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고 몸매도 적당한 근육질에 체력 또한 좋았던 선임. <div><br></div> <div>다만..같이 야간 근무 도중 취침에 들어가면 몇번씩 가위에 눌려 기겁하며 깨어나던 그 선임.</div> <div><br></div> <div>평소 본인 입으로 어릴때 부터 이상한 경험을 많이 했다며 야간 근무 중 해준 이야기가 생각나서 적어볼까 합니다.</div> <div><br></div> <div>(들었던 이야기를 제가 겪은 이야기처럼 쓰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 </div> <div>제가 국민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려면 두가지 길이 있었는데</div> <div><br></div> <div>하나는 크게 돌아서 가지만 인적이 많은 큰 대로변을 따라 오는 길과</div> <div><br></div> <div>하나는 지름길이지만 재개발지역으로 건물을 싹 갈아엎어 인적이 거의 없던.낮에도 주변 환경이 약간 으스스해 친구들 2~3명과 함께가 아니면</div> <div><br></div> <div>절대로 가지 않던 길이있었는데</div> <div><br></div> <div>하루는 주번활동을 마치고 다른 친구들 보다 조금 늦은 하교를 했는데</div> <div><br></div> <div>제 집과 같은 방향에 사는 친구들은 이미 하교를 해 어쩔수 없이 혼자 집을 향해 가고 있었어요<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길을 걷다 보니 오줌이 마렵기 시작했고</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학교에서 왜 안싸고 왔을까하는 후회를 하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오로지 '빨리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래서 지름길로 가야겠다고 다짐을 했고 딱히 낮이라서 덜 무서웠기에 친구들 없이 혼자서 집을 향해 가고 있는데</div> <div><br></div> <div>조금 걷다 정면을 바라보니 저 멀리서 하얀 원피스(마치 소복같은..)를 입은 성인 여성분이 제 쪽을 향해 걸어오더라구요.</div> <div><br></div> <div>순간 소름이 끼쳤지만 빨리 집에가서 시원하게 오줌을 쌀 생각만 하며 정면은 조금 무섭고(어린 마음에..) 시선을 바닥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어요.</div> <div><br></div> <div>힐끔 힐끔 정면을 쳐다보면서 걷는데 얼굴은 무표정으로 절 조금도 의식하지 않는듯한 시선으로 절 향해 걸어왔고</div> <div><br></div> <div>그 여성분이 제 근처에 다다랐을때 전 고개를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곤 제 옆으로 지나갔고..</div> <div><br></div> <div>몇 걸음을 걷고 난 뒤에 멈칫한 전.그 자리에서 오줌을 쌋고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그대로 울면서 집까지 뛰어갔어요.</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607474uWBr63xvXjfs2WzyrFziqJnA.jpg" width="266" height="317" alt="11.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시선을 바닥으로 향해 걷던 제 그림자와 반대로 그녀의 그림자가 있었거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div> <div>그 후로 시간이 흘러 대학생활을 누릴때 였어요.</div> <div><br></div> <div>미성년자를 벗어나 성인이 된 초반엔</div> <div><br></div> <div>음주문화의 모든걸 배웠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말만 되면 친구들과 술마시고 또 술마시고..</div> <div><br></div> <div>집에 올수있을정도의 정신만 남겨두고 만취상태로 집에 돌아오는 일이 잦았어요.</div> <div><br></div> <div>하루는 친구들과 술먹고 놀다보니 새벽 6시까지 마신적이 있었는데</div> <div><br></div> <div>아무리 술을 마셔도 잠은 집에서 자자는 주의라 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집으로 돌아왔어요.</div> <div><br></div> <div>너무 이른 시간이라 부모님이 잠에서 깰까봐 열쇠로 문을 열려고 하는데</div> <div><br></div> <div>(참고로 일반적인 현관이라 바깥에서 키로 열수있는건 주키와 손잡이에 달린 보조키였음)</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608341sOncafIo5tEWIL.jpg" width="337" height="317" alt="22.jpg" style="border:none;"></div> ▲ 대략 이런 구조</div> <div><br></div> <div>주 키에 열쇠를 꽂자 마자 '철컥'하고 보조키쪽에서 소리가 들리더라구요.