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월희에 빠져 타입문에 빠져있어 중2병 돋게 다니던 시절

뭐든지 타입문이 최고다! 라고 외치던 시절 그걸 부정하게 만든 작품이 KEY의 카논이었습니다.

KEY사에서 먼저 나온 Air가 있긴 했지만 그건 어린나이에 이해력이 부족해서 흥미가 없었는데

카논은 다르더군요. 개성넘치는 캐릭터들과 그 캐릭터 한명한명에 대한 스토리가 하나하나가 모두 감동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때부터랄까 KEY에서 나오는 미연시나 애니는 모두 찾아보곤 했었는데 마침 얼마 있지 않아 클라나드가 뙇! 하고 나오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클라나드 역시 카논 못지 않게 히로인 각각 성격도 특색있었고 한명한명 스토리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문득 이런 작품을

누가 만들었나 싶어서 찾아 보았더니 마에다 쥰이라는 사람이었더군요. 이 사람, 최루계를 정말 잘쓰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최루계 - 눈물콧물빼는 애니

애니가 아닌 게임으로 봐도 그리고 텍본으로 봐도 그 감동이 전해진다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전달력이 좋더군요.

그래서 항상 이 마에다 쥰이라는 사람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제 집에있던 책 정리하려고 보던중 오래된 게이머즈가 있어서 잠깐 훑었는데 왠걸, 마에다 쥰에 대한 인터뷰가 있더군요.

모두 읽어 보았는데 그가 쓴 스토리는 캐릭터 한명한명의 감동도 있지만 하나의 커다란 '주제' 에 따라 써다고 말하더군요.

읽고 놀랐습니다.  

카논의 경우 큰 주제는 바로 ' 기적 ' 이었습니다.

주인공 아이자와 유이치는 몇년만에 마을에 돌아오지만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위 그림의 히로인들은 모두 주인공과 연관되어 있는 캐릭터인데요

각각 한명의 스토리를 통해 주인공은 기억을 조금씩 되찾아갑니다. 기억을 찾는 과정과 진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아유가 병실에서 다시 정신을

차리는 과정은 과연 '기적' 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클라나드의 경우 큰 주제는 바로 '가족' 이라는 주제였더군요. 확실히...캐릭터 한명한명 모두 가족과의 스토리이기 때문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후코의 경우 코우코의 결혼식을 위해 불가사리를 만들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죠. 코우코는 무사히 결혼식을 올리고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후코또한 그 가족안에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토모요 역시 부모님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몸을 던진 동생을 위해 노력하는 스토리 역시 '가족' 을 위한 행동

후지바야시 자매, 스노하라 역시 마찬가지.

그리고 여러분이 아시던 애프터 스토리까지는 게임에서 나기사루트인데요. 그렇게 아버지를 싫어하던 오카자키가 아버지가 되고 그 아버지의 입장에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옛날부터 놀라웠지만 뭔가 한가지 사실을 더 알고 나니 놀랍다 못해 기가 찬다고 해야할까요..

그 이외 <토모요 에프터> 라는 게임이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마에다 쥰은 컨셉같은 건 없고 자기가 정말 쓰고 싶었던 스토리를 썻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스피드로 완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마에다 쥰이다! 라고 할 정도 눈물을 쏙 빼놓는 스토리입니다.

새로운 사실을 보고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작품이 새롭게 보인다는 느낌이네요. 다시 한번 카논과 클라나드 정주행해봐야 겠습니다.

혹시라도 토모요 에프터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밑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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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요 에프터 스포일러 주의

약스포를 하자면... 토모요와 연인이 되지만 사고로 인해 오카자키는 기억이 초기화 되는 병이 걸립니다.

토모요는 그런 기억이 초기화된 오카자키를 몇 번이고 지켜보며 항상 옆에 있어줍니다. 나중에서야 자신의 병을 알아차린 오카자키는 희박한

확률의 수술을 감행하게 되고...

오카자키와 토모요는 석양을 같이 보게 됩니다. 오카자키는 기억이 초기화 되지 않았습니다. 토모요를 잘 기억하고 있고 그런 토모요에게 감사와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죽습니다. 수술은 실패했지만 토모요의 마음속에선 계속 오카자키가 언제나 자신을 사랑하는 연인으로 남아있습니다.

ㅠㅠ <- 알고 싶으시면 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