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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77405
    작성자 : 네스티
    추천 : 21
    조회수 : 2352
    IP : 121.125.***.122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5/02/13 01:26:56
    http://todayhumor.com/?panic_77405 모바일
    한밤중의 열차
    <div align="left">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기차를 탔다.<br>평일인 데다 자정이 넘은 시각이라지만 기차칸의 승객이 나 하나밖에 없다는 것은 상당히 겪기 힘든 경우였다.<br>자리를 옮겨 그래도 사람이 좀 많은 칸을 찾아볼까라는 생각도 해 봤지만 이내 그만뒀다.<br>애도 아니고,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할 나이는 지났지 않은가. <br><br>출발시간까지는 아직 몇 분이 남아 있었다.<br>역의 매점에서 읽을거리를 사는 걸 까먹었네 라고 깨달았지만,<br>이제 와서 매점까지 다시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기에 한숨 자기로 마음먹었다.<br>좌석에 비스듬히 기댄 채, 외투를 벗어 얼굴 위에 헐렁하게 덮어 놓았다.<br>하지만 낮에 잠을 좀 자 둔 탓인지 영 잠이 오질 않았다. <br><br>몇 분을 그렇게 있다가,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기에 외투를 벗어던지고 차창 밖 구경이라도 하고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였다.<br>기차칸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발자국 소리가 내 쪽으로 다가오는가 싶더니,<br>바로 옆쪽 건너편의 좌석에 누군가가 털썩, 걸터앉는 소리가 들렸다. <br><br><br>잠시 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br><br>" 정말 큰일날 뻔 했네요 선배님, 하마터면 진짜 놓칠 뻔 했어요. " <br>" 그러니까 내가 안마방 작작 가라고 했잖냐 자샤, 아직 젊은 새x가 왜 그렇게 밝히는 거야? " <br>" 아 안마방 간 거 아니예요! 옆에 사람도 있는데 좀 조용히 하주세요 선배님. " <br>" 뭐 어때 자샤, 자고 있는 모양인데, 그러는 네 목소리가 더 크다. 애초에, 안마방 매니아가 안마방 간게 뭐 그리 이상한 일이야? " <br><br><br>목소리의 주인들은 각각 청년과 중년의 남성으로,<br>각자가 가늘고 굵직한 맛이 뚜렷한 게 직접 보지 않아도 주인의 얼굴이 절로 떠오를 만한 특색이 있었다.<br>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는 날 의식한 탓인지 두 명의 목소리가 한층 작아졌지만,<br>눈을 감고 있는 데다 애초에 기차칸이 텅 비었기 때문에 들리는 것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br><br><br>" 진짜 안마방 간거 아니라니까요 글쎄, 잠시 친구랑 볼일 좀 보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 동창인데, 갑자기 부르시고. " <br>" 별 수 없잖아 자샤, 너랑 나 빼고 모두 딴데 묶인 몸인데 그럼. " <br>" 강칠현이 그 x끼 어저께 잡아 쳐넣고 좀 쉬나 했더니만…, 그래, 무슨 일이라는데요? " <br>몇 마디의 대화를 더 듣자, 두 사람이 형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br>젊은 목소리의 말로 미루어 보아 무언가 급한 일이 생겨 오밤중에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모양이었다. <br>" …여튼 그래서, 반장한테 갔더니 x팔, 살인이란다. 그것도 연쇄 살인. 벌써 열 명 가까이 죽었대. " <br>" 예?! " <br><br>젊은 목소리의 화들짝 놀라는 소리.<br>나 역시 얘기를 듣자마자 순간적으로 놀란 나머지 하마터면 헉 하는 소리를 낼 뻔 했으니까.<br>이런 시간에 기차를 타면서,<br>바로 옆자리에 앉은 형사들로부터 살인이니 뭐니 하는 얘기를 엿들을 거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br><br><br>잠깐의 정적이 흐르는 사이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기차가 출발했다.