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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파주] 한준 기자= 레크리에이션은 끝났다. 소집 첫 주에 오락성을 가미한 훈련으로 지친 선수들의 심신을 회복시키는 데 주력했던 월드컵 대표팀이 3일 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21일 오후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가 늦어진 윤석영을 제외한 22명의 대표 선수들이 모여 포토데이 행사를 갖고 강도 높은 슈팅과 패스 훈련을 실시했다.
공격수들은 팀 훈련을 마친 뒤 슈팅 훈련으로 미진했던 골 결정력을 보완했다. 기성용이 패스를 내주면 손흥민, 김보경, 지동원 등 세 명의 공격수가 마무리 슈팅을 연결하는 연습을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박주영은 슈팅 훈련 대신 축구화를 벗고 맨발로 운동장을 돌았다. 봉와직염에서 회복한 박주영은 이날 팀 훈련 도중 실시한 패스 훈련과 슈팅 훈련에서 가장 정확한 킥을 연결했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훈련이 끝난 뒤 맨발로 운동장을 돌아온 박주영은 “맨발로 운동장을 뛴 것은 이번 소집 훈련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포츠 재활 분야의 권위자인 조종현 JDI 스포츠센터 연구소장은 “육상 선수들도 훈련이 끝나고 맨발로 뛰면서 피로를 회복하는 경우가 있다. 맨발로 트랙이나 잔디 운동장을 돌면 발 바닥 전체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지압 효과가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지만 특별히 선호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FC서울 시절 박주영의 재활을 도운 바 있는 조 박사는 “박주영 선수는 본래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다. 슈팅 훈련을 거르고 러닝을 택한 것은 부상 예방 및 피로 회복을 위한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긴 시즌을 치른 피로 및 3일 간의 휴식기로 감각 및 기초 체력 강화에 집중한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결정력을 보인 박주영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기대되는 스트라이커다. 홍명보 감독은 2013/2014시즌 아스널과 왓퍼드 등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박주영에 대해 “많은 선수들을 점검했으나 박주영 만한 스트라이커를 찾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주영은 13개월 만의 대표 복귀전이었던 지난 3월 5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진가를 입증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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