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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5130
    작성자 : CarpeDiem!
    추천 : 6
    조회수 : 746
    IP : 216.164.***.13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12/06 15:43:30
    http://todayhumor.com/?panic_75130 모바일
    잿빛 길을 걷다 - Prologue
    목이 불타는 것만 같다.

     

    허리춤에 메어진 수통을 들어 흔들어보니 아직은 찰랑찰랑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와 무게로 봐서는 아직 반 정도는 남아 있는 것 같지만, 만약 다른 물병을 찾지 못한다면 이번엔 정말 탈수로 죽을지도 모른다.

     

    저번에 다리 하나를 건널 때도, 물 두 병 달랑 들고 갔다가 말라 죽을 뻔 했던 것이 기억났다.

     

    물론 '말라 죽음' 에 대한 정의가 그땐 좀 달랐지만, 정말 사람이 그렇게 극한에 몰릴 수가 있구나 싶었다.

     

    그때와 달리, 이번은 정말 '말라 죽음'의 정의대로 따라갈 것만 같았다.

     

    목 안쪽 살이 부르트고 갈라졌는지 목 속이 따끔거리고 칼칼했다.

     

    상당한 시간을 걸으면서, 물 한 모금조차 하지 않았던 터라, 목이 찢어질 것만 같다.

     

    반쯤 남은 수통을 열어 입을 적실 정도로만 물을 머금었다.

     

    희미한 쇠 냄새와 쇠 맛과 함께 내 입으로 밀려들어온 물은, 정말 꿀을 한 사발 들이키는 것 같았다.

     

    꿀물을 마신 것처럼 달콤한 맛이 내 입 속을 가득 메웠다.

     

    침조차도 바싹 말라버린 채로 갈라져버린 내 혀와 입술 사이로 흘러 들어오는 물은 나에게 생명수가 된 것처럼 내 몸을 다시 일깨워줬다.

     

    오아시스 근처에 떨어진 나무가 점점 피어나듯, 축 처졌던 내 몸은 물과 함께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쉬운 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물을 아껴야 해서 입 주변을 적신 후, 입에 잠시 머금고 삼켜야 한다는 것. 그것 하나 뿐이었다.

     

    아쉬운 눈으로 수통을 바라보곤 다시 허리춤에 수통을 꽂았다.

     

     

     

    시계를 보니, 이 시골길을 따라 걸은 지도 2시간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이 여름이 아닌지라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만약 지금이 여름이었다면,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더불어 위에서 내리쬐는 태양빛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렸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처음 세상으로 나왔을 때보다 기온이 조금 올라갔는지, 바지의 안쪽에서 땀이 차오르는 듯 축축한 느낌이 다리를 타고 전해졌다.

     

    길을 따라 걸어오면서 에너지 소모를 상당히 많이 했는지, 다리를 따라 땀이 흘러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처음 출발했을 때보다 좀 더 더워진걸 보니, 나도 꽤 오래 이 세상의 길들을 따라 걸었고, 걸어온 것 같았다.

     

    문득 내가 얼마나 걸어왔는지 궁금하여, 잠시 발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끝없이 이어진 구불구불한 길 한가운데, 질척질척한 진흙발자국이 길게 이어져있었다.

     

    280mm정도 되는 발자국이 노란 중앙선을 따라 시작과 끝을 모르고 하나 둘 찍혀있었다.

     

    저 발자국은 어디부터 찍혔을까

     

    어디가 시작점일까

     

    하나하나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내가 어디서부터 이 길을 걸어왔는지

     

    또 내가 언제부터 이리 홀로 길을 걸어오고 있는지......

     

    내가 걸어온 길을 하나하나 떠올릴 때마다 보이는 장면들과 소리, 그리고 나를 괴롭혀 오는 그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 하나하나는 내가 살아남은 시간들 사이에 끼워진 기억의 파편들이었다.

     

    머리 속에 끈임없이 맴돌고 있는 비명소리는, 내가 떠나 보낸 사람들과 떠나 온 사람들의 울부짖음이었다.

     

    내가 알던 '' 라는 틀을 떠나온 나의 울부짖음이기도 했다.

     

    마치 영원히 벗을 수 없는 쇠사슬이 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처럼, 내가 걸어왔던 길과 걸어왔던 세상이 끝없이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마치 '마지막 생존자' 라는 낙인이 내 이마에 떡하니 찍힌 듯, 내가 볼 수 없는 무언가가 나에게'회색세계에 홀로 남은 죄인' 이라는 낙인을 찍어주는 듯 했다.

     

    내 허리춤에 묶여 달랑거리는 수통처럼, 아무런 빛깔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이 거리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난 지금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걷고 있다.

     

    이 잿빛 길을 따라, 내 몸을 숨길 수 있는 그 한 곳을 찾아가고 있다.

     

    잿빛으로 물든 도시길, 잿빛으로 물든 마을, 잿빛으로 물든 세상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떼고 있다.

     

    살아남은 사람이 몇 안 되는 이 무채색의 세상에서

     

    살아남은 그 한 사람의 빛을 찾으려 난 끝이 없는 이 길을 홀로 걷고 있다.

     

    , 잿빛 길을 걷고 있다.
     
     
     
     
     
     
     
     
    -----------------------------------------------------------------------------------------------------
    기습시작 헿
     
    안녕하세요 카르페디엠입니다.
     
    3월달부터 연재를 하고, 11월즈음에 완결을 냈던 제 소설을 오유 공게에도 올려봅니다.
     
    소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좀비물이구요.
     
    패닉룸 쓰기 전에 썼던 소설이었습니다.
     
    대충 한 40화정도로 잡고 소설을 썼는데
     
    생각보다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않이 길어져 65화정도로 완결이 난 소설입니다.
     
    시간날때마다 한편씩 오유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 소설은 생존물이 아닙니다.
     
    조금 여러가지 시각으로 제 작품을 봐주셨으면 하는게 작가인 제 바람입니다.
     
    패닉룸도 그랬지만, 저는 얕게도 즐길 수 있고 깊게도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쓰려 노력을 했습니다.
     
    장면 하나하나에 담긴 상징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아보시는것도 색다른 재미를 드릴겁니다.
     
     
    CarpeDiem!의 꼬릿말입니다
    내 길을 걸어감에 있어
    나의 지식은 나의 창이 되고
    나의 경험은 나의 방패가 되고
    나의 손을 잡아준 사람은 나의 버팀목이 되어
    나의 창과 방패, 그리고 버팀목과 함께 끝까지 걸어가리라.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환하게 웃게 되리라.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되리라.

    필명 Avalanche, 소설쓰고 있슴다.
    관심있으신 분은 보러 오세요.
    보기만 해주셔도 감사합니당.
    '잿빛길을걷다'
    http://novel.bookpal.co.kr/view?bid=4185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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