<br>덩커덕 덩커덕, 외투를 뒤집어써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껌껌한 시야 속에서 기차 소리만 울려퍼졌다.<br>젊은 형사가 입을 연 것은 이 분 정도가 더 지나고 나서였다. <br><br>" 열명 다 대구에서 죽었답니까? 아까 대구에서 강력계 일 맡는 애하고 전화했는데 그런 소린 않던데요. " <br>" 아니, 인천이야. 원래 그쪽 애들이 맡고 있던 사건이었는데, 오늘 저녁에 유일한 용의자를 서울역에서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어. 서 있던 플랫폼 위치가 이 노선의 기차를 탄 것 같다는데. " <br>" 근데 그건 대구쪽 애들이 알아서 할 문제지 왜 우리보고 가라 한답니까? 원래 우리 관할도 아니라면서요. " <br>" 아직 대구쪽엔 연락이 안 간 모양이야. " <br>" 아니, 대체 왜…. " <br>" 아직 언론에 까발려진 내용도 아니니까, 공치사를 다 저쪽에 넘기기엔 아직 이르다는 거지. 말하자면 얘기가 길어져. " <br><br>내가 형사들이라면 지금 이 기차에 범인이 숨어 있을 지 않을까 하고 간단한 수색이라도 한번 고려해 봤으련만,<br>목격 제보가 들어왔다는 때와 한 나절 정도의 차이가 나서인지 그들은 굳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는 듯 했다.<br>그들의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며,<br>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자는 척을 유지했다. <br><br>" 그럼 우리 둘만 수사 진행하는 겁니까? " <br><br>형사라고는 해도 두 자리수의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을 단 두 명이서 맞닥뜨린다는 생각 때문일까,<br>젊은 쪽의 목소리는 약간 떨리고 있었다. <br><br>" 걱정 마라 자샤, 두 명만으로 끝을 볼 것 같았으면 아무리 사람이 없기로서니 너 같은 반년짜리는 데려오지도 않았겠지. 묶인 일 끝나는 바로 더 오기로 했어. 아마 내일 점심 쯤이면 다들 서울에서 기차를 탈 거다. 우린 가서 사전준비만 먼저 하고 있으면 돼. " <br>" 그런가요…. " <br><br><br>비웃을 만한 일은 절대 아니었지만,<br>다행히라는 듯 휴 하고 한숨을 크게 내쉬는 소리가 뭔가 우스워서 그만 쿡 하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br>바로 숨을 범추고 바짝 긴장했지만.<br>그 둘에겐 전혀 들리지 않았는지, 잠깐의 멈춤도 없이 얘기는 계속 이어졌다. <br><br>" 근데 어떤 미x놈이랍니까? " <br>" 그게 말이지, 진짜 어이가 없더라니까. 너도 들어 보면 알겠지만… 이 얘기를 백 퍼센트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 <br>" 예? " <br><br>종잇장 펄럭거리는 소리. 이어서 젊은 목소리의 탄성. <br><br>" 우와. 진짜 잘 생겼네요. " <br>" 직업이 무려 배우란다. 영화를 찍기로 되어 있었는데, 영화 이전에 이미 연극이나 이런 쪽에선 이름난 유망주였대. " <br>" 근데 그런 유망주께서 어쩌다 연쇄살인범이 된 겁니까? 뭐 사이코패스나 이런 건가요? 하긴, 사이코패스들이 원래 겉으로는 매력이 넘친다고 하더라구요. " <br>" 아니, 그거랑은 좀 다른 것 같다던데 의사 말로는. " <br><br>그러면서 굵은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br><br><br>" 초여름쯤엔가, 올 겨울에 촬영을 들어가기로 해 놓고 영화 배역이 정해졌다는거야.<br>무슨 공포? 액션? 여하튼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살인범 역할을 맡았다는데,<br>이게 상당히 큰 제작비에 영화계에서 꽤 알아주는 감독까지, 무지 기대작이었다는군.<br>당연히 카메라 앞에 처음 찍는 입장에선 긴장이 될래야 안 될 수가 없었겠지.<br>거기 파일 넘겨 보면 알겠지만 지인들 말로는 대본 보면서 연기 준비하는 데 무지 스트레스 받았대나 봐. " <br><br>" 그 스트레스 때문에 살인을? " <br><br>" 아니 임마, 얘기 끝까지 들어 봐 자샤.<br>여하튼 몇 달이 지나도 연기가 좀처럼 마음대로 되질 않으니까 이 양반이 일종의 극약처방을 한 모양이야.<br>하루에 열 시간 가량을 대본 읽으면서 연습하는 것도 모자라서, 평소 생활에서 마치 자기가 그 배역 속의 인물인양 행세를 한 거지.