</div> <div><br></div> <div>우리 집은 항상 주 키만 잠궈놓아서 매일 열고 잠구고 하다보니 그 소리를 알고있는데..</div> <div><br></div> <div>이 소리는 매번 듣던 그 소리가 아니었어요.</div> <div><br></div> <div>확실히 보조키를 잠구거나 열때의 소리였어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전 '아.부모님이 보조키를 열었나보다'하고 생각하며</div> <div><br></div> <div>"아들 왔어"하고 이야기를 했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당연히 문을 열어주실줄 알고 멍하니 서있는데 대답도 없고 문을 안 열어주시는거에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엄마 나야"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또 다시 대답도 없고 그저 또다시 보조키 족에서 '철컥' 하는 소리가 들렸고</div> <div><br></div> <div>빨리 들어가고 싶단 생각에 조금 짜증나는 말투로 "엄마 장난치지마 그냥 내가 문 열고 들어갈게"</div> <div><br></div> <div>하고 주 키를 열고 집에 들어왔는데...</div> <div>.</div> <div>.</div> <div>.</div> <div>집에 아무도 안계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보조키쪽에서 듣던 두번의 잠김소리는 뭐였을까요?</div> <div><br></div> <div>순간 소름이 쫙 돋으면서도 너무 졸려서 그대로 제 방까지 뛰어가서 이불 뒤짚어 쓰고 잠이 들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3.</div> <div>오랫만에 친구집에 놀러갔어요.</div> <div><br></div> <div>근데 이 친구는 제가 왔는데도 컴퓨터로 스타크래프트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div> <div><br></div> <div>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으니 게임을 하는 친구 뒤통수만 보였어요.</div> <div><br></div> <div>약간 지루하기도 하고 잠이 와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div> <div><br></div> <div>눈을 뜨니 가위에 눌렸어요.</div> <div><br></div> <div>목 아래로 내 몸이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마비가 되버렸고 움직일수 있는 거라곤 눈동자 뿐.</div> <div><br></div> <div>한두번 걸린 가위는 아니었지만 매번 겪을때마다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컷어요.</div> <div><br></div> <div>마침 눈을 뜨고 내 정면엔 친구가 컴퓨터를 하고 있는게 보여서 친구를 부르려고 했는데</div> <div><br></div> <div>마치 내 목을 누가 꽉 조르고 있는것처럼 말이 안나왔어요.아니 나오긴 나왔는데 말이 막힌 목에서 조금 새어나오듯 나왔어요.</div> <div><br></div> <div>그래도 친구만이 날 깨워줄수 있단 생각에 소리치기 시작했어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여전히 내 귀에 들리는건 쉰 내 작은 목소리뿐.</div> <div><br></div> <div>뒤 한번 돌아보지 않는 친구가 그저 원망스럽다고 생각하던 그때</div> <div><br></div> <div>친구가 제 목소리를 들었는지 의자를 돌려 절 향해 바라보고 앉았어요.</div> <div><br></div> <div>근데...</div> <div><br></div> <div>그게 다였어요.</div> <div><br></div> <div>친구는 그저 날 쳐다보기만 할뿐.</div> <div><br></div> <div>제가 부르면 부를수록 그저 희미하게 웃기만 했어요.</div> <div><br></div> <div>전 그 순간 너무 화가 났어요.가위 눌린 내가 웃긴가?깨워주지도 않고 왜 웃는거지?</div> <div><br></div> <div>제가 가위 눌렸단 생각도 잊은채 웃는 친구 뒷통수라도 한번 갈겨줘야겠단 생각 하나로</div> <div><br></div> <div>천천히 가위를 풀었어요.</div> <div><br></div> <div>이 친구는 그새 다시 뒤돌아 컴퓨터게임을 하고있는데 열받아서 욕했어요</div> <div><br></div> <div>"야 ㅆㅂ 너는 친구가 가위 눌렸는데 보고 쳐 웃기나 하냐?"</div> <div><br></div> <div>하고 소리지르니 친구가 깜짝 놀라며 뒤돌아서 제게 이야기 했어요.</div> <div>.</div> <div>.</div> <div>.</div> <div>"뭔소리야 게임하기 바쁜데 내가 널 왜 쳐다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로도 몇가지 더 듣던 이야기들이 있는데 수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ㅎㅎ</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