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남징어 입니다.</div> <div>11시20분쯤 친구들이랑 술을 먹고 집에 오던 길이었어요.</div> <div>어떤 여성분이 비닐장갑을 끼시고 나무아래에 쓰레기더미 모아둔곳을 유심히 보시더라구요.</div> <div>근처가 너무 어둡고 잘 안보이고해서 그냥 지나치다가 한번 쓱 봤더니 고양이가 누워있더라구요.</div> <div>순간 뭘 하려고 하는거지 ?? 하고 궁금해서 걸음을 멈추고 물어봤어요.</div> <div> </div> <div>지금 뭐하시려구요 ?? 하고 물으니</div> <div>고양이가 차에 치어서 길바닥에 누워있던걸 근처 슈퍼 아주머니가 주워뒀는데</div> <div>지금 병원도 다 닫고 119에는 전화했더니 관할이 아니라서 안된다하구</div> <div>120에 전화를 해도 뭐 이런저런 일때문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div> <div>그래서 여성분은 쓰레기더미에 나뒀다간 쓰레기랑 같이 버려질까봐 다른곳으로 옮기려고 한다고 하셧어요.</div> <div>하지만 어따 옮겨놀지 고민하시고 계시던차에 제가 물어본거구요.</div> <div>그래서 둘이 그냥 어쩌지 .. 하고 고양이 곁에만 있었어요.</div> <div> </div> <div>그런데 갑자기 어떤 남성분이 오셔가지고 이런저런 상황 물으시더니 다시 120에 전화하시더라구요. </div> <div>그러면서 지금 당신네 고양이가 이런상황일때도 그럴거냐 ~ 길고양이라고 그러는거냐 ~</div> <div>술에 취하셧는지 말이 발음이 안되시고 어눌하셔서 잘 안들렸지만 이런식으로 막 따지셧어요.</div> <div>첨에는 그냥 취한사람이 뭔일인가 하고 왔나보다 했는데 행동력이 엄청난 분이시더라구요. 정말 멋있고 존경스러웠어요.</div> <div>그러더니 알았다고 어찌어찌 하더니 동구청에서 위치를 설명해 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div> <div>위치를 설명해주니까 10분정도 걸려서 동구청직원 두분이 오셔서 고양이를 데려가셧어요.</div> <div>일단 그쪽에서 병원 이곳저곳 전화했는데 안받아서 일단 구청에 데려다놨다가 다음날 병원에 데려간다고 하셧어요.</div> <div> </div> <div>솔직히 동물 좋아한다해도 무시하고 가기 일쑤인데 두 분은 정말 대단하시더라구요.</div> <div>그렇게 일이 해결되고 두 분 정말 행동력 좋으셔서 존경스럽다고 말하고 싶었는데</div> <div>끝나자마자 가방 챙기시더니 짧게 인사하시고 가셧어요 ㅠㅠ </div> <div> </div> <div>그렇게 훈훈해하며 집에왔다가 저 혼자 알고있기엔 너무 따뜻한 일이라 오유에 한번 올려봅니다 ㅎㅎ</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