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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496742
    작성자 : 휴지먹고냠냠
    추천 : 11
    조회수 : 801
    IP : 68.193.***.13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09/01/05 13:09:34
    http://todayhumor.com/?humordata_496742 모바일
    인터넷 기사 "대통령을 꿈꾸는 노숙인" 리플들....ㅋㅋ
    "대통령을 꿈꾸는 노숙인"
    http://blog.ohmynews.com/specialin/243390
    저기 가셔도 되고 원문 복사도 하였습니다
    $(기사가 은근히 길기때문에 중요한 파트만 올리겠습니다))





    -1년 동안 공부를 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1년 전에는 이런 거 생각도 못했지요. 아쉬워요. 조금 더 배우고 싶어요. 하나를 알면 둘을 알고 싶잖아요.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아요. 차원 높은 취미도 생겼고요. 책을 본다니까요 제가 하위문화에 젖어있었는데 이제 깨어있는 느낌이에요. 전에는 부정적으로 보고 행동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있어요.


    “부정적이었는데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돼”

    재미있어요. 다른 사람들끼리면 격식 차리고 그럴 텐데, 우리끼린 실수해도 ‘알았어’ 그래요. 서로 대충, 잘 지내요.(웃음) 바깥에서는 술, 여자밖에 할 얘기가 없어요. 그런데 여기서는 공부, 책 이렇게 주제가 있어요. 공부를 하다보면 통박을 굴리게 되어있지요. 시간을 맞춰서 모인다는 것도 대단하지요. 반복해서 보다보니까 새로운 게 보여요. 밉던 사람도 좋아지고 안보이던 걸 알 수 있게 되네요.“

    -책을 읽으신다고요?

    “생각이 바뀐 거지요. 수업 교과서나 <파우스트> 같은 거 다 읽지는 못해도 띄엄띄엄 읽어요. 다 읽을 거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서 못해요. 그래도 교수님들에게 들은 풍월이 있잖아요. 대강 읽혀져요.

    처음 볼 때는 골 아파도 보게 되요. 역사를 들었고, 문학, 철학, 예술을 공부했잖아요. 학문은 소통이라고 이제 학문을 조금 아니까 책이 읽히게 되요. 맨 처음에 다 읽으려고 하지 말고 중간 중간 석장만 읽어보세요. 책하고 친해지는 게 중요해요. 읽으려고 하면 저처럼 책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부담스럽고 거부감 들어요.“



    -예전에는 어떠셨기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시나요?

    “예전에는 누가 만원을 주고 가면 옘병, 담배나 주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어요. 이제는 누가 돈을 주면, 오늘 전시회가 12.000원이잖아요. 그러면 이거 보러 올 수 있겠다 생각하지요. 물론 여기를 또 오겠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생각이 달라졌다는 거죠.”



    -노숙생활은 얼마나 하셨나요?

    “10년 정도 했어요. 거리에서 반, 쉼터에서 반 정도예요. 그것 말고도 찜숙, 컴숙, 고숙, 만숙 다 했어요. 역도 서울역, 청량리역, 서울역, 잠자는데 두드려 패고, 누구 오면 도망가고 발길 닿는 대로 전국구였어요. 고숙, 만숙이 뭐냐고요? 고숙은 고시원에서 자는 거, 만숙은 만화방에서 자는 거지요. 찜숙과 컴숙은 아시겠지요?”
    -찜질방과 피시방이군요. 그런데 1년이나 공부한다는 게 어렵지 않았나요?

    “만약에 길을 찾는다면, 지금 그대로 지내면 1년 후나 2년 후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나마 이렇게 1년을 투자하면 달라질 수 있지요. 우리가 사람이 옆에 있는 사람을 부정해요. 노숙인은 노숙인을 부정해요. 자기 부정이죠.



    공부를 하면 옆 사람을 사랑하게 돼요. 너나 나나 똑같고 동질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생겨요. 인문학의 힘이죠. 인간의 가치를 배웠어요. 진정한 학교지요. 인간의 가치는 나, 노숙인들, 친구들, 인간미를 느끼는 거죠. 삶이 버겁기에 여기까지 왔어요.“


    “인문학 공부하면서 인간의 가치를 배우고 자존감 생겨”



    -노숙인들에 대한 지원은 지금까지 어땠나요?

