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사이트
챙겨간거
자전거 - 전조등+방지갓,후미등,스마트폰 거치대,미니펌프,짐받이+가방,물통 2ea
몸 - 바람막이,헬맷,장갑,빕숏,고글
가방 - 자물쇠,핸드폰 충전기,전조등 배터리 충전기, 양갱10ea, 식염포도당, 에어파스, 바셀린,종주수첩+지도,예비튜브2ea,펑크패치,정비용 장갑, 티셔츠1ea, 반바지,양말1ea,팬티1ea,,지퍼백,우비,천원짜리 20장,상처연고
짐만된거 : 티셔츠+반바지. 찜질방에 숙소를 잡으면 찜질복 입으면 되고 모텔에 숙소잡아도 나갈 일도 별로 없고
쉬고 싶어서 나갈 마음도 잘 안들기에 입을 일이 별로 없음.
자물쇠(사실 이건 좀 애매함,모텔에만 묵을거라면 필요없지만 찜질방에 묵게 된다면 필요함)
안가져갔지만 필요하다고 느낀거: 핀셋이나 손톱깎이. 펑크 시에 손가락으로 뽑기 힘든 이물질을 뽑을 때 좋음
마스크나 선크림. 얼굴이 이마 밑으로 다 탔음..
유용하게 쓰인거: 식염포도당. 땀 많이 흘렸을 때 먹어주면 확실히 효과가 있음
에어파스. 손목이나 허벅지에 뿌려주면 좋음
천원지폐. 중간 중간 자판기에서 물 보충을 가능하게 해줌
필수: 예비튜브,펑크패치,펌프(말이 필요없는 필수템)
전조등(충전용 전지를 쓰는). 해 있을 때만 달리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짐이 될거라 생각했지만 만약을 대비해 가져감
근데 일정과 달리 해가 저물어도 계속 달려야 할 상황이 오게 됨 가져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양갱. 훌륭한 에너지 공급원임
1일차: 아라서해갑문~여주보
일요일이라 아라부터 팔당까지 사람이 많아서 좀 힘들었고 인천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했는데 이포보쯤 가니 해가 완전히 저물고 어두워져서
여주보까지 가는 길이 좀 힘들었네요.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없었어요.
숙소는 여주에 있는 P모텔 35,000원 라이더들이 벽지를 찢어 놓는다며 2층이상부터의 방은 자전거를 들여 놓을 수 없고 계단에 묶어놔야 하고,
1층 방들에는 자전거를 들여 놓을 수 있지만 컴퓨터가 없어요. 대신 와이파이가 잡히고 방도 깔끔하니 괜찮았어요.
2일차: 여주보~문경
여주에서 수안보까지는 특별한건 없고 수안보에서 소조령,이화령이 참 힘들었어요.
이화령 중간에 펑크가 나서 더 힘들었음..내려갈땐 ktx
숙소는 문경읍에 A모텔 40,000원 자전거 들여 놓을 수 있고 컴퓨터 있고 와이파이 잡히고 방도 넓고 좋았어요.
근데 여긴 숙소가 워낙 많아서 아무데나 골라잡으면 됩니다. 저는 몰랐는데 35,000원 짜리 바이크텔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또 근처에 농협마트가 있어서 보급하기에도 좋아요. 여기서 양갱 10개 추가 구입.
3일차: 문경~칠곡보(왜관)
방심했다가 제대로 당했던 구간입니다. 상주상풍교에서 부터 상주보 까지 가는 길에 오르막이 있습니다.
우회로를 알고 있었으나 이화령을 오른것에 자신감이 붙은 저는 설마 이화령보다 힘들겠냐는 생각으로 우회 안하고 갔는데..
와..방심해서 그런가 이화령보다 힘들었어요. 혹시 가시는 분들은 우회하세여. 나머지 칠곡보까지는 무난 했어요.
숙소는 칠곡보에서 3키로 정도 더 가서 왜관읍에 있는 온천웰스파라는 찜질방으로 잡았어.
가격은 10,000 가장 좋은 점은 카운터 바로 옆에 창고가 있는데 거기에 자전거를 보관해줘요.
시설도 깔끔하니 좋고 또 좋은 점이 사람이 적어서 도난 걱정이 조금 적다는거? 안에 식당도 있는데 맛도 괜찮아서 식사하기에도 좋아요.
