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게시판에 한번도 글을 쓴 적이 없었습니다.

많이 배워야 할 나이이기에 많은 분들이 올려주시는 글들 조용히 읽기만 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화가 납니다.

단일화 과정에서 마찰이 없을 수 없습니다.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님이 처음 정치 입문과 동시에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셨을 때

다들 뭐라고 하셨습니까.

잘 나오셨다고, 문재인 후보와 함께 꼭 이겨달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모두 안철수 후보님의 진심을 믿었지 않습니까.

그것이 겨우 두 달만에 이렇게 변해버릴지 몰랐습니다.

사실 근거 없는 믿음이지만, 저는 믿었습니다.

결국엔 단일화 하실 것이라고. 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안철수 후보님을 비난하고 문재인 후보님을 높이기에 급급했던 일부 분들은 반성 좀 하셔야됩니다.

단일화는 결국 두 분의 결단에 달린 것이었기에, 어느 한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박근혜라는 강한 상대와 겨루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된다면 안철수 후보의 표를 깎아 먹는 일이었고,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 된다면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반감을 사 문재인 후보의 표 역시 깎아 먹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화가 나는 것을 떠나 역겹기도 합니다.

다음의 댓글을 보니 가관입니다.

단일화 관련 기사 모든 댓글은 안철수 후보님을 욕하고 문재인 후보는 대인배니 맏형이니 찬양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고맙다니 대인이라니... 구역질이 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의심치는 않습니다. 그 분 역시 너무나 훌륭한 분입니다.

스스로 의심해봐야 하는 것은 일부 문재인 지지자분들입니다. 지금와서 미안하니 어쩌니 하지 마시고

진심으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