 몸에 있는 털들이 곤두서는 게 느껴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귀속을 때려대던 심장소리는 조금씩 더 커지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그 놈을 향해 뻗었던 빨래건조대를 다시 내 몸 쪽으로 당겼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알루미늄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그 한방에 벌써 봉 두 개가 내 쪽으로 찌그러져서는 큰 주머니 같은 공간을 만들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 놈은 내가 힘을 다해 밀어친 그 한방에, 맨땅에서 수영을 하듯 허우적대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마 일어서려고 하는 거겠지만, 지능이 퇴화가 된 건지 힘을 제대로 못쓰는 건지, 몸을 돌려 일어서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저 바닥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잡아서 일으켜 줄 때까지 버둥대려는 듯, 놈은 바닥에서 팔과 다리를 이리저리 허우적대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혹은 저렇게 무작정 휘젓다가 누군가가 잡히면 바로 그 물체를 끌어 당겨서는 자신의 입 쪽으로 가져갈 생각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빨래건조대가 놈을 후려치며 낸 쇠 소리는, 복도의 가장 안쪽에 있던 놈들의 선잠에서 깨어나서는 본능을 한껏 발사하였고, 그 놈들은 상훈이와 나에게 눈을 고정시킨 채로 팔을 치켜 들고 우리를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떼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상훈이 쪽으로 몸을 돌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이미 그 놈을 찍어 넘겨버리곤, 앞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내가 반대편에 있던 놈을 확실하게 넘긴걸 보곤 자랑스러워 하는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상훈이를 향해 씨익 웃고는, 상훈이가 넘긴 놈을 뛰어 넘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잘했다, 김경현."</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아주 조용히 나에게 말을 던졌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우리는 빨래건조대를 다시 굳게 잡고 계단으로 향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 방이 2층이어서, 한 층만 내려가면 바로 사감실을 볼 수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난간너머로 머리를 살짝 넘겨서는 1층을 훑어보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아무도 없어... 아무도 없어. 다행이다. 아무도 없어. 빨리 내려가자."</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다행히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살육의 현장이 펼쳐져 있지는 않은 듯 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정문 쪽에서는 시체 놈들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하다못해 시신 한구 조차도 찾을 수 없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와 나는 안전하다는 생각에 기쁨을 가지고 계단을 따라 뛰어 내려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하지만 나와 상훈이가 1층 바닥을 딱 찍고, 오른쪽을 돌아봤을 때, 우리는 등쪽에서부터 올라오는 소름을 느낄 수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정독실의 앞쪽 홀에서부터 정독실까지, 열댓마리 정도 되는 놈들이, 우리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순간적으로 몸이 얼어붙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괜한 기쁨에 우리는 황급히 뛰어내려오며 아주 큰 소리를 만들어버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바닥을 박차는 소리는 이미 고요했던 기숙사를 울리고 난 뒤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들었을 게 뻔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정독실 앞쪽에서 포진하고 있던 시체 놈들은 소리가 들린 쪽으로 몸을 슬며시 돌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리고 그 소리가 들려온 곳에 상훈이와 내가 있는 것을 확인하자 마자, 목에서 끓어오르는 가래낀 소리를 내뱉으며 우리 쪽으로 한 발짝씩 다가오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번뜩이는 놈들의 회색 눈 너머로, 우리를 잡아 뜯으려는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이런 씨발..."</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정독실과 정문앞 홀쪽 사이에 있는 복도에 섰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마치 장판파를 막고 있는 장비처럼, 굳건한 기세로 그곳에 두 다리를 박고 섰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김경현! 빨리 사감실 들어가서 열쇠 찾아와, 빨리!"</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수많은 시체 놈들을 보고 얼어붙었던 몸이, 각성제를 맞은 듯 순간적으로 풀려버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빨래건조대를 상훈이 뒤쪽에 던져놓곤, 사감실로 달려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이리와, 이 씨발새끼들아!"</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는 빨래건조대를 굳게 휘어잡으며, 놈들에게 소리쳤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이미 위층에서부터 빨래건조대로 쇳소리를 냈었고, 홀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곤 안심하며 달려 내려와버려 발소리를 내고 내려온 상태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조용히 무엇을 하긴 글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 조차도 그걸 깨달았는지, 터져 나오는 목소리로 놈들에게 소리쳤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 심장은 안쪽의 굵은 동맥들이 모두 부서질 듯 뛰어대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누군가가 내 귓속에서 폭탄을 터트려대듯, 내 귓속에선 심장박동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 귓속을 가득 메운 심장소리에, 난 온몸의 모든 것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난 사감실로 뛰어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아마도 구쌤이 사감실의 문을 잠그지 않았는지, 사감실의 문은 문고리를 돌리자 마자 아주 힘없이 열렸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내가 안에서 볼 수 있던 건, 안쪽에 있는 검은색 큰 방송기계와, 화장실 문, 그리고 네개의 책상이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서랍을 대충 훑어보았을 때, 책상 바로 밑에 달린 긴 서랍 하나, 그리고 네 개의 큰 서랍이 보였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책상을 다 뒤진다고 친다면 스무개... 너무나 많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구쌤과 장쌤자리만 찾아서 뒤진다고 해도 열개.</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정말 찾을 수 있나 싶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김경현! 씨바 빨리 찾아 개새꺄!"</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밖에선 상훈이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그리곤 연거푸 빨래건조대가 놈들의 살을 후려 패는 소리가 들려왔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상훈이 혼자선 고전을 면치 못할게 뻔했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1:1이라면 모르겠지만, 놈들이 너무나 많았다.</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 </div> <div class="MsoNormal" style="margin:0cm 0cm 0pt;">만약 내가 여기서 꾸물댄다면, 상훈이도 놈들 중 하나가 돼버린다.</div>

Avalanche의 꼬릿말입니다

내 길을 걸어감에 있어
나의 지식은 나의 창이 되고
나의 경험은 나의 방패가 되고
나의 손을 잡아준 사람은 나의 버팀목이 되어
나의 창과 방패, 그리고 버팀목과 함께 끝까지 걸어가리라.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환하게 웃게 되리라.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되리라.

필명 Avalanche, 소설쓰고 있슴다.
관심있으신 분은 보러 오세요.
보기만 해주셔도 감사합니당.
'잿빛길을걷다'
http://novel.bookpal.co.kr/view?bid=4185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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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12/11 17:19:43 14.56.***.137 코알리 195446
[2] 2014/12/13 04:57:03 14.34.***.31 누나얌 56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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