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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536523
    작성자 : 내친구는흑형
    추천 : 0
    조회수 : 189
    IP : 125.135.***.16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9/11 00:14:56
    http://todayhumor.com/?freeboard_536523 모바일
    괜히 마음이 불편해지네요... ㅜ
    다른분들은 추석연휴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고향에서 고향지킴이로 집에서 손가락 빨고 있는데....


    오늘 정말 기분 언짢은 일이 었었는데, 그냥 짚고 넘어갈수는 없는 일이라서
    눈팅족이었던 제가 몇자 써볼까 합니다.

    뭐.. 위에서 말한대로 고향지킴이가 되어버린 저는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한 PC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후;; 저와 같은 거제도 지킴이가 많더군요.
    초딩이요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그 PC방 보이는게 꽤 커서 평수 넓은것 같았는데
    무슨 초딩들이 목에 이퀼라이저 달아가지고 전부 +10으로 올렸나 싶더군요.

    '야, 슈ㅣ벌. 왜 뒤치기냐'
    '아 쓰레기야, 게임 그따구로 하지 마라'
    !@$@#%#@$%!@$#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그런 욕설과
    게임 이야기와
    아주 시끄러웠습니다.
    거기다가 제 옆에 있던 애는 무슨 게임소리를 풀로 올려놔서
    오유 눈팅하는데 브금이 안들리더군요.
    그래서 줄이라고 얘기 했죠.
    그랬더만 줄이더군요.
    그것도 잠시
    썩을놈이 무슨 음악을 배웠나.
    게임소리가 크레센도로 올라가더군요
    결국 그놈의 게임 소리가 포르티시모에 달했을즘에,
    짜증이 나서 그 자식 의자를 치며 말했습니다.
    "야, 다른사람 피해가는데 소리 조금 줄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냐?"

    그랬더만 그 초딩의 어의없는 표정;;
    "아저씨가 뭔상관이에요?"
    개갞기.. 아직 나이가 16밖에 되지 않았건만..
    덩치를 줄이던지 해야지, 무슨 나는 안경 안쓰면 사람들이 대학생으로 보고
    안경 쓰면 복학생으로 보니까...
    는 집어치우구요, 아저씨로 보인거 까지는 참으려고 했습니다.

    "형이 게임소리 줄이라고 했는데 왜 다시 켜는데?
     다른사람한테 방해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다른사람 생각해서 조금만 줄이자? 알겠지?"
    하고는 돌아섰습니다.

    근데 그 초딩놈.
    제 머리가 빡 돌더군요.

    제가 뒤돌아서 조금 가자마자 뒤에서 들리는 소리

    "니 에X ㅈ이다, ㅅㅂ"

    제가 왠만한 욕은 다 참습니다. 뭐 입이 더러워서 그러겠거늘 하지만
    저보다 한참은 어린것처럼 보이는 놈이 부모욕을 하다뇨.

    확 열받아서 뭐라 그랬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뭔상관이냡니다.
    뚜껑 딱 열려서 그자식 멱살 잡고 계단으로 끌고 갔죠.
    확 치려고 했죠.
    근데 여타 다른 인터넷에서 본게 있어가지고..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다라고 해서 그 아이에 그 부모일까봐..
    그냥 멱살 진짜 그놈 버둥댈정도로 움켜쥐고 쌍욕 한번 해주고 왔습니다.
    그놈 징징거리는거 들리고, 몇사람 웅성웅성거리는거 들리고..







    근데 계단 내려오면서 문득 생각난게 저희 선생님이랑 상담했을때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요즘의 아이 교육의 추세는, 부모가 모든것을 계획하고, 아이는 그것을 따르는 것 뿐이다.'

    조금 쉽게 풀어서 하면, 만약 자기 아이를 경기과고에 보내고 싶다면
    어릴때부터 부모님들이 과학고와 관련된 것만 보여주고,
    과학고와 관련된 것만 시키는 그런 교육이 판을 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저같이 '예절'과 '책임이 있는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모님들도 있지만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런일이 생긴거 같습니다.
    '사'자 돌림 직업만 선호하고
    돈만 많이 벌면 장땡이고
    잘생기면 좋고
    그런 생각이 팽배해 가는거 같다는 생각 안해보신분 계신가요?
    제가 약간 보수적이지도 하지만
    만약 옛날처럼 남들에게 예절지키고, 다른사람 생각한다면
    오늘 제가 봤던 초딩 같은 그런 인간 말종 쓰레기들은 없지 않을까요?

    거기다가 저도 학생이기때문에 더 깊이 생각 하는게
    저도 없잖아 왕따축에 속합니다.
    뭐 두들겨맞고, 빵셔틀짓 하고, 반 뒤에서 굴러다니는 마이쮸껍데기 같은 그런 왕따는 아닙니다.
    워낙 어릴때부터 저 혼자서 제가 할거 다하고,
    부모님도 저를 지식<지혜=예의 교육을 하시다 보니.
    제가 추진력 지리는 그런 애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차피 남들이 안할거 누구는 해야한다. 그러면 걍 내가 빨리 해치우고 끝내자.'
    이런 생각이 가득합니다.

    그러다보니, '저자식은 나대는 놈이다' '짜증나는 놈이다.'
    제 주위 애들은 이런 생각만 하나 봅니다.
    그래서 점점 애들이 저를 피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저에게 가까워지기 시작하구요.
    초등학교 부터 그러더니,
    중학교 3학년인 지금에는 진짜 제 인맥은
    낭심친구 열댓명하고, 선생님들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진짜 어릴때부터 애어른처럼 인생 달관한 놈들은 제 생각을 잘 이해해 줬기에 낭심친구 15명씩이나 있었던 거죠.

    하지만 다른 애들은 달랐습니다.
    외형적으로 좋은, 그러니까 잘생긴 놈들은 인맥 많고
    근데 항상 보면 그렇더군요
    학교에서 잘나간다고 하는 애들은 그렇게 좋은 성적이 아니라는 걸요.

    언젠가부터 제 또래 애들이 그렇게 변해가는거 같습니다.
    '그 사람의 내면은 상관 없다. 잘생긴놈 만나서 성격만 나에게 맞게 뜯어 고치면 된다.'
    그런 생각이 만연하다보니, 저는 이런 저런 일 다 손을 대봐서(물론 어른들이 밤에 하는 그 놀이랑, 술담배는 제외하구요. 유익한 여러 체험)
    만능 엔터테이너처럼 여러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얼굴도 덜생겼다, 성격도 자기랑 다르다는 이유로
    주위 아이들에게 천대받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변한 것일까요?
    사람의 내면을 보지 않고 외면만 보는 그런 세상 말입니다.






    물론;;;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은
    '이건 왠 중2병 환자일까'
    하시겠지만.
    그래도 저희 부모님이나, 주위 어른들이나.
    심지어 제 불알친구들도 자주 하는 이야기기 때문에
    혹시나 오유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싶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뭐;; 참 쓰잘데기 없는 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혹시나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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