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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르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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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ctozma_77215
    작성자 : 쉐르터
    추천 : 2
    조회수 : 169
    IP : 59.20.***.22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05/13 20:21:05
    http://todayhumor.com/?actozma_77215 모바일
    챗방에서 요청하신 묘묘탈해글 재업..

    주의! 글쓴이 표현력이 드릅게 딸립니다. 오글주의는 수십번 하고 출발하세요.





    늦겨울, 비 내리는 어느날이었다.

    식탁 옆에선 떡 우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소년은 수줍은듯 둘에게 가까이 오지 않으려 했다. 어떻게든 말을 걸어보려 하지만,

    "저어.."

    너무나도 작은 목소리는 비 내리는 소리에 묻혀 그들에게 들리지 않는다. 고개를 팍 숙인 묘묘는,

    "떡은.."

    말을 건네보려 하지만, 이마저도 천둥소리에 나오지 않는다.

    "꺄악!"

    묘묘는 천둥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웅크렸다. 안 그래도 부끄러워하는 그에게 색동은,

    "남자애가 그런걸로 놀라면 어떡해! 여자인 나도 가만히 있는데."

    "..."


    묘묘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탈해와 색동만이 대화를 이어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무릎을 꿇은 채 살짝 기어온 묘묘는 탈해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그제서야 묘묘가 자기 앞까지 왔음을 알아챈 탈해는 묘묘에게 돌아보았다.

    "저기.. 형.. 잠깐만.. 밖으로 나와줘요."

    탈해는 알았다고 하고, 문을 닫은 채 밖으로 나왔다. 비는 아직 그치지 않았다. 묘묘는 걸어가더니 이내 마루에 주저앉았다.

    "할 얘기라도 있어?"


    묘묘는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더니, 이내 결심했다는듯 입을 열었다.


    "형은.. 원래 어떤 사람이었대요?"

    "응?"

    "그러니까.. 전 원래 달에서 떡을 찧던 토끼였대요. 그럼.. 탈해 형은요?"

    "글쎄.. 저 동쪽 나라에선 새해에 복을 맞이하는 존재였다고 들었어."

    "아.. 그랬..구나."

    묘묘는 다시 한번 고개를 팍 숙였다.

    "전 원래 혼자서 떡을 찧었다고들 하나봐요. 그래서 항상 외롭고.. 다른 분들이랑 말도 잘 못하고.. 언제까지나 혼자 있어야 할 그런 아이가 된것 같아요."

    "..."

    "제가 만든 떡을 맛있게 먹는걸 보면 기분이 좋아요. 고맙다는 말도 듣고요. 그래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요. 그분들에게 말도 걸어보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가 않아요. 어쩌면 갑자기 휙 돌아서버리는게 아닐까, 말로만 고맙다고 한게 아닐까 두려워요. 나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데, 다가갈수가 없어요. 무서워요. 좋은 사람들인걸 아는데.."


    어느새 묘묘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달토끼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저 달에서 떡을 찧고 있었던건, 아무도 보기가 싫어서 간게 아닐까요? 마음속으로만 좋아하던 토끼가, 자기가 싫다고 해서 달으로 가버린게 아닐까요? 그 전설로 만들어진게 저고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전 어쩔수 없는 건가요? 아무에게도 가까이 다가갈수 없는거에요?"


    탈해는 묘묘를 바라보았다. 괜찮은 척 하지만, 이미 견딜수 없는 외로움에 사로잡힌걸 알수 있었다.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묘묘."

    "네..?"

    "우리가 기사로 만들어진건, 전설이나 설화 같은걸 따라하기 위한게 아니야. 물론, 우리는 아서를 위해 싸우는 기사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 기사로서만 살아야 하는건 아니지. 각자 자신만의 인생이 있는거야. 사람들이던, 기사들이던."

    "..."

    "그러니 묘묘야, 이젠-"

    "고마워요."

    "응?"

    "고맙다구요. 평생 외로울것만 같았어요. 형 덕분이에요. 정말.. 정말 고마워요..."

    "뭐 그런걸로 고맙다고 그래. 나야말로 떡 잘먹었다! 추운데 슬슬 들어갈까?"

    "형 먼저 들어가세요.."

    "응? 왜?"

    "저.. 눈물 흘린거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금방 닦고 들어갈게요."

    "하하하하... 알았어. 추우니까 금방 와야한다?"


    탈해가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자, 묘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묘묘의 눈동자 끝에는 보름달 안, 달토끼가 비치고 있었다.

    "토끼님, 달토끼님도 이제 그만 외로우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언젠가는 누군가가 당신 곁에 와줄거에요. 당신이 만들어주는 떡을 먹고 행복해 할 그런 분이요."


    드르륵, 하고 문이 열렸다. 마침 색동이 마지막 떡을 입에 넣고 나서였다.


    "어.. 떡 다 먹었네?"

    "읍..음음음!"


    색동은 입에 넣은 떡을 꿀꺽, 삼키고서야 말을 이어갔다.


    "후아.. 잘 먹었어! 고마워!"

    "...응! 다음에도 만들어 줄게!"

    묘묘는 웃으며 빈 그릇을 바라보았다.




    쉐르터의 꼬릿말입니다

    제2형 다이아나
    Time님 감사합니다!


    코돼지 다이아나
    밥바라바바밥님 감사합니다!


    왜 다이아나 코돼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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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3 20:24:47  121.130.***.207  넥슨  197130
    [2] 2013/05/13 20:25:27  121.184.***.124  대왕팡요  288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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