    “저희는 아웃사이더도 아니고 개인 가정에서 다 존재 했었어요. 지금까지 사회에서 감춰놓고 쉬쉬했었잖아요. 인문학 배우니 이런 거 알겠더라고요. 사회는 생명과 재산이 지켜줘야 하잖아요. 국가가 우리 같은 생명들도 존중해줘야 해요. 우리 같은 사람 어떻게 대하는지가 인권이고 사회발전 척도예요.

    국가가 시민들에게서 인권위임 받았잖아요. 그래서 국가를 운영하는 거잖아요. 사람을 돕는 게 아니라 당연한 거예요. 과거에는 마을공동체끼리 품앗이하고 서로 돕고 살았잖아요. 이제는 국가개발하고 산업화하면서 핵가족으로 공동체가 다 해체되었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책임져야 하죠.

    -국가가 그동안 방치하였군요.

    “있는 사람들 위주로 하고 ‘없는 사람들 알아서 해라’, 이게 말이 되냐고요. 일자리 늘리고 없는 사람들 챙겨야 해요. 이 정도도 못해주면 국가도 아니에요. 있는 사람들 위주로 하고 없는 사람들을 방치한 만큼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해요.

    국가는 이득을 남기는 아니라 서비스기관이에요. 1970년대는 배고프니까 우선 성장하자 했을 때 국민들이 알겠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라는 거죠. 재벌 살릴 돈을 서울역에 투자했으면 죽어간 많은 사람들, 지금쯤 굉장히 발전했을 거예요.

    가장 약한 데를 도와주고 물꼬 틀어줘야 하는 게 국가지요. 거리에서 죽는 사람, 병원에 실려 가는 사람 많아요. 죽는 사람부터 살려야 될 거 아니에요. 이런 사회활동이 잘 되어야 해요. 그래야 적응력생기고 사회 참여할 수 있어요. 이북이 사실 노숙국가예요. 통일 이후 대비하는 거라고 할 수도 있지요. 이렇게 노숙인들을 다시 서게 하고 한국노숙인들 대하는 방법들, 정책들을 수출할 수도 있잖아요.

    “노숙인 지원은 인문학교육 받게 하는 게 최고”

    지도자는 가난한 자, 약한 자를 구해주는 게 맞아요. 지도자들은 구해주고 싶을 거예요. 공부하면서 느낀 게 많아요. 사는 의미를 많이 찾았습니다. 내가 성공하는 건, 나 혼자 성공이 아니에요. 성공은 건강해지고 기능 회복하는 걸 말해요. 발전적으로 사는 거죠. 말기암 치료법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잖아요. 그렇듯이 노숙인지원은 인문학 교육받게 하는 게 최고일 거예요.“

    -다른 노숙인들에게 해주고픈 말씀이 있다면?

    “하면 좋은 거예요. 각자 느낄 거예요. 변화하고프면 맛을 봐라, 해보면 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하위문화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요. 수업 들으면서 앉아 있는 거 대단히 집중력이 필요한 일이지요. 발표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요. 문화, 역사, 예술, 철학을 배워요. 술, 여자, 이런 주제가 아니라 다른 얘기들을 깊게 생각할 수 있고, 공동체가 되는 기회에요.

    최소한 노숙에서 멀어질 수 있어요. 우리는 다른데 가봤자 소외당해요. 서로 너무 잘 알기에 얘기해줄 수 있어요. 오히려 별로 배운 게 없으면 더 좋아요. 충분히 누구든지 체험할 수 있는 토양이에요. 누구든지 들을 수 있는 수준이에요. 교수님들이 맞춰져요.

    메마른 땅에 씨를 뿌리면 살아나는 것도 있고 못 살아나는 것도 있겠지요. 저는 인문학수업을 들으면서 최고 혜택 받았다고 생각해요. 이 이상 기대도 안 해요. 고마워요. 스스로 내 능력껏 살아가려고 다짐하게 되지요.“

    -꿈이 있으시다면?

