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시작된 부분은 아이유가 인터뷰에서 제제의 성질을 '섹시'하다고 언급한 데서 시작되었다. <div><br></div> <div>섹시. 이것 외의 논란들은 사실 다 몰아가기에 끼워맞추기에 비판한 김에 비난해보기에 다름아니다.</div> <div><br></div> <div>가사같은 경우엔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제'는 분명히 순수하고 착한 아이임과 동시에</div> <div><br></div> <div>영악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오만한 국내 출판사가 작품의 감상에 대한 한계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제제'는 성역화될 대상이 아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를 위해 하루종일 구두를 닦아 담배 선물을 드렸던 제제는, 바닥에 양초를 칠해 미끄럽게 만들어 사람들을 넘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div> <div><br></div> <div>동생 루이스를 예뻐하며 잘 돌봐주면서도, 고무줄 총으로 전구를 깨고 돌멩이로 다른 아이의 머리를 맞추기도 한다. </div> <div><br></div> <div>제제는 '순수한 영혼'과 '작은 악마'가 내면에 동시에 존재하는 아이다. 이는 작중에서도 묘사가 되며 번역자도 언급한 바 있다. </div> <div><br></div> <div>순수한 만큼 때가 잘타는 아이다. 뽀르뚜까를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하거나, 글로리아 누나에게 악담을 퍼붓는 것을 보면 </div> <div><br></div> <div>제제에게 어른들의 '더러움'이 얼마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쉽게 옮겨지는지 알 수 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때문에 가사에서 제제를 순진하면서도 '교활하고' 투명하면서도 '더럽다'고 한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순진 <-> 교활 투명함 <-> 더러움'의 대비를 표현한 것 뿐이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여기서 제일 어린 잎을 꺾어가. 하나뿐인 꽃을 꺾어가.'</div> <div><br></div> <div>솔직히 이 부분이 성적 묘사라고 하는 분들에게 나는 그분들 머릿속이 음란하다고 밖에는 해줄 말이 없다. </div> <div><br></div> <div>다섯 살 아이의 친구인 작은 나무가 하는 말이다. 성적 뉘앙스를 느끼나? 아니 일단 화자가 '나무'다. 미친자들아. </div> <div><br></div> <div><br></div> <div>나머지 '스물 셋'속의 뮤비 속 장면이나 여타 화보, 뮤비, 티저 영상에서의 롤리타 및 소아성애 논란은 언급의 가치도 없는 매도에 불과하기 때문에</div> <div><br></div> <div>따로 말할 기운도 없다. 하나 얘기해보자면 뮤비 속에서 우유를 인형에 붓다가 쓰러지는 부분은 해석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div> <div><br></div> <div>그 장면의 가사가 '죽은 듯이 살래요'이기 때문에 쓰러지며 몸을 뒤로 눕히는 장면은 굳이 성적으로 해석되지 않아도 된다. </div> <div><br></div> <div>우유와 인형은 어린 아이를 상징하고, 그 우유를 인형의 머리에 부음으로써 둘다 망쳐버리는 것은 어린 아이를 벗어나 성인으로 가는 것으로</div> <div><br></div> <div>해석해도 된다. 정답은 아니다. 말하자면 해석의 방향은 여러가지라는 거다. 애초에 노래 자체가 여우와 곰, 아이와 여자, 둘 중에 계속 갈팡잘팡</div> <div><br></div> <div>하는 내용이다. </div> <div><br></div> <div><br></div> <div>노래 Zeze와 관련된 논란이야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었지만, 여기에 다른 것들을 엮어서 싸잡아서 비난하는 행태는 솔직히 역겹다. </div> <div><br></div> <div>특히 여러 여성 위주의 커뮤니티에서 행해지는 도를 넘어서는 짜맞추기와 비난들은, 여자를 싸잡아서 욕하고 싶은 충동까지 느끼게 만든다. </div> <div><br></div> <div>(그러겠다는건 아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