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유 컴게에도 팁으로 검색하니 비슷한 내용 글이 있더라구요.
그럼에도 매번 오시는 분들마다 검색해 보시는건 아니니 한번 더 글 써볼게요.
보통 조립피씨 업체 사이트에 가보면 대부분
자기 입맛대로 부품을 고르고 약 2만원에서 3만원 돈을 내면 업체측에서 조립을 해줍니다.
그런데 3개월 전의 저나 처음 조립피씨를 맞추시는 분들은
사실 내가 부품을 하나하나 고른다는게 굉장히 어려우실 거에요.
마치 시간표대로 고등학교 다니다 처음 대학에 들어와 내 시간표를 짤 때처럼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조립피씨 업체 홈페이지에 있는 추천 견적을 살펴봅니다.
일반적으로 쇼핑을 할 때 가격이 높아지면 그 만큼 성능, 그 값을 한다고 생각하죠.
품목마다 그게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조립 피씨에 한해서는 더 투자하는 만큼 비례해서 성능이 올라가는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엔 여러가지 어른의 사정이 있는데
첫번째.
대학원에서 논문을 공부할 때 재미있었던게 연구 주제에도 최신 트렌드라는게 있다는 점입니다.
하물며 학문에도 최신 트렌드라는게 있는데 발전 속도가 초월적인 IT에도 당연히 트렌드라는게 있겠죠.
문제는 이런 조립피씨 업체들이 최신 트렌트에 따라 견적을 맞추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둘러보니 많은 피씨 제조업체들이(사실상 대부분) 한세대 전의 피씨들을 추천견적으로 올려 놓습니다.
이렇게 되면 같은 가격에 한급 낮은 성능의 피씨를 구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홈페이지 추천 견적을 매번 교체하는 것 자체가 번거로울 뿐더러
구세대 견적을 올려놓는게 업체측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두번째 이유인데
두번째.
상기의 이야기대로 컴퓨터 부품이라는 것은 수명은 짧은 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그래픽카드인데 제가 전에 남긴 글에도 조립피씨 견적에 포함된 GTX 700번대 시리즈는
사실상 재고처리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GTX700번대가 처음 나왔을 때는 물론 굉장히 좋은 그래픽카드였으며 제값을 하는 놈이었죠.
하지만 훨씬 훌륭한 전성비의 900번대가 나온 현재로서는 업체입장에서 악성재고나 다름없습니다.
때문에 추천견적에 올려놓고 최고급 그래픽카드! 타이틀을 달아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낚고 있는 겁니다.
비단 그래픽카드 뿐 아니라 다른 부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상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 500GB 용량의 하드,
81번 대의 메인보드,
유독 많이 보이는 애매한 브랜드의 파워,
애매한 가성비 때문에 잘 팔리지 않는 급의 CPU 등등.
추천견적 대부분이 살펴보면 뭔가 덜떨어진 부품들이 한두개는 꼭 포함 돼 있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초보 컴퓨터 사용자가 조립 사이트의 추천 견적대로 조립피씨를 사는 것은
가성비를 위해 브랜드를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까지 버리는 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잘 모르실 때는 차라리 오유 컴게, 혹은 다른 컴 견적 사이트에 가셔서
원하시는 금액대의 견적을 검색하고 최신 글의 견적을 따와 문의하시면
보다 정확하고 원하는 용도에 적합한 조언을 들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P.S
특히 아프리카 BJ들이 홍보하는 조립완제품 피씨 사지 말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