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가 수술이 끝났다고 연락이 와서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갔다.
외과 중환자실을 들어 갔는데 생각보다는 평온하더라
환자 보호자들은 감정적인데 간호사들은 평온하기 짝이없다
엄마 침대 반대편에 75세 남자환자 보호자들이 환자가 눈을 떳다고 난리가났다.
간호사를 불러 설명을 하는데 간호사는 아까 말씀드렸는데 한마디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나보다.
다른 환자들은 의식이 없지만 엄마는 의식이있다 그래서 편안히 얘기하고있는데 어제저녁 수술 후
계속 중환자실에서 잠도못자고 있던 엄마가 충격적인 말을 했다.
의식없는 환자들 사이로 남자 노랫소리가 들리더란다 엄마는 착각이겟거니 햇지만 점점더 또렷하게 들리는 노래소리
그건 다름아닌 남자간호사의 목소리였던거다. 진상을 부리고 싶었지만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었고
중환자실에서 그러는것도 아니다 싶었다. 중환자실은 면회시간이 따로 있어서 그시간 외에는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다.
그래서 더 열이낫다 의식없는 환자라고 이렇게 대해도되는건가...
요즘 여러모로 간호사분들이 욕을 먹고 있는데 나도 인터넷으로 볼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엄마가 보고 내가 본 간호사는 뭐, 똑같은거 같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라는 속담이 불현듯 떠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