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한 지 어언 10여년 <div>고등학교 때 친구통해 알게 되고 대학교 때 선후배 동기들에게 전파했으며</div> <div>오징오징하게 살다가 평생 쏠로로만 살거같더니</div> <div>한 여자의 구원등판으로 올해 결혼으로</div> <div>인생이 꽃피었지만 아직 애기는 음스므로 음슴체.</div> <div><br></div> <div>어찌하다보니 이글이 오유에서 첫글이 됐음.</div> <div><br></div> <div>때는 바야흐로 2,3년전 겨울</div> <div>신입사원 시절 삼십이(i30)를 애지중지하며</div> <div>근처 사시는 과장님 태우고 그 어느날과 다름없는 출근길이었음.</div> <div><br></div> <div>다들 그렇겠지만 신입사원시절엔 퇴근만하면 졸립고 출근길에도 졸립고</div> <div>하루종일 졸립고 말똥말똥한적이 거의 음슴.</div> <div>특히 겨울 출근길엔 히터틀고 운전하기때문에 보통때보다도</div> <div>몇푸대 이상을 모레요정이 내 눈두덩이에 잘자라하며 모레를 들이붓는거같음.</div> <div>허나 옆엔 과장님도 계시고 한체력하는 내인생에 '졸음운전따위는 없다!'를</div> <div>시전하며 운전하였으나</div> <div>회사를 얼마안남기고 사고가 터졌음.</div> <div>모레요정한테 내 멘탈과 체력이 진거임.</div> <div><br></div> <div>내 삼십이가 앞차(렉스턴 아니면 윈스톰)을 살짝 꽁 하고 기습뽀뽀를 한거임.</div> <div>다행히 신호에 걸려있던터라 속도도 거의 제로에 가까웠고</div> <div>내발이 브레끼에서 떨어졌나봄.</div> <div><br></div> <div>옆에 계시던 과장님은 이미 모레요정한테 항복한지 오래였음.</div> <div>꽁한 사실도 모르신채 내가 부산스럽게 움직이니까</div> <div>'왜왜?박았어? 안박은거같은데?'</div> <div>'아닙니다 과장님 부딪혔어요...;'</div> <div>암튼 난 후다닥내려 앞 차주를 맞이함.</div> <div>허리를 폴더마냥 접었다폈다접었다폈다하며</div> <div>연신 '죄송함다;죄송함다;'하니</div> <div>차주분께서</div> <div>'별로 티도 안나니 그냥 갈게요...조심히 운전하세요'</div> <div><br></div> <div>오!!!지쟈스!!!!!</div> <div>이렇게 은혜로울수가!!!!!!!!</div> <div>그날 하루 뭔가 그렇게 뿌듯할수가 없었음.</div> <div>항상 내 잘못은 빠르게 인정하고 숨기지말자라는</div> <div>나만의 신념이 이렇게도 되돌아오는구나라는 맘과</div> <div>그분의 한겨울 바람도 쳐내버릴 쿨함에</div> <div>너무나 뿌듯하여 하루종일 웃고다녔음.</div> <div><br></div> <div>사실 그차는 워낙 덩치빨이어서 흠집조차안났는데</div> <div>삼십이 번호판이 찌그러진건 함정. ㅋㅋㅋ</div> <div>내가 펀치를 날렸으나 팅기고 내코를 때린느낌?</div> <div>암튼 삼십이 보내기전까지 항상 찌그러진 번호판을 보며</div> <div>그날을 회상하며</div> <div>앞으로도 신념을 지키자 하며 </div> <div>근육돼지가 되며 잘 살고있음...</div> <div><br></div> <div>어떻게 마무리하지...?</div> <div>불금되세요~!!</div> <div>'술은 마시는 게 아니라 처마시는거다.'</div> <div>'안취할거같으면 술 왜 마시나?'</div> <div><br></div> <div>행복한 불금들 되시고</div> <div>취해도 좋으니 곱게곱게 들어가시어 </div> <div>내부무장관님 평안한 마음에 스크레치 긁지마시고</div> <div>어떻게 하면 용돈 만원이라도 늘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div> <div>행복하게 삽시다. </div> <div>유부징어들이여</div> <div>-근육돼지 올림-</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