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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아☆사랑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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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14712
    작성자 : I♡U
    추천 : 0
    조회수 : 1510
    IP : 58.76.***.12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3/31 19:09:0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14712 모바일
    (똥 주의)초등학생때 화장실 청소 당번이었다
    나도 한때는 상큼발랄했던 초딩시절을 지나왔다
     
    그 어느때보다 맑고 순수했던 그때에 있었던 충격적인 이야기보따리를 지금 여기서 하나 풀어볼까 한다...
     
    때는 2004년 초등학교4학년때의 어느 무더운 초여름날
     
    한달에 한번씩 있던 청소당번 정하는날은 아무것도 모르고 날뛰던 초등학생들을
     
    긴장상태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그당시 꿀이라고 불리우던 복도닦기는 말그대로 마대걸래로 왕복 20미터정도거리를 2~3번 슥슥 왔다갔다하면 되는거였고
     
    반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복도포지션은 늘 마지막에 그 주자를 뽑곤 하였다
     
    교실쓸기,교실닦기,계단닦기,계단쓸기...칠판정리..무수히 많은 자리가 나왔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은 더 나은 포지션을 갖기위해 눈치작전을 벌이며 마지막까지 버텼다
     
    수많은 자리를 마다한 아이들은 너나 할것없이 왕관을향해 손을 뻗었고
     
    가위바위보 승부는 단 2명에게만 미소를 지어 보였을 뿐이었다
     
    왕좌 쟁탈전에서 밀려 떨어진 아이들은 나머지 감투라도 움켜쥐려 사투를 벌였고
     
    나 또한 감투를 잡기위해 치열한 전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내손에 쥐어진것은 화장실 청소라는 최악의 포지션이었고 나를포함 총합 5명의 아이들은 좌절을 겪어야했다
     
    어디선가 모르게 흑흑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5명의 초등학생들이 흘린 눈물이 딱딱한 플라스틱책상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왜...왜 화장실청소니!... 왜 기회가있는데도 전부 놓치고 화장실이니!...흑흑'
     
    지나간 시간을 돌이킬수 없단걸 깨닫고는 터덜터덜 화장실로 향했고
     
    그곳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건 가득한 똥무더기!!!!!!가 아니라?
     
    의외로 깨끗한 화장실이었다
     
    고무장갑에 물을담아 화장실 바닥에 뿌리고 빗자루로 물을 쓱쓱 하수구로 모아넣으면 끝
     
    똥휴지라는 복병이 남아있었으나 한명이 자원해서 처리하기로 나섰다
     
    대신 그녀석은 똥휴지를 치우는 작업을 맡는대신에
     
    똥휴지가 없는날엔 잔업없이 바로퇴근
     
    휴지 다치우면 잔업상관없이 바로퇴근이란 암묵적 룰을 가지고 일했기에
     
    서로간의 충돌없이 원만하게 청소를 할수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랬던가
     
    평화는 전쟁과 전쟁사이의 혼란일 뿐이라고...
     
    평화도 잠시 똥휴지를 맡았던 녀석이 아파서 몇달 쉬게되면서
     
    자연스레 하루에 한명씩 돌아가면서 똥휴지를 치우게되었다
     
    처음에는 다른이의 오욕칠정의 산물을 버린다는것에서 눈가를 훔친날이 적지 않았으나
     
    차차 적응이되자 이것이 진짜 꿀중의꿀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곤 아직 깨우치지못한 이들을 타일러서
     
    내가 휴지당번이 되기로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크나큰 실수였다는것을 깨닫는데는 그렇게 오래걸리진 않았다
     
    평소처럼 눈누난나 하고 휴지통을 들어올렸는데 뭔가 평소와는 다른 묵직함이 느껴졌다
     
    그래 이건 단지 그곳의 중력이 일시적으로 강해졌을뿐이야 라고 자기 암시를하면서 휴지통을보았다
     
    오잉? 휴지통이 꽉 안차있네?
     
    그럼 이 무게는 뭐지? 하고 휴지통 바닥을 보는순간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괴성을 지르면서 휴지통을 다시 내려놓았다
     
    누군가가 휴지통에 똥을 쌌다
     
    그것도 푸짐한 설사를...
     
    군데군데 보이는 콩나물은 가녀린 초딩의마음에 큰 상처를 냈고
     
    난 아직도 콩나물만보면 그때생각이나 구역질이 난다...
     
    아 잠시 이야기가 딴데로 샜구만...
     
    어쨌든 소리를 지르자 아이들이 달려왔다
     
    하지만 그 처참한 광경을보곤 선뜻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았고
     
    난 혼자서 그 엄청난걸 감당할 궁리만을 하고있었다
     
    그 외로운 시간과 공간의방에서 혼자 고민하다 이건 내 수준에서 끝낼문제가 아니란걸 깨닫고
     
    마침 교실에 계시던 담임선생님에게 가서 도움을 요청하였다
     
    선생님 화장실에 악마가 잠들어 있어요!
     
    나의 손에 이끌린 선생님께서도 그 처참한 광경을 보시곤 말을 잇지 못하셨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주채못하시던 선생님은 내 어깨에 손을 얹으시곤
     
    너만 믿는다 이 한마디 남겨놓으시곤 교실로 다시 가셨다...
     
    아... 선생님 아무리 가녀린 여자 선생님이라도 그렇지 어찌 그런일을 초등학생에게 맡긴다는 말이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그냥 변기에 휴지통을 거꾸로 쳐박고는 한참있다가 와서 물을내리고
     
    휴지통은 그대로 버렸다
     
    나중에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선생님도 이해해 주셨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흘러 여름방학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어느날
     
    가을 운동회를 앞두고 모두들 들뜬상황에서 이번엔 누군가가 소변기에 큰일을 보았다
     
    하지만 난 전혀 동요하지않았다
     
    한번의 쓴맛을 보고는 난 중간급 감투라도 먼저 거머쥐는게 좋다는걸 깨달았고
     
    교실쓸기라는 힘들지만 뿌듯한 직책을 거머쥐었다
     
    화장실청소로 꿀빨던애들 얼굴은 그야말로 흙빛이 되었고
     
    울면서 하교를했다는 얘기를 다음날 풍문으로 들었다
     
     
     
     
     
     
     
    왁자지껄 시끌시끌한 교실 어느 시원한 가을날 창문으로 시원한바람이 불어왔고
     
    바람에 실려온 빠알간 낙엽 한장이 내 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주었다
     
     
     
     
     
     
     
     
     
     
     
    나름 웃기면서도 문학적으로 써볼려고 노력했는데 결국엔 둘다 잡지 못한거같아요
     
    두마리 토끼잡으려다 두마리 다 놓친다는데 이뜻이었나봅니다
     
    음...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I♡U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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