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전 살면서 길고양이에게 10미터 이내로 접근해본 적이 없습니다.</div> <div>내가 무섭거나 싫어해서가 전혀 아니고 고양이들이 너무 빨리 도망가버려서요ㅋㅋㅋ...</div> <div> </div> <div>헌데 오늘 엄니와 차타고 외출했다가 들어오는데 주차장 앞에서 차를 가로막고</div> <div>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6~8개월정도 되어보이는 어린 길냥이가 보이더라구요.</div> <div>그 커다란 차가 헤드라이트를 번쩍거리면서 다가가는데도 아랑곳않고!</div> <div> </div> <div>근데 차가 들어갈 수가 없으니 어떻게든 해야 해서 내려서 다가갔는데</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먹는 것에 가능한 집중하더군요.</div> <div>경계심은 전혀 잃지 않은 채로요; 분명 뭔가가 다가오는 걸 정확하게 느끼고 경계하고있었는데</div> <div>제 손이 닿기 직전이 돼서야 후닥닥 도망가버리더군요ㅠㅠ</div> <div> </div> <div>아쉬운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잘 생각해보니 참 안타깝더라구요..</div> <div>이 엄동설한에 먹을 것도 없고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자기를 어떻게 할지도 모르는 인간 앞에서</div> <div>그렇게 아슬아슬하게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가면서 허겁지겁 음식물쓰레기를 뒤져 먹고 있었을꼬...</div> <div>내가 너무 신경안쓰고 그냥 막 다가가서 괜히 방해한것 아닌가 미안하고 ;ㅠ;...</div> <div> </div> <div>자취는 벌써 감춰버리고 미안한 마음에 대문 앞에 고양이 캔 하나 따주고 들어가긴 했는데</div> <div>잘 먹었을런지는 모르겠네요.. 길냥이들에게 먹이주는 걸 성공해본적이 없어서ㅠㅠ</div> <div> </div> <div>가끔가다 냥줍하는 분들은 정말 축복받으신 것 같아요ㅋㅋㅠㅠ</div> <div>저에게 길고양이란 어릴적부터 그저 손가락 하나 닿을 수 없는 존재....</div> <div>이미 세마리나 동반하고 있어서 더 들여놓을 여유는 없지만</div> <div>하다못해 밥이라도 나눠줄 수 있게 되고 싶었는데..ㅜㅜ 친해지긴 커녕 다가서는 것 조차 어렵군여 흑.</div> <div>동네가 좁아서 보금자리 하나 만들어줄 형편도 못되고...</div> <div> </div> <div>길고양이들에겐 그게 자연스러운 삶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div> <div>그래도 고양이 키우는 입장에서 가슴이 아픈 건 별수가 없네요 ;ㅛ;</div> <div>날이 추우니 더더욱ㅠ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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