    “지금까지는 말 안 했지요.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이제는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웃어요. 누구나 대통령 꿈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꿈을 잊어버리면 남자는 정의감을 잃게 되요. 노숙인이 대통령이 되면 큰 변화가 올 거예요. 오바마, 흑인이 대통령이 되어 큰 변화가 오듯이.

    “대통령이 되고 싶은 꿈을 잊어버리면 정의감 잃어”

    사람이 실패했다고 죽음에 이르게 하면 안 되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면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어요. 그러면 안 되는 사회지요. 문제 있는 사회지요. 성공한 사회는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해요.

    실패를 두려워해서 어떻게 도전하고 창조성이 나오고 개척정신이 나오겠습니까.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최소한 인권보장을 해야지요. 길바닥에서 자는 사람 실패한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신문에서 틀어박듯이 노숙인 불쌍하게만 다루고 있어요. 아니에요. 여기서도 도전하는 사람 많아요.“

    놀랐습니다. 여러 차례 노숙인 자활운동이 잘 되지 않았다고 알았기에 성프란시스 선생님들의 모습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누구나 억지로 일으켜 세울 수 없었지요. 아팠던 마음이 낫자 노숙인들 스스로 일어서고 있습니다. 사회에 동질감을 느끼고 참여의지가 대단했습니다.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은 대학교수들과 학생들이 서로 ‘선생님’이라고 존칭하며 1년간 서로 어울리는 학교지요. 2005년에 1기를 시작으로 벌써 4기가 졸업을 하였네요. 그동안 놀라운 변화가 있었지요. 인문학의 힘과 사람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리플들 ㅋㅋㅋㅋㅋㅋㅋㅋ

    휴지먹고냠냠의 꼬릿말입니다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 막힐 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소



    귀뚜라미







    건실한 한 과학자 청년은 존경 받는 의사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은사를 대단히
    존경하고 있다. 청년의 은사는 실제로 명성도 드높아 꽤 많은 돈을 벌어, 지금은
    교외의 별장에서 은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청년은 은사의 딸과 결혼을 하게 된다.
    청년이 사위가 되고, 시간이 흘러흘러 은사는 노쇠하여 죽음을 앞두게 된다. 그러자
    은사는 어느날 깊은 결심을 한 듯, 보여줄 것이 있다며, 청년을 별장의 지하실로 데려 간다.

    그 곳에는 모니터와 기계 장치가 설비되어 있었는데, 모니터에는 방이 하나 비치고 있다.
    그곳은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방이었다. 방 구석에는 열서너살 쯤으로 보이는 한 소녀가
    혼자 앉아 쓸쓸한 표정으로 손톱을 물어 뜯고 있었다. 청년은 놀라서 은사를 쳐다 본다.

    은사는,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완벽히 격리한채 오직 혼자만 내버려 두면 어떻게 될지
    평생 궁금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별장근처의 산길에서 신혼부부가 사고가 났고,
    자신이 겨우겨우 구조했지만, 신혼부부는 죽어버리고, 오직 임신해 있던 아기만을 대수술 끝에
    겨우겨우 살려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저 아기를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위험을 무릎쓰고
    자동차의 잔해를 뒤지고, 수술을 했다. 그런데, 막상 태어난 아기의 건강이 회복되니,
    이 늙은 학자는 도저히 유혹을 이길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은사는 청년에게 소녀가 성장해온 기록된 영상을 보여 준다. 갓난아기인 소녀는
    아무도 없는 흰 방안에서 눈을 뜨고, 울며 아우성치다가, 지쳐 잠이들고, 또 울다 지쳐
    잠이들기를 반복한다. 갓난아기는 점점 쇠약해져서 죽기 직전에 이르는 듯 하다. 은사는 이때
    실험을 중지하기로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침 그 때, 아기는 살기 위한
    본능으로 움직여 옆에 놓여 있던 우유를 마신다.

    은사는 아기가 자라는 동안 기계로 음식을 가끔 넣어주고, 천장의 작은 창문을
    열어 햇빛을 쬘 수 있게 할 뿐, 일절 아무런 접촉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도 없고,
    사랑도 없고, 음악도 없는 방에서, 소녀는 단지 먹고, 자면서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은사는 자신은 단 한 번도 소녀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늙은 은사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외부와 접촉하지 않은 이 희귀한 경우의 연구를 청년이 계승해 줄 것을 청한다.
    청년은 분노에 차서 소리지르지만, 은사는 침착하기만 하다.