<br>말투나 머리모양이 바뀌는 건 보통이고,<br>평소에 사교성 좋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 지인들끼리의 모임 같은 곳에도 안 나가기 시작하더니,<br>날이 갈수록 연락이 되는 횟수조차 뜸해지고 사건이 벌어지기 일 주일 전부터는<br>친구들이 찾아가 집문을 두드렸는데도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쫓아버렸다고 하더라고.<br>완전히 작품 속에 나오는, 음침하고 기분 나쁜 악역으로 사람이 바뀐 거지.<br>가택수사 때는 일기까지 몇 권 나왔다는군. " <br><br>" 일기요? " <br><br>" 그래, 작품 속 인물에 몰입하기 위한 일종의 연습 방법이었던 모양인데,<br>작중 인물의 시점으로 쓴 일기가 적혀 있었대.<br>헌데 이게 가관인게 일기를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앞부분은 누가 봐도 그저 어설프게 범죄자를 흉내를 내는 일반인의 일기지만,<br>장수가 뒤로 넘어갈수록 점점 증세가 심각해져서,<br>맨 뒷쪽부분의 경우에는 정말 범죄자의 것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라고 하더군.<br>범죄심리쪽 전문가가 혀를 내두를 정도니 말 다 했지. " <br><br>" 그럼 설마…. " <br><br>" 네 예상대로다.<br>열 명 중 아홉 명은 특이한 방법으로 살해당했어.<br>일단 근육이완제를 써서 피해자를 산 채로 제압하고는, 온 몸을 꽁꽁 묶고 신체 모든 부위에 무수한 칼자국을 내는 거지,<br>내장까지 손상될 정돈 아니지만 출혈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br>그리곤 과다출혈로 죽을 때까지 상대방을 응시한다…,<br>실제로 범인이 피해자를 죽을 때까지 보고 있었다는 증겨도 목격도 없지만 아마 확실할 거야.<br>대본에 적힌 녀석의 배역의 살해 수법이 바로 그거였거든. " <br><br><br>젊은 목소리가 질렸다는 투로 길게 신음을 내뱉었다.<br>확실히 이미 잔인함의 여부를 떠나 과연 사람의 행위인지 그 자체가 의문이 들 만큼의 잔혹한 행위다.<br>외국이라면 모를까 한국의 경우에는 이렇게까지 피해자에게 가학적인 행위를 가하는 연쇄살인범의 전례가 존재하지 않으니.<br>더욱이 앞으로 범인과 직접 맞댈지도 모르는 형사의 입장에선 보통 소름돋는 소리가 아니겠지. <br><br>" 근육 이완제는 어떻게 구했답니까? " <br><br>" 병원에서 훔쳤다는군.<br>내가 방금 열 명 중 아홉 명이라고 했지?<br>다른 피해자들과 유일하게 다른 방법으로 살해당한 것이 이 간호사였어,<br>강간당한 후 병원 지하주차장의 청소용구함에서 발견되었지. " <br><br>" 진짜 엄청난 이야기네요, 작중 인물에 몰입을 지나치게 해서 생긴 정신질환이 계기가 되어 죽었다는 배우의 얘기는 들어 봤지만 이건…. " <br><br>" 그렇지. 정말 기가 막힌 이야기이지.<br>평소 주위의 평판은 바른 생활 사나이 그 자체였다는데. 단지 연기를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극악무도한 살인범이 되다니. " <br><br>" 말 그대로 성실이 낳은 비극이군요. 아이러니네요. " <br><br><br>그리곤 저마다 생각에 잠긴 듯, 두 사람의 대화는 여기서 끝났다.<br>나 역시 이 엄청난 이야기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br>성실이 낳은 비극이라….<br>언뜻 보면 젊은 형사의 결론이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난 좀 다르다고 생각했다.<br>아무리 뛰어난 집중력과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라고 해도 단지 극중 배역에 몰입했다는 것만으로<br>선하던 사람이 갑자기 완벽한 살인마로 탈바꿈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br>단순히 선에서 악으로의 일차원적인 변환이 아니라, 무언가의 개입이 있었다면? <br><br>그래. 예를 들면,<br>그 배우라는 자의 마음 속에, 배역을 맡기 전 아주아주 오랫적부터 계기가 되는 씨앗이 잠들어 있었다고 하면 어떨까?<br>물론 이 씨앗은 가치관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기엔 그 크기가 아주 작은데다 마음 속 저 깊은 곳에 꽁꽁 숨겨져 있어서,<br>그것을 가지고 있는 본인 또한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인생을 살아왔을 것이다. <br><br>하지만 씨앗이란 건 언제까지나 땅속에 파묻혀있지만은 않는 법이다.