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10세이하 어린이들은 시급 100원에 먼지 자욱한 닭장 같은 곳에 갇혀 하루 16시간씩 로예로동을 하
며 GAP의 의복을 만든다.
코코아 농장에서 일하는 로동자의 43%가 15세 미만의 어린이이며, 여기서 만들어지는게 달콤한 초콜릿.
커피 생산 인구의 1/3은 15세미만 어린이. 물론 로동의 댓가는 변비에 걸린 당신이 싸는 변의 양보다 적다.
시에라리이온에서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뙤약빛 밑에서 종일 허리를 90도로 구부린채로 다이야몬드 등 보석
채취에 동원 된다. 생명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물과 음식만을 제공 받으면서. 파키스탄의 카펫 공장에서 일
하며 중노동에 시달리던 어린이가 그곳을 탈출했지만, 곧 괴한에게 살해 당했다,.
이 외에도 이런 끔찍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지만 그것들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겠는가?
우리는 그저 싼 가격에 달콤한 초콜릿을 즐길 수 있으면 그만이다.
하루 종일 닭장 속에서 바느질을 하던 어린이가 폐병으로 죽었던 말던 멋진 브랜드 의류를 입으면 나는 폭풍
간지,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피로 만들어낸 다야몬드를 우리는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의 징표라 여긴다. 청혼
의 선물로 다야몬드를 받은 신부는 함박 웃음을 짓고, 다야몬드를 줄 수 없는 남성이라면 자괴감에 빠지기
도 한다.
어린이는 싼 값에 부릴 수 있는 '값싼 로동력' 이며, 서로 연대해 로동조합을 조직해 고용주와 협상 할 수
없는 '고립된 로동력'이고, 힘이 센 어른처럼 저항 할 수 없는 '온순한 로동력'이다.
좀 더 값싼 제품에 대한 수요와 원가절감을 통한 이윤의 극대화라는 목표가 결탁한 결과,
'값싸고 고립되어 있고 온순히 말 잘 듣는' 로동력에 대한 필요는 계속해서 증가되어 가고 있다.
생산의 배경에 무엇이 깔려있는지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도 않고, 보고싶지도 않다. 그냥 드비어스사의 다야
몬드는 아름답고 나도 하나 갖고 싶은 거고, 싼 값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그 커피가 어떻게 생산 된것인
지는 알 필요가 없다.
타인의 고통으로부터 나의 안락함을 얻는 것이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야만성이지만, 자본주의야 말로 인류
가 만들어낸 가장 완벽에 가까운 제도라 믿어 의심치 않는 우리에게는 엉뚱한 얘기일 뿐.
어쩌다가 이런 내용이 기사에 실리면
"너무 불쌍하다"고 댓글을 달지만 그뿐이다. 인터넷 창을 닫고 우리는 또다시 커피를 마시러 나갈테니까.
그러니까 이제부터 우리, 어디가서 "나는 생명을 존중해요" 같은 말따윈 하지 않는게 좋겠다.
가증스럽자나.
Also sprach Ssantini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