    "저 아이는,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청년은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은사는 곧 노환으로 죽게 되고, 청년은
    은사의 마지막 연구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과학자는 소녀 앞에 직접 모습을 보이고, 소녀를 공개된 연구시설로 옮긴다.
    청년은 은사의 생각과는 달리, 소녀를 인간으로 되돌리려고 결심했던 것이다.

    이 아이도, 사실 지금쯤은, 친구와 즐겁게 말하거나, 멋을 부리느라 고민할만한 나이야...

    소녀를 교육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식기를 사용해 식사를 한다거나,
    거울을 보여 준다거나, 계속 말을 걸어 보거나, 청년은 갖은 노력을 다한다.
    소녀는 처음에는 흰 방이 아닌 다른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불안해 하여
    소리를 마구 지르거나 울부짖거나 하였다. 하지만 마침내 소녀는 청년에게
    웃는 얼굴을 보이며 반응하게 된다.

    어느날 청년은 밤중에 정전이 된 것을 알고, 소녀의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을
    두려워 하여, 허겁지겁 연구시설로 달려 간다. 과연 연구시설은 온통 깜깜하게
    되어 있었고, 소녀는 어둠속에서 두려워 소리지르고 있었다. 청년이 나타나자,
    소녀는 달려와 안겨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청년은 이제 소녀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모습을 청년의 아내가 보았다. 아내는 청년의 기괴한 불륜이라고
    오해하지만, 청년이 모든 사정을 설명을 하자 수긍을 한다. 하지만, 아내는 청년이 점점
    소녀를 돌려놓는데 모든 정열을 기울여 다른 모든 일은 소홀히 하는 것에 불만을 느낀다.
    게다가 아내는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미친듯한 연구를 부끄럽게 여겨 숨기려는 마음도
    있었다. 마침내, 아내는 몰래 밤 중에 연구소에 들어와, 높은 건물 지붕으로 가는
    통로만을 열어 놓고 모든 불을 꺼버린다.

    소녀는 어둠 속에서, 통로의 한 끝에 보이는 밤하늘을 본다. 암흑 가운데에 난생 처음으로
    보는 밤하늘에 신비하게 빛나는 별들을 보고, 소녀는 지붕 위로 기어오른다. 소녀는
    이윽고 건물 지붕위의 불안한 위치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별과 달을 본다.

    소녀가 위험하게 지붕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고, 인근의 연락으로 구조대가
    출동하여 연구소 건물을 감싸고 있었다. 소식을 들은 청년은 바쁘게 소녀에게 달려간다.
    청년이 도착해 보니, 소녀는 위태롭게 지붕위에서 곧 떨어질 것처럼 붙어 있었고,
    구조대는 여러모로 노력하지만, 소녀는 사람을 피하려고 할 뿐, 구조에 응하지 않는다.

    청년은 스스로 사다리차에 올라가 구조에 나설 것을 자청하고, 소녀에게 다가간다.
    청년이 다가가는 모습을 소녀는 발견한다. 청년은 소녀에게 자신이 갈테니 그자리에
    있으라고 소리친다. 소녀의 얼굴에는 청년을 반가워 하는 웃음이 가득하다.
    청년의 눈에는 왜인지 눈물이 글썽인다.

    바로 그 때, 소란통에 어디선가 종달새 한 마리가 날아올라, 하늘을 지나간다.
    소녀는 그 종달새를 본다. 십수년 동안 하얀방에 갇혀 혼자 살면서, 가끔 천장의
    일광 창이 열릴 때 하늘을 날아가던, 소녀가 유일하게 본 살아 있는 것이 바로 종달새였다.
    소녀는 그 새를 보고는 두 팔을 양옆으로 넓게 펼치고, 청년에게 날아가려는 양,
    지붕에서 뛰어내린다.

    하늘에서 소녀는 무엇인가 떠오른듯, 해맑은 얼굴을 한 채,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게 청년의 이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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