<br>깊은 곳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는 씨앗일수록, 수분이나 영양분 등의 조건이 맞춰졌을 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법이다.<br>그리고 이 경우에 씨앗의 성장을 촉진시킨 조건은 다름 아닌 그의 배역이 되는 것이다.<br>배우로서 오래 생활해온 그로서도 전례가 없을 정도의 악역으로의 깊은 몰입.<br>그 몰입이 절정에 달했을 때,<br>배우라는 자는 연기의 성취보다도 배는 만족스러운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은 아니었을까? <br><br>뭐, 내가 이렇게 생각해 봐야 진실은 본인만이 아는 것이겠지.<br>한동안의 긴장 섞인 몰입과 사색을 거치고 나자 몰려오는 졸음을 느낄 수 있었다.<br>두 형사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때울 수 있게 된 셈이었다.<br>물론 그런 데에 쓰일 얘기치고는 지나치게 스케일이 큰 얘기였지만. <br><br>기분 좋은 한숨을 작게 내쉬며 눈을 감았다.<br>반쯤 잠이 들려는 가운데 두 사람이 다시 얘기를 시작했다.<br>졸음이 깰 정도는 아니었지만 자연스레 집중이 되면서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br><br><br>" 야 자샤. " <br><br>" 네 선배님? " <br><br>" 그러고보니 생각난 게 있는데 말야. <br><br>아까 얘기에 대한 건데 심각하지는 않고 그냥 심심풀이. " <br><br><br><br>" 뭡니까? " <br><br><br><br>" 그 배우라는 새x 말야, 목소리가 아주 좋다나봐. <br><br>대학 다닐 땐 아나운서를 목표로 한 적도 있었고, 성우 아르바이트도 몇 번 했다던데. " <br><br><br><br>" 그렇습니까? " <br><br><br><br>" 또 목소리가 좋은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닌게, 성대모사도 아주 수준급인가봐. <br><br>웬만큼 특색 있는 목소리라면 남녀노소 구분 않고 거의 똑같이 따라하는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 <br><br><br><br>" 와. 멋지네요. " <br><br><br><br>" 그지? 아마 내가 그 새x라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써먹었을 거야, <br><br> 예를 들면 그 재수 없는 간호사년 낚을 때도 말이지, <br><br>인터콤에 대고 의사 두 명이 있는 것처럼 목소리를 번갈아서 들려 주니까 반색을 하고 문을 열어 주더란 말이지. <br><br>문을 연 다음 내 얼굴 봤을때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br><br> 정말 죽이는 재능이라니까. " <br><br><br><br>" 우와. " <br><br><br><br>" 또 이런 사용방법도 있지, 거의 자정이 다 돼서 기차를 탔는데 이게 웬 떡이야. <br><br>열차칸에 웬 놈 하나만 외투를 뒤집어쓰고 덩그러니 앉아 있는거야. <br><br>마침 심심할 것 같았던 찰나였는데 하느님이 보우하셨지. <br><br> 딱 봐도 외투로 덮은 게 자꾸 꼼지락거리는 게 자는 척만 하는 것 같은데 <br><br> 이 새x를 어떻게 하면 재밌게 갖고 놀다 죽일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 <br></div> <div align="left"> </div> <div align="left"><a target="_blank" href="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hm2&page=1&sn1=&divpage=19&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9614" target="_blank">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hm2&page=1&sn1=&divpage=19&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9614</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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