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금생각해도 어이가 없으니 음슴체로...양해..부탁드려요.^^;;;</P> <P> </P> <P></P> <P>본인은 99 12월 군번임...306에서 9사단으로 신병 훈련을 받았으며 거기서 엄청난 실수를 했으니 본인 특이사항 란에</P> <P></P> <P>건축제도기능사 , 도장 기능사 이두가지를 적음..</P> <P> </P> <P></P> <P>고로 난 야공단으로 발령받음 1611이였나?? 암튼 야전 공병임..주특기 교육 뭐 이런거 아무것도 없음 걍 자대로 ㄱㄱㅆ</P> <P></P> <P>안양 박달동에 있는 자대로 배치받고 중대장이 도장 자격증 있는걸 보구 너 걍 빼당이나 해라..해버림..그래서 영선반 미,도장분대 막내로 지냄.ㅋㅋ </P> <P></P> <P>쉽게 말해서 페인트 칠하는 병사임...물론 이런 보직 없음..ㅋ영선반은 미,도장 전공 배관 목공 잡부들 모와둔곳임..</P> <P> </P> <P></P> <P>제 중대는 수도군단 전체를 부대 시설 보수 철거 해주는 곳이였음..뭐 표면적으로는 공병 이지만..</P> <P></P> <P>암튼 대체적으로 5~8달 사이에 겁나 큰 공사가 떨어짐 그때가 일병 달때 였을것임..</P> <P> </P> <P></P> <P>그중하나가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는게...수도군단 본청 전체 천장 단열재 (유리섬유임) 철수 , 텍스 설치 벽면 도색 임</P> <P></P> <P>그때 인식이 유리섬유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무지했던터라 간부들이 중대원에 공병우의(판쵸의) ,목장갑 그리고 </P> <P></P> <P>말이됨 ?? 외과 수술용 마스크임..방진 마스크도 아닌 외과 수술마스크 ㅠ_ㅠ</P> <P> </P> <P>처음 작업장에 들어갔을때 참 암담했음...빠루 하나 쥐여주고 천장을 다뜯으라니...그러던중.. 고참 하나가 빠루들고 천장에 어류겐을 시전</P> <P>동시에 잡아당김....천장이 뜯어지는 동시에 노오란 스펀지같이 생긴 유리섬유가 떨어짐...공기중에는 미세 유리 가루가 서치라이트에 비춰져</P> <P>흡사 아흠다운 김태희를 보는것같긴 개뿔..비산하는 가루를 보며 이거 들여 마시면 폐 빵꾸나는거 아녀? 라는 걱정이 생김..</P> <P> </P> <P>머해 xxx 들아 빨리 쓸어 담어."" 라는 왕싸가지 고참들 호통에 마대자루에 유리섬유를 주섬주섬 담는데....갑자기 온몸이 따끔 거리며 간질거림</P> <P>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자 진짜 미치도록 도망 가고 싶었음 하지만..우짜겠어..여긴 군대인데..까라면 까야지..</P> <P> </P> <P>유리 섬유는 차곡차곡 마대에 쌓아서 내다 놓구 떨어진 합판은 부셔서 건물 밖으로 운반...나같은 막둥이들 거의 죽어나고 고참들과 간부들은 갈구고 </P> <P>아비규환이였음..</P> <P>우리들이 단열재 및 합판 제거 청소 싹해놓으면 사제 아저씨들이 텍스 작업하심</P> <P> </P> <P>본청이 상당히 컸었음...층은 4층인가 그랬던것 같구...각층마다 큰 사무실이..아오.모르겟음 기억 않남 아무튼 겁나 컸음...</P> <P> </P> <P>그곳을 보름동안 작업했음...오전 오후는 우리 군단 아저씨들이 업무보고 우리는 오전에 오침 점심때 기재자 정리 그리고 작업하러 갔고</P> <P>오후5~6시부터 작업해서 새벽 2~3시까지 매일 작업한것같음....</P> <P> </P> <P>그때 날씨도 무척 더웠음...런닝에 전투복 그위로 공병우의 입고 모자 뒤집어 쓰고 마스크까지 착용하니 거의 죽을지경이었고</P> <P>작업중간중간 짬짬히 쉴때 우의 벗어보면...그 더운날씨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기현상까지 일어났음..</P> <P>런닝 벗어서 짜보면 땀이 좔좔좔~~~</P> <P> </P> <P>작업끝나고 돌아오면...꼭 샤워를 했어야 했고 코주위는 시꺼먼 유리가루가 붙어있음 전투복은 걍 터는것으로 만족해야 했음..</P> <P>샤워를 해도 따끔거리는 느낌은 계속됨...나중에는 따끔거리다 못해 화끈해져감..</P> <P> </P> <P>잘려고 누운 자리에 옆 고참 소형 라디오에서 이등병의 편지 노래가 흘러 나옴.</P> <P>소리죽여 울었음.......침낭 뒤집어 쓰고....</P> <P> </P> <P>내가 나라 지키려고 군대 들어왔지 이딴일 하려고 군대 들어왔는지..무척 서러웠음.</P> <P> </P> <P>지옥같은 보름이 끝나고 남은것은..피폐된 정신과 좀비가된 육체 그리고 악만 남아있었음..</P> <P> </P> <P>포상휴가?? 없었음...</P> <P> </P> <P>제대한 후에 그일 생각해보면....돈좀 아낄려고 사병들시켜서 1급 발암물질인 유리섬유 제거 작업시킨 간부며..</P> <P>그때 당시 생각해보면 치가 떨림....</P> <P> </P> <P>군인이라고 느낄때는 혹한기 훈련, 유격 , 공병의 꽃 ftc 요것밖에 없는것 같음....</P> <P> </P> <P>남는거는 페인트 칠하는 능력 ㅋㅋ 병장3호봉쯤 사제 오야 아저씨랑 작업할때 아저씨가 일당 18만원 준다고 스카웃 하려던걸 </P> <P>페인트라면 지긋지긋하다며 손사례 쳤던 기억만...</P> <P> </P> <P>ps : 수도군단 본청에서 근무한 아저씨들아 고맙지..... 요??</P> <P> </P>
콜록콜록 ...폐가 간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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