4일차: 칠곡보~남지읍
달성보 까지는 그냥 무난하고, 달성보 부터가 중요한데, 합천창녕보까지 가는 길에 다람재,무심사 두개의 고비가 있는데
워낙 힘든 곳이라고 하기도 하고 이화령과 달성보 때문에 오르막에 겁먹은 저는 우회해서 갔어요.
달성보 안내센터에 친절히 우회 경로 까지 붙어있었어요. 무사히 우회해서 합천창녕보 도착 후
창녕함안보 까지 가는 길에 또 힘들다는 박진고개와 영아지마을..적포교를 건너 이 두 곳도 우회해서 가기로 합니다.
이곳 우회로는 국도에 차가 좀 많이 다니는 편이라 특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남지로 향하던 도중에 자기 몸만한 짐을 메고 홀로 걸어서 국토장정 하는 분을 봤는데 참 대단하시더라고요.
출발한지 63일 됐고 친구들과 3명이서 출발했는데 친구2명은 도중에 포기하고 돌아갔다고...
혼자 남을 수 있는 용기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그 분을 뒤로 하고 남지로 향하고 있는데 갑자기 뒷바퀴에서 터엉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뭔가 하고 봤는데 스포크가 하나 빠져 있길래
최대한 조심히 달려서 남지에 겨우 도착을 했어요. 숙소는 A모텔 35,000원 자전거 들여 놓을 수 있고 컴퓨터도 있고
세탁도 가능하고 좋아요.주위에 식당도 많고 대형마트도 있어서 보급하기도 좋아요.
근데... 하필 여기서 스포크가 나가서 하..포기해야되나..그냥 무시하고 달릴까 그러다 사고나면 어쩌지..
한참 걱정하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텔 사장님한테 혹시 근천에 자전거샵 있냐고 물어봤더니 24시간 하는곳 있다고해서
바로 달려가서 2만원 주고 무사히 수리 할 수 있었어요. 휴..내일 무사히 도착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돈은 하나도 안아깝고
참 다행이다 싶었어요.
5일차: 남지~낙동강 하구둑
7시30분에 출발했는데 10시가 다 돼서야 안개가 걷혀서 조금 위험했어요.
길도 초반에는 국도 조금 가다가 자전거도로, 자전거도로 조금 가다가 국도, 계속 길이 바뀌어서 흐름도 끊기고
국도는 좁고 차도 꽤 다니는 편이어서 조금 위험해요. 어느 정도 가다보면 자전거 도로로만 쭈욱 길이 나 있기 때문에 무난해요.
근데 양산 물문화관 까지의 길이 4대강 수첩에 적힌 것보다 더 긴 느낌이에요. 수첩엔 55km라고 적혀있는데 60km넘게 달렸던것 같네요.
양산부터는 힘들었던게 이제 마지막이고 빨리 도착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인지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마음은 조급한데 속도는 생각만큼 안나고 힘들더라고요. 특히 10km 남았을 때..1km가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 ㅋㅋ
한 5km 남았을 때 일부러 막 댄싱치면서 개같이 밟았어요 ㅋㅋ 그렇게 도착! 근데 뭔가 허무함 ㅠ 내가 생각했던 성취감은 이게 아닌데???
바로 사진에 도장찍고 인증센터 들어가서 신청하고 진짜 끝! 사실 하루정도 머무르면서 군대 동기도 만나고 시간을 보내려했는데
긴장이 풀려서인지 몸은 추욱 쳐지면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이 생각밖에 안들고 ㅋㅋ 돌아다니기도 싫고 ㅋㅋ 밥만 먹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ㅋㅋ
후아 정말 출발하기 전엔 성공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할만 했던 것 같았어요(업힐빼고).
이번에 참 좋은 경험을 하게 됐네요. 참 신기했던게 종주길에서 만난 누구라도 쉽게 친해진다는 거였어요.
그냥 같은 길을 달린다는 것만으로 기분 좋게 인사하고 얘기 나누고 친해지고 참 기분좋은 일을 경험을 했어요ㅋㅋ
몸은 힘들었지만 이렇게 재밌게 라이딩한건 처음이에요. 항상 의무적인 느낌으로 탔었거든요.
아무튼 무사히 마쳐서 정말 기분 좋고 국토종주 끝내고 나니 그랜드슬램도 욕심나네요 ㅋㅋㅋ
끝으로 이 글이 조금이나마 국토종주 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도전하려는 분들도 모두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