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span style="font-size: 12pt;">주의! 글쓴이 표현력이 드릅게 딸립니다. 오글주의는 수십번 하고 출발하세요.</span></p><p><br></p><p><br></p><p><br></p><p><br></p><p>늦겨울, 비 내리는 어느날이었다.</p><p>식탁 옆에선 떡 우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소년은 수줍은듯 둘에게 가까이 오지 않으려 했다. 어떻게든 말을 걸어보려 하지만,</p><p>"저어.."</p><p>너무나도 작은 목소리는 비 내리는 소리에 묻혀 그들에게 들리지 않는다. 고개를 팍 숙인 묘묘는,</p><p>"떡은.."</p><p>말을 건네보려 하지만, 이마저도 천둥소리에 나오지 않는다.</p><p>"꺄악!"</p><p>묘묘는 천둥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웅크렸다. 안 그래도 부끄러워하는 그에게 색동은,</p><p>"남자애가 그런걸로 놀라면 어떡해! 여자인 나도 가만히 있는데."</p><p>"..."</p><p><br></p><p>묘묘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탈해와 색동만이 대화를 이어갔다.</p><p>얼마나 지났을까, 무릎을 꿇은 채 살짝 기어온 묘묘는 탈해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그제서야 묘묘가 자기 앞까지 왔음을 알아챈 탈해는 묘묘에게 돌아보았다.</p><p>"저기.. 형.. 잠깐만.. 밖으로 나와줘요."</p><p>탈해는 알았다고 하고, 문을 닫은 채 밖으로 나왔다. 비는 아직 그치지 않았다. 묘묘는 걸어가더니 이내 마루에 주저앉았다.</p><p>"할 얘기라도 있어?"</p><p><br></p><p>묘묘는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더니, 이내 결심했다는듯 입을 열었다.</p><p><br></p><p>"형은.. 원래 어떤 사람이었대요?"</p><p>"응?"</p><p>"그러니까.. 전 원래 달에서 떡을 찧던 토끼였대요. 그럼.. 탈해 형은요?"</p><p>"글쎄.. 저 동쪽 나라에선 새해에 복을 맞이하는 존재였다고 들었어."</p><p>"아.. 그랬..구나."</p><p>묘묘는 다시 한번 고개를 팍 숙였다.</p><p>"전 원래 혼자서 떡을 찧었다고들 하나봐요. 그래서 항상 외롭고.. 다른 분들이랑 말도 잘 못하고.. 언제까지나 혼자 있어야 할 그런 아이가 된것 같아요."</p><p>"..."</p><p>"제가 만든 떡을 맛있게 먹는걸 보면 기분이 좋아요. 고맙다는 말도 듣고요. 그래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요. 그분들에게 말도 걸어보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가 않아요. 어쩌면 갑자기 휙 돌아서버리는게 아닐까, 말로만 고맙다고 한게 아닐까 두려워요. 나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데, 다가갈수가 없어요. 무서워요. 좋은 사람들인걸 아는데.."</p><p><br></p><p>어느새 묘묘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p><p><br></p><p>"어쩌면, 달토끼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저 달에서 떡을 찧고 있었던건, 아무도 보기가 싫어서 간게 아닐까요? 마음속으로만 좋아하던 토끼가, 자기가 싫다고 해서 달으로 가버린게 아닐까요? 그 전설로 만들어진게 저고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전 어쩔수 없는 건가요? 아무에게도 가까이 다가갈수 없는거에요?"</p><p><br></p><p>탈해는 묘묘를 바라보았다. 괜찮은 척 하지만, 이미 견딜수 없는 외로움에 사로잡힌걸 알수 있었다.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p><p><br></p><p>"묘묘."</p><p>"네..?"</p><p>"우리가 기사로 만들어진건, 전설이나 설화 같은걸 따라하기 위한게 아니야. 물론, 우리는 아서를 위해 싸우는 기사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 기사로서만 살아야 하는건 아니지. 각자 자신만의 인생이 있는거야. 사람들이던, 기사들이던."</p><p>"..."</p><p>"그러니 묘묘야, 이젠-"</p><p>"고마워요."</p><p>"응?"</p><p>"고맙다구요. 평생 외로울것만 같았어요. 형 덕분이에요. 정말.. 정말 고마워요..."</p><p>"뭐 그런걸로 고맙다고 그래. 나야말로 떡 잘먹었다! 추운데 슬슬 들어갈까?"</p><p>"형 먼저 들어가세요.."</p><p>"응? 왜?"</p><p>"저.. 눈물 흘린거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금방 닦고 들어갈게요."</p><p>"하하하하... 알았어. 추우니까 금방 와야한다?"</p><p><br></p><p>탈해가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자, 묘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묘묘의 눈동자 끝에는 보름달 안, 달토끼가 비치고 있었다.</p><p>"토끼님, 달토끼님도 이제 그만 외로우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언젠가는 누군가가 당신 곁에 와줄거에요. 당신이 만들어주는 떡을 먹고 행복해 할 그런 분이요."</p><p><br></p><p>드르륵, 하고 문이 열렸다. 마침 색동이 마지막 떡을 입에 넣고 나서였다.</p><p><br></p><p>"어.. 떡 다 먹었네?"</p><p>"읍..음음음!"</p><p><br></p><p>색동은 입에 넣은 떡을 꿀꺽, 삼키고서야 말을 이어갔다.</p><p><br></p><p>"후아.. 잘 먹었어! 고마워!"</p><p>"...응! 다음에도 만들어 줄게!"</p><p>묘묘는 웃으며 빈 그릇을 바라보았다.</p><p><br></p><p><br></p><p><br></p></p>
<img src=http://i.imgur.com/d81Xc3r.jpg><br>제2형 다이아나<br>Time님 감사합니다!<br><img_ src=http://i.imgur.com/2CNeql9.jpg><br><img_ src=http://i.imgur.com/LC0Hgvz.jpg><br>코돼지 다이아나<br>밥바라바바밥님 감사합니다!<br><img_ src=http://i.imgur.com/HUFO2B9.jpg><br><img_ src=http://i.imgur.com/S27ZXFj.jpg><br>왜 다이아